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 ‘최초의 신소설’
근대적인 새로운 소설 미학의 출현, 경계에 존재하는 소설
《이인직 작품집》
근대적인 새로운 소설 미학의 출현, 경계에 존재하는 소설
《이인직 작품집》
이 책은 이인직의 20세기로의 전환기 신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을 가려 엮은 것으로, 〈혈의 누〉의 경우 하편은 미완성작이자 텍스트의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제국신문》에 1907년 5월 17일~6월 1일간 실린 원문을 기본으로 삼아 수록하였다.
신소설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 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인 한말 개화기에 등장한 서사 양식의 소설이다. 개항과 인쇄술의 도입 등 시대 상황적 변동과 함께 전통적인 기존 소설 양식의 해체와 더불어 근대성의 새로운 소설 미학의 출현이 이루어지는 경계에 존재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직은 이 같은 신소설 작가 가운데 〈혈의 누〉를 비롯해, 〈은세계〉 〈귀의 성〉 〈치악산〉 〈모란봉〉 등 세기말 한국 소설사 전환기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혈의 누〉와 〈은세계〉 〈귀의 성〉은 그의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혈의 누〉는 이인직이 1906년 7월 22일부터 그해 10월 10일까지 50여 회에 걸쳐 《만세보》에 연재한 최초의 본격적 신소설이다. 〈혈의 누〉는 20세기 근대적 세기 전환기 새로운 서사 양식의 출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자기 개혁과 혁신을 위한 기반으로 자아비판이 전제되며, 이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서 자아의 부정적 성찰을 기반으로 하는 근대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것으로,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아 정립하는 과정을 인지하는 것은 개화의 긍정적인 준거 모형이자 문명사회에 대한 강한 의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혈의 누〉는 전근대적 서사 방법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으나 그 시간성·공간성·인과성에 있어 근대소설 양상을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은세계〉는 폭로소설로서 1905년 전후한 경험적 현실을 배경으로 작가의 정치·역사적인 시대 구획과 해석에 대한 관점을 투사한 작품이다.
〈귀의 성〉은 범죄와 보복 구조를 서사의 중심으로, 어두운 사회에 삶에 대한 현실주의 관점과 범죄와 폭력, 죄와 벌 등 신소설의 대중적인 흥미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권선징악이라는 서사적 구도의 강박성을 벗어나며 사회 인식의 이동을 드러낸다. 또한 전통문화와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다루며, 신분 구조에 대한 이중 감정 구조가 투사된 작품으로 대중 지향적인 재미와 함께 불합리한 전근대적인 제도나 문화에 대한 폭로를 함께 유의하고 있다. 〈빈선랑의 일미인〉 또한 그의 대표적 단편으로, 전통적인 이야기(전伝) 형식이 아니라 대화적인 장면성으로 시작하면서 체감적 현실을 전경화하고 심리적 추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근대적 단편소설 형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인직 작품집》에 수록된 이인직의 신소설 작품들은 지각변동과도 같은 세계 질서의 변동기에 있어 삶의 양식이나 지향이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며, 또 당대의 욕망과 즐거움이 어떤 것인가를 담아내는 문학적 상상력의 그릇인 동시에 사회문화적 담론의 목소리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신소설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 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인 한말 개화기에 등장한 서사 양식의 소설이다. 개항과 인쇄술의 도입 등 시대 상황적 변동과 함께 전통적인 기존 소설 양식의 해체와 더불어 근대성의 새로운 소설 미학의 출현이 이루어지는 경계에 존재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직은 이 같은 신소설 작가 가운데 〈혈의 누〉를 비롯해, 〈은세계〉 〈귀의 성〉 〈치악산〉 〈모란봉〉 등 세기말 한국 소설사 전환기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혈의 누〉와 〈은세계〉 〈귀의 성〉은 그의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혈의 누〉는 이인직이 1906년 7월 22일부터 그해 10월 10일까지 50여 회에 걸쳐 《만세보》에 연재한 최초의 본격적 신소설이다. 〈혈의 누〉는 20세기 근대적 세기 전환기 새로운 서사 양식의 출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자기 개혁과 혁신을 위한 기반으로 자아비판이 전제되며, 이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서 자아의 부정적 성찰을 기반으로 하는 근대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것으로,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아 정립하는 과정을 인지하는 것은 개화의 긍정적인 준거 모형이자 문명사회에 대한 강한 의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혈의 누〉는 전근대적 서사 방법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으나 그 시간성·공간성·인과성에 있어 근대소설 양상을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은세계〉는 폭로소설로서 1905년 전후한 경험적 현실을 배경으로 작가의 정치·역사적인 시대 구획과 해석에 대한 관점을 투사한 작품이다.
〈귀의 성〉은 범죄와 보복 구조를 서사의 중심으로, 어두운 사회에 삶에 대한 현실주의 관점과 범죄와 폭력, 죄와 벌 등 신소설의 대중적인 흥미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권선징악이라는 서사적 구도의 강박성을 벗어나며 사회 인식의 이동을 드러낸다. 또한 전통문화와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다루며, 신분 구조에 대한 이중 감정 구조가 투사된 작품으로 대중 지향적인 재미와 함께 불합리한 전근대적인 제도나 문화에 대한 폭로를 함께 유의하고 있다. 〈빈선랑의 일미인〉 또한 그의 대표적 단편으로, 전통적인 이야기(전伝) 형식이 아니라 대화적인 장면성으로 시작하면서 체감적 현실을 전경화하고 심리적 추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근대적 단편소설 형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인직 작품집》에 수록된 이인직의 신소설 작품들은 지각변동과도 같은 세계 질서의 변동기에 있어 삶의 양식이나 지향이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며, 또 당대의 욕망과 즐거움이 어떤 것인가를 담아내는 문학적 상상력의 그릇인 동시에 사회문화적 담론의 목소리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인직 작품집 (은세계(외))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