신채호 작품집 (백세 노승의 미인담(외))

신채호 작품집 (백세 노승의 미인담(외))

$16.60
Description
민족주의자이자 아나키스트였던
우리 근대문학의 시금석, 단재 신채호
단재 신채호는 역사연구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문학인으로서도 근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논설과 시, 전기, 우화 등 다방면에 걸쳐 문필 활동을 했다. 신문사에 근무하던 그는 논설과 같은 계몽적인 글쓰기로 문필 활동을 시작되었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언론인, 민족주의적 독립운동가, 문학인, 역사연구가, 무정부주의적 혁명가로서 여러 활동을 전개하며 다양한 글을 썼다. 이 책은 크게 제3부로 나눠 각각 단재의 소설, 시, 비평 기타 글을 묶었다.
신채호의 문학은 시대 상황과 결부된다. 초기 영웅 중심의 구국 계몽사상에서 민중 직접 혁명 사상으로의 변이는 한일합방이라는 시대적 사건에 기인한다. 한일합방 이후 대동청년단, 대한독립청년단, 신간회, 무정부주의 동방연맹에 가담하여 국권 회복 운동을 펼친다. 이러한 신념은 그의 문학에서도 드러난다.
1900년대의 논설이나 〈이순신전〉 〈을지문덕전〉과 같은 영웅전기는 영웅의 출현을 통한 위난의 극복과 민족의 계도라는 계몽적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 신채호는 역사소설의 한 형식인 영웅전기를 통해 민중을 계도하고 국가를 구원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일합방 이후 〈백세 노승의 미인담〉과 같은 연의 소설에서는 노예의식의 극복과 저항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참된 주체의 정립을 강조하고 있다. 1920년대에 〈용과 용의 대격전〉에 이르러서는 현실 전복 이데올로기를 통해 민중 직접 혁명을 고취하고 있다. 또한 양식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사실 중심의 영웅전기와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결합된 연의 소설, 허구적 성격이 강한 알레고리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웅전기보다 후기의 알레고리를 통해 당대의 현실을 보다 깊게 드러내고 있다.
그의 문학관 역시 애국계몽기에는 국민을 강하고 바른 데로 이끌 전범으로서 인도주의적 문학에서, 현 조선의 민중을 그리는 사실주의적 문학으로 옮겨온다. 영웅 대망론과 자주권 수호라는 계몽적인 세계에서 저항과 비판을 통한 참된 주체 정립의 세계관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사유와 가치의 전복이라는 민중 직접 혁명 세계관으로 나아간다.
신채호의 텍스트는 열려 있다. 역사연구가로서 주요 업적과 역사 인식은 그의 문학적인 글쓰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서로 공유된다. 그의 문학은 애국계몽기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국난의 시기에 문학가의 임무와 문학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주었고, 또한 문학의 참된 방향을 모색해보려고 했다. 단재 신채호는 몸소 실천하고 신념대로 행동했다. 그의 주체적이고 실천적인 사상과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이다.
저자

신채호

저자:신채호(申采治,1880~1936)
한국의독립운동가이자사학자,언론인.민족사관을수립,한국근대사학의기초를확립함.
충청남도대덕군정생면익동도림리(현재대전중구어남동)에서유생신광식의둘째아들로태어남.7세에아버지를잃고,15세에형을잃음.조부가운영하는사숙에서6세부터한학을배워10세때시를짓고,12∼13세에사서삼경을독파함.조부의소개로18세에한말유학자이자학부대신신기선의사저를통해신구서적섭렵,새로운학문을익힘.이때개화에대한인식을갖게됨.1898년신기선의추천으로19세에성균관에입학,백암박은식의유학경향을접하며점차민족주의적세계관을갖게됨.1905년26세에성균관박사가되었으나관직의뜻을버리고〈황성신문〉기자로언론계에입신,애국계몽운동이론가로문명을떨침.이후1906년〈대한매일신보〉논설위원으로참여,얼마뒤주필이되어일제침략과친일파의매국행위를통렬하게비판하고온국민이국권회복에진력할것을계몽함.1907년신민회창립위원으로참가.1909년윤치호,안창호,최남선등과청년학우회발기,구국운동단체에가입하여실천적인애국계몽운동을추진.또한주시경과함께여성잡지〈가영잡지〉편집,부인층계몽에도힘씀.1919년상해임시정부수립에참가.1923년의열단의〈조선혁명선언〉을작성.1927년무정부주의동방연맹에가입하고1928년4월,무정부주의동방연맹북경회의를개최.이회의에서독립운동자금을염출하는등직접행동에옮김.5월,그연루자로일경에게체포되어10년형을받고1936년2월21일,뤼순감옥에서옥중순국.1962년건국훈장대통령장추서.

책임편집:김주현
경북영주출생.안동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서울대학교대학원석·박사과정졸업.1995년《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으로등단.경주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역임,현재경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주요저술로《이상소설연구》가있으며신채호,김동리,황순원등에관한논문다수.

목차

발간사3
일러두기7
소설―11
을지문덕전13
이순신전49
꿈하늘121
백세노승의미인담.187
용과용의대격전211

시―235
한나라생각237
새벽의별238
매암의노래240
너의것244
61일의계단의회고245
고려영247
섣달그몸밤에벗을만나회포를적음248
백두산길에서249
가을밤에회포를적음250
북경에서읊음251
역사를읽고252
분함을적음253
고향254

비평기타―255
문법을마땅히통일할일257
조선고래의문자와시가의변천259
문예계청년에참고를구함278
낭객의신년만필284
원구에게절교하는편지295
큰나와작은나301
문제없는논문307
차라리괴물을취하리라313
금전철포저주318
예언가가본무진323
선언332

해설|신채호―계몽과저항,전복으로서의글쓰기―336
작가연보359
연구논문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