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작품집 (이주민 열차(외))

이석훈 작품집 (이주민 열차(외))

$19.97
Description
사회 개혁을 위한 일관된 계몽적 관점, 당대 비참한 사회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 지식인에 대한 비판 정신과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고 문학에 전심한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이석훈
저자

이석훈

(李石薰,1907~?)

일제강점기에활동한소설가이자언론인.
호는금남(琴南).1907년1월27일평안북도정주에서태어남.고등보통학교졸업후일본으로건너가와세다대학문과에입학하여러시아문학전공,이후조도문대학노문과진학.1928년아버지가운영하는공장파산으로중퇴후귀국하여신문·잡지사기자,경성방송국아나운서를거쳐방송주임·조선일보사출판부등전전하며작가생활.
1929년《조선일보》에소설〈아버지를찾아서〉연재를통해등단.1930년《동아일보》에희곡〈궐녀는왜자살했는가〉당선.1933년중편《황혼의노래》을연재하며주목받았으며,1934년에서1940년까지주요작품으로〈광인기〉〈이주민열차〉〈로짠의사〉〈결혼〉〈질투〉〈라일락시절〉등발표.1950년한국전쟁때서울에서인민군에게체포되어수감되었다가서대문형무소이감후행적묘연.

목차

일러두기·7

소설-11
황혼의노래·13
이주민열차·108
로짠의사·121
광인기·128
결혼·149
질투·160
여자의불행·172
만춘보·187
라일락시절·202
부채·213
유랑·227
소작인덕보·240
재출발·247
고향찾는사람들·267
문화촌·283

희곡-297
궐녀는왜자살했는가299
추·313
만추·330

수필-345
애도의봉죽놀이·347
산턱원두막정주성의옛봄·352
소양강·신연강·356
일기초·362
오는봄지는꽃·366
따옥새울음·368
오야장잡필·372
함주풍물첩·377
타락한학교·383
문학풍토기·386
유정의면모편편·392
작가와직업·397
고백·401
잊히지않는문인들·405

해설|민족사의비극적궤적을따라간삶과문학·413
작가연보·443

출판사 서평

《이석훈작품집》

이책은일제강점기에활동한소설가이자언론가이석훈의문학세계를보다폭넓고깊이있게이해할수있도록소설뿐만아니라희곡,수필을포함하여선별수록했다.이석훈은소설가이면서신극운동에적극가담했고,실제연기를하기도했던배우이자희곡작가이기도했다.또한비교적많은수필작품을남겼다.이렇듯다양한장르의문학활동을전개한것은독특한일면이라할수있다.
《황혼의노래》《이주민열차》《로짠의사》《광인기》《결혼》《질투》등수록된15편의소설은내용을중심으로의식개혁과계몽운동,일제하의이주와해방의귀향,남녀의애정심리,해학적세계,섬공간체험등으로나눌수있다.덧붙여이석훈의섬생활체험작품들은그의문학의근원성을파악하는데좋은참고자료가되기도한다.
《황혼의노래》는의식개혁을통해보다나은삶을추구하고자하는계몽소설이다.이소설은총29장으로되어있는데,13장까지구습에젖은채은행에착취당하는지방농민의현실을다루고있으며14장부터S섬어민의삶과야학운동을다룬다.여러모로계몽적인요소가짙은이소설은남녀의애정문제에도관심을드러내는데,구시대적고정관념을깨뜨리고새로운혼인관을보여주기도한다.
또한단편〈이주민열차〉를통해일제하의궁핍으로삶의터전을버리고강제이주를당하는화전민과농민들의현실상황을다루고있다.이작품은1950년에발표한〈고향을찾는사람들〉과‘떠나기’와‘돌아오기’의순환구조관점에서하나의작품으로취급될수있다.발표연대는17년이라는거리를두고있지만,작품안에서구체적인상황을제시하고긴밀하고통일성있는구조를가지고있다는측면에서이석훈소설을대표할만한주요작품이라고할수있다.
남녀애정의갈등을다룬일련의단편〈여성의불행〉〈라일락시절〉〈부채〉〈재출발〉등은1930년대몇몇작가들이다뤘던것처럼,애써문제의식을회피하고애정관계에몰입하는우유부단한지식인들을주인공으로삼고있다.또한내면묘사가두드러진다.그러나이석훈의남녀애정심리소설들은일제하에정치·사회·문화적탄압을회피하기위한수단으로서사소설적인양상을띄고있다.
이석훈은1930년24세에동아일보신춘문예에희곡〈궐녀는왜자살했는가〉가당선된이래당시연극계에깊은관심을표명하며간간이희곡작품을발표했는데,〈궐녀는왜자살했는가〉는초기작임에도불구하고인생에대한관찰이매우성숙된것을알수있다.
또한이책에실린이석훈의수필작품을소재적인측면에서다뤄보면고향과과거살던곳에대한이야기,자연과인생,문인과문단관계등으로나눌수있는데작가는회상,여행또는일기형식을동원해개인과관련된사실을객관적으로기술하기도하고자연과인생에대한깊은통찰을통해독특한관조적세계를보여주기도한다.
1940년김억,노자영,이광수,주요한등과같이한좌담회에서‘순문학과대중문학의중간을가는예술성이풍부한신대중문학혹은신순수소설을완성할것’을선언했던이석훈,가장으로서남다른책임감을지닌생활인이었던이석훈은직장생활을마감하고문학만으로독립해보겠다는집념을실행한작가이기도하다.
《이석훈작품집》을통해일관되게반영된사회개혁을위한계몽적인관점,당대비참한사회현실에대한예리한통찰과지식인에대한비판정신을통해새로운자극을얻고다양한장르에걸쳐활발한활동을전개한그의문학에대한전심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