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작품집 (그 날이 오면(외))

심훈 작품집 (그 날이 오면(외))

$20.19
Description
농민계몽소설 ‘상록수’를 통해 농민문학의 장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한 작가
심훈의 시와 단편소설, 수필, 문예·영화 평론, 일기·서간문을 한데 묶은
《심훈 작품집》
이 책에는 심훈의 장편소설, 영화소설, 시나리오를 제외하고 시, 단편소설, 수필, 평론, 일기·서간문을 모두 실었다. 시집 《그날이 오면》은 1949년(단기 4282) 5월 30일 한성도서주식회사가 발행한 것을 원본으로 삼았다. 《그날이 오면》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은 《심훈 문학전집》(전 3권)과 작가가 당시 발표한 문예지에서 뽑아서 실었다. 또한 일부 작품은 원문을 각주에 달아 당시 표기법을 될 수 있는 대로 살려서 수록했다.
심훈은 시인이라고 불리기보다 소설가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장편소설이자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를 그의 대표작으로 삼는 데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심훈은 자신의 시작詩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쓰기를 위해서 시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시인이 되려는 생각도 해보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만, (-) 차마 버리기 어렵고 솔직한 내 마음의 결정結晶인지라 지구知舊에게 하소연이나 해보고 싶은 서글픈 충동으로 누더기를 기워서 조각보를 만들어본 것입니다.” 심훈은 소설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비분강개한 감정을 시를 통해 표현했다. 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해 〈통곡 속에서〉 〈박 군의 얼굴〉 〈풀밭에 누워서〉 등은 일제하 정신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문학사와 시사에서 새롭게 논의되고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심훈은 1901년에 태어나 일제 암흑기로 접어들던 1936년까지, 36년의 짧은 생애에서 10년간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이 기간에 그는 시 99편, 소설 8편(장편 6편과 단편 2편), 시나리오 3편, 평론 17편(문예평론 5편 그리고 영화평론 12편), 수필 20편, 서간문 5편, 일기 105일간의 분량을 집필했다. 소설 작품을 기준으로 심훈의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애정 문제에서 제시되는 사회주의 사상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지식인으로서 취할 수 있는 차선의 방책이었다. 이처럼 최선의 대의명분보다 차선의 명분을 취하는 것이 일제하 많은 작가의 공통점이었다.
그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심훈은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전 분야에 걸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성실히 증명해낸다. 심훈은 일제강점기에 눈앞의 상황을 감당하려는 작가의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문학 전 분야에 걸쳐 수준을 높이려 했고, 민족 구성원들에게 생기生氣를 주고자 했다.
《심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을 통해 해야 할 말을 할 수 없는 시대에 그럼에도 자신이 놓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리고 내뱉은 작가의 강한 민족의식과 저항, 비판 정신과 민족을 생각하는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심훈

저자:심훈
심훈은1901년서울에서태어났다.본명은심대섭.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4학년때3·1운동에가담하여,헌병대에체포되어투옥되었고집행유예로풀려났다.이일로인해학교에서퇴학당했으며,이후중국으로건너가1921년항저우치장대학에입학하였다.1923년귀국하여기자생활을하면서시와소설을쓰고,1925년에는《동아일보》에장편영화소설《탈춤》을연재했다.이를계기로영화계에투신하여대중영화〈먼동이틀때〉를집필,각색,감독하였다.1930년시<그날이오면>을발표하였고,1933년장편《영원의미소》와1934년장편《직녀성》을연재하였다.1935년장편《상록수》가《동아일보》발간15주년기념현상모집에당선되었다.1936년장티푸스로고인이되었다.

엮음:정종진
청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충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수료(문학박사).현청주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명예교수.저서로《한국현대시론사》《문학사방법론》《힘의문학으로가는길》《한국의속담용례사전》《한국의성속담사전》《한국현대문학의성표현방법》《한국현대문학과관상학》《한국현대시12강의》《한국현대시,그감동의역사》외다수.

