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작품집 (사상의 월야(외))

이태준 작품집 (사상의 월야(외))

$16.74
Description
단편 미학의 대가, 이태준이 보여주는 현실의 단층
《이태준 작품집》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순수문학 작가이자 서정성으로 근대 단편소설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받는 상허 이태준의 장편소설 《사상의 월야》 외 단편소설 〈오몽녀〉 〈불우선생〉 〈복덕방〉 〈패강랭〉 〈밤길〉 등 18편, 수필 10편, 희곡 〈산사람들〉 또 아동문학으로 〈물고기 이야기〉 〈어린 수문장〉 등 동화와 동시 각각 3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태준은 난과 서화 같은 고색 취미를 즐겼으며 이념적 문학에 반발해 예술성 짙은 작품을 창작했다. 그의 상반된 삶의 궤적을 통해 개인이 짊어진 한국 근대사의 굴곡 많은 그늘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준은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라는 작품으로 입선하며 문단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는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온갖 수탈과 정치적 억압을 받았던 1930년대다. 1930년대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황금기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 후 그의 작품활동은 광복을 통과해 한국전쟁 무렵까지 지속된다.
이태준에 대한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명성은 장편소설 외 그의 다른 작품들의 존재를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혹독한 탄압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미적 자율성을 옹호하며 예술적 기법에 있어서 탁월한 성취를 보여준다. 그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일을 할 당시 호주머니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까지, 이상의 〈오감도〉를 게재한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탁월한 문장을 쓰는 문장가로서 문장작법서인 《문장강화》를 출간한 것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취다. 이는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문장에 대한 식견이 빚어낸 역작으로, 당대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태준은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문장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치밀하고 정확한 구성, 실감 나는 인물의 창조 등을 통해 예술적 향취를 발산한다.
이 책 《이태준 작품집》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반동작가라는 굴레에 갇혀 비운의 작가로 남아 있었던 이태준에게 새로운 문학적 조명을 밝히고, 또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살다간 작가의 뛰어난 작품들이 환한 한국문학의 영토 안에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이태준

저자:이태준(李泰俊,1904~?)
한국의대표적인순수문학작가이자서정성으로근대단편소설의예술적완성도를높였다고평가받는소설가.호는상허(尙虛).1904년강원도철원군묘장면산명리에서태어남.어린시절개화파지식인이자지방관원인아버지를따라블라디보스토크에갔으나,아버지사망후고향으로돌아와철원봉명학교졸업.1921년휘문고보입학,1924년동맹휴교주모자로퇴학.1925년《조선문단》에〈오몽녀〉입선,작품활동시작.1927년도쿄조치대학예과입학,1928년중퇴.1929년《개벽》입사,《조선중앙일보》학예부장등역임.1933년구인회활동.1934년첫단편집《달밤》발간.이후《해방전후》등단편집7권과《사상의월야》를비롯한장편13권,《문장강화》등의문장론발간.1939년《문장》주관.1941년제2회조선예술상수상.1945년문화건설중앙협의회조직에참여.1946년조선문학가동맹부위원장으로활동하며그해발표한중편소설〈해방전후〉로조선문학가동맹제정제1회해방기념조선문학상수상.1946년7~8월경월북한것으로알려져있음.월북직후10월경,조선문화사절단의일원으로소련여행후돌아오는길에북한에머묾.한국전쟁발발당시종군작가로낙동강전선까지내려온것으로전해짐.1952년부터사상검열등과거를추궁당했으며,1956년숙청.이후행적은알려져있지않으며사망연도는불확실함.

책임편집:민충환
서울출생.휘문고,고려대학교국문과,인하대학교교육대학원.부천대학교교수역임.주요저서로《이태준연구》《이태준소설의이해》《이문구소설어사전》《송기숙소설어사전》《박완서소설어사전》《임꺽정우리말용례사전》외다수.

목차

발간사3
일러두기7

단편소설―11
오몽녀(1)13
고향28
아무일도없소48
불우선생59
마부와교수70
달밤73
손거부85
까마귀96
복덕방112
오몽녀(2)128
패강랭138
영월영감151
농군167
밤길185
돌다리197
해방전후―한작가의수기207
아버지의모시옷246
호랑이할머니251

장편소설―267
사상의월야269

수필―301
벽303
물305
책306
일분어308
매화310
고전312
목수들315
낚시질319
고완323
비둥326

희곡―331
산사람들333

아동문학―357

동화
물고기이야기359
어린수문장364
불쌍한삼형제369

동시
바람372
혼자자는아가373
약374

해설|단편미학의대가가보여주는현실의단층―375
작가연보392
작품연보395
연구논문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