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단편 미학의 대가, 이태준이 보여주는 현실의 단층
《이태준 작품집》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순수문학 작가이자 서정성으로 근대 단편소설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받는 상허 이태준의 장편소설 《사상의 월야》 외 단편소설 〈오몽녀〉 〈불우선생〉 〈복덕방〉 〈패강랭〉 〈밤길〉 등 18편, 수필 10편, 희곡 〈산사람들〉 또 아동문학으로 〈물고기 이야기〉 〈어린 수문장〉 등 동화와 동시 각각 3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태준은 난과 서화 같은 고색 취미를 즐겼으며 이념적 문학에 반발해 예술성 짙은 작품을 창작했다. 그의 상반된 삶의 궤적을 통해 개인이 짊어진 한국 근대사의 굴곡 많은 그늘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준은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라는 작품으로 입선하며 문단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는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온갖 수탈과 정치적 억압을 받았던 1930년대다. 1930년대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황금기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 후 그의 작품활동은 광복을 통과해 한국전쟁 무렵까지 지속된다.
이태준에 대한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명성은 장편소설 외 그의 다른 작품들의 존재를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혹독한 탄압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미적 자율성을 옹호하며 예술적 기법에 있어서 탁월한 성취를 보여준다. 그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일을 할 당시 호주머니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까지, 이상의 〈오감도〉를 게재한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탁월한 문장을 쓰는 문장가로서 문장작법서인 《문장강화》를 출간한 것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취다. 이는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문장에 대한 식견이 빚어낸 역작으로, 당대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태준은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문장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치밀하고 정확한 구성, 실감 나는 인물의 창조 등을 통해 예술적 향취를 발산한다.
이 책 《이태준 작품집》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반동작가라는 굴레에 갇혀 비운의 작가로 남아 있었던 이태준에게 새로운 문학적 조명을 밝히고, 또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살다간 작가의 뛰어난 작품들이 환한 한국문학의 영토 안에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태준 작품집》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순수문학 작가이자 서정성으로 근대 단편소설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받는 상허 이태준의 장편소설 《사상의 월야》 외 단편소설 〈오몽녀〉 〈불우선생〉 〈복덕방〉 〈패강랭〉 〈밤길〉 등 18편, 수필 10편, 희곡 〈산사람들〉 또 아동문학으로 〈물고기 이야기〉 〈어린 수문장〉 등 동화와 동시 각각 3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태준은 난과 서화 같은 고색 취미를 즐겼으며 이념적 문학에 반발해 예술성 짙은 작품을 창작했다. 그의 상반된 삶의 궤적을 통해 개인이 짊어진 한국 근대사의 굴곡 많은 그늘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준은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라는 작품으로 입선하며 문단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는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온갖 수탈과 정치적 억압을 받았던 1930년대다. 1930년대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황금기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 후 그의 작품활동은 광복을 통과해 한국전쟁 무렵까지 지속된다.
이태준에 대한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명성은 장편소설 외 그의 다른 작품들의 존재를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혹독한 탄압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미적 자율성을 옹호하며 예술적 기법에 있어서 탁월한 성취를 보여준다. 그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일을 할 당시 호주머니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까지, 이상의 〈오감도〉를 게재한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탁월한 문장을 쓰는 문장가로서 문장작법서인 《문장강화》를 출간한 것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취다. 이는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문장에 대한 식견이 빚어낸 역작으로, 당대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태준은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문장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치밀하고 정확한 구성, 실감 나는 인물의 창조 등을 통해 예술적 향취를 발산한다.
이 책 《이태준 작품집》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반동작가라는 굴레에 갇혀 비운의 작가로 남아 있었던 이태준에게 새로운 문학적 조명을 밝히고, 또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살다간 작가의 뛰어난 작품들이 환한 한국문학의 영토 안에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태준 작품집 (사상의 월야(외))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