목차

일러두기·7

시―13
발간사·15
머리말씀·17

감옥에서어머님께올린글월·19
어머님께

서시·25


봄의서곡·26
봄의서곡|피리|봄비|거리의봄|영춘3수|나의강산이여|어린이날|돌아가지이다|필경|명사십리|해당화|송도원|총석정

그날이오면·43
그날이오면|통곡속에서|생명의한토막|너에게무엇을주랴|박군의얼굴|조선은술을먹인다|독백|조선의자매여

짝잃은기러기·56
짝잃은기러기|고독|한강의달밤|풀밭에누워서|가배절|고향은그리워도|추야장|소야락|첫눈|눈밤|패성의가인|동우|선생님생각

태양의임종·74
태양의임종|광란의꿈|마음의낙인|토막생각|어린것에게|R씨의초상|만가|곡서해

거국편·90
잘있거라나의서울이여|현해탄|무장야에서|북경의걸인|고루의3경|심야과황하|상해의밤

항주유기·101
항주유기|평호추월|3담인월|채련곡|소제춘효|남병만종|누외루|방학정|악왕분|고려사|항성의밤|전당강상에서|겨울밤에내리는비|기적|뻐꾹새가운다

수필·118
조선의영웅|2월초하룻날|적권세심기|봄은어느곳에?|7월의바다

절필·135
오오,조선의남아여!

시집《그날이오면》에수록되지않은작품들·136
농촌의봄|근음3수|원단잡음|비오는밤|‘웅’의무덤에서|야구|산에오르라|서울의야경|가을|3행일지|행화촌|전당강반에서

단편소설155
황공의최후·157
여우목도리·180

수필;185
단재와우당(1)·187
단재와우당(2)·190
필경사잡기·194
무전여행기·201
수상록·203
원시적본능과청년수·206
여름의추억·208
꽃필시절이르면·211
몽유병자의일기·214
결혼의예술화·221
독서욕·227
남가일몽·228
나의아호·나의이명·230

평론233
【문예평론】
무딘연장과녹이슬은무기·235
1932년의문단전망·241
토월회에일언함·248
내가좋아하는작품·작가·영화·배우·252
새로운무용의길로·256

【영화평론】
문예작품의영화화문제·260
영화독어·266
우리민중은어떠한영화를요구하는가?·273
아동극과소년영화·292
조선영화와토오키·298
1932년의조선영화·302
여명기의방화·305
서커스에나타난챠플린의인생관·308
영화의본질과상도·312
〈홍염〉영화화기타·318
영화단편어·320
상해영화〈양자강〉인상기·323

일기·서간문327

해설|‘그날’을위한비분강개409
작가연보·423
연구논문·425

출판사 서평

심훈은1901년에태어나일제암흑기로접어들던1936년까지,36년의짧은생애에서10년간작품활동에전념했다.이기간에그는시99편,소설8편(장편6편과단편2편),시나리오3편,평론17편(문예평론5편그리고영화평론12편),수필20편,서간문5편,일기105일간의분량을집필했다.소설작품을기준으로심훈의거의모든작품에등장하는애정문제에서제시되는사회주의사상은일제식민지하에서지식인으로서취할수있는차선의방책이었다.이처럼최선의대의명분보다차선의명분을취하는것이일제하많은작가의공통점이었다.
그러한시대적상황속에서심훈은분야에구애받지않고전분야에걸친작품활동을통해자신이살았던시대를성실히증명해낸다.심훈은일제강점기에눈앞의상황을감당하려는작가의임무를위해최선을다했다.문학전분야에걸쳐수준을높이려했고,민족구성원들에게생기生氣를주고자했다.
《심훈작품집》에수록된작품을통해해야할말을할수없는시대에그럼에도자신이놓인상황속에서할수있는말을끊임없이중얼거리고내뱉은작가의강한민족의식과저항,비판정신과민족을생각하는휴머니즘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