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색 ·자유종·설중매

추월색 ·자유종·설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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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대 소설·고전 소설과 대비되는 개방 이후 개화기 신소설
애정 문제와 결혼관, 신여성들의 토론, 신교육에 대한 필요성 등을 다룬
근대 소설 초기 단계에 속하는 의의 있는 최찬식·이해조·구연학의 신소설 작품선
최찬식·이해조·구연학의 《추월색·자유종·설중매》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신소설이다. 신소설은 개화기 이전의 고대 소설·고전 소설과 대비되는 명칭으로 개방 이후 서양 소설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근대 소설 초기 단계에 속하는 형태이다. 개항 이후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어 신·구 대립이 팽배했던 이 시기에 신문화·신교육·신여성과 문학 분야에 신시·신극·신소설 등의 명칭이 생겼다.
〈추월색〉은 최찬식이 1912년 발표한 소설로, 개화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조선을 비롯해 일본·영국·만주 등을 무대로 광범위한 공간에서 전개되는 남녀간 애정을 그리고 있으며, 개화기 새로운 애정 모럴을 제시한다.
이 작품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일본여자대학을 갓 졸업한 19세 소녀 이정임은 우에노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나 애정 고백을 하는 강한영을 거절하고 그의 칼에 찔려 실신한다. 이 같은 도입부의 전개는 현시대의 문제와 겹쳐 보이기도 하며, 파격적인 전개를 예측하게 하는 도입부로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이 작품은 최찬식의 다른 작품과 같이 이성 간의 애정 문제를 주로 다룬 것으로, 작품 속 이성의 애정과 결혼에 대한 작가의 윤리는 어릴 적 부모에 의해 정해진 혼인 약속의 실현이라는 전례적 습속과 혼인 당사자인 두 사람 모두 신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판단 위에서 자신들의 결혼 상대를 자유로이 선택한다는 절충적인 새로운 결혼관을 제시한다.
〈추월색〉은 발표 당시와 그 후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자유종〉은 이해조가 1910년 발표한 소설로, 토론 소설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작품으로 등장인물이 전부 여성이며, 일부 서술문을 제외하고 주로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등장하는 개화기의 신여성이 국가의 자주 독립 문제부터 자녀 양육 문제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시간적 배경은 초저녁에서부터 새벽에 이르는 하룻밤 사이의 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장면의 이동이나 변화가 없다.
그 내용에 있어 당대 절박한 현실 문제에 대해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신소설 중에서도 이색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설중매〉는 1886년에 발표된 일본 개화기 작가 스에히로 텟초〔末廣鐵腸〕가 쓴 정치소설 원작을 당시 조선의 현실에 맞게 1908년 번안 출간한 작품으로, 갑오경장 후 구한말을 무대로 정치 현실과 독립협회의 활동상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정치소설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만큼 작품 속 등장인물의 정치관이 드러나며, 신교육·자녀 교육의 절실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작품 전체에 자주 의식에 의한 결혼관이 스며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번안 소설이기는 하지만 번안하는 과정에서 독립협회 회원을 다루고 있어 개화기의 정치적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의의를 지닌다.
저자

최찬식,이해조,구연학

저자:최찬식
소설가.호는해동초인(海東樵人),동초(東樵).1881년음력8월16일경기도광주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언론인인영년(永年)이며,어머니는청송심씨이다.어릴때한학을공부하여사서삼경을배우고,1897년아버지가광주에설립한시흥학교에입학하여신학문을공부한뒤서울로올라와관립한성중학교에서수학하였다.
1907년에중국상해에서발행한소설전집《설부총서》를번역한뒤현대소설의토대가된신소설창작에몰두하여〈자선부인회잡지〉편집인과〈신문계〉〈반도시론〉등의기자를역임하고,《추월색》《안의성》《금강문》《도화원》《능라도》《춘몽》등많은작품을발표하였다.
발표한작품들은주로민족의식이나자주독립등의정치적인면보다기구한남녀의사랑을바탕으로새로운애정문제·신교육사상·민중의반항·도덕관념등을내세워시대의식을반영하여당대신문학개척에공헌한이인직,이해조등과함께선구자적인인물로평가된다.

저자:이해조
1869년경기도포천에서태어났다.인평대군의후손이자흥선대원군의측근으로활동했던조부이재만의영향으로굴곡있는유년시절을보냈으며,어려서부터한학을배워이른나이에초시에합격했다.1902년(34세)짧은관직경험을통해신학문을접했고,이후본격적으로협회활동과근대학교운영을통해애국계몽운동에참여했다.1906년(38세)잡지『소년한반도』에한문현토소설「잠상태」를연재하면서소설가로등단했다.다음해『제국신문』에국문소설「고목화,1907」를연재한것을시작으로「빈상설,1907-1908」,「구마검,1908」등여러작품을발표하면서신소설작가로자리매김했다.후에금서조치를받는번역문학「화성돈전,1908」,「철세계,1908」와창작소설「자유종,1910」역시이시기에집필했다.한일합병이후의행적에대해서는평가가갈리지만작가로서는다수의신소설,판소리계소설,역사소설을넘나들며꾸준한저술활동을펼쳤다.일생동안약40여편에달하는작품을남겨신소설확립에기여하였으며이인직·최찬식과함께3대신소설작가로불리어지고있다.1927년(59세)고향포천에서병사했다.

저자:구연학
본관은능성(綾城).충청남도해미출생.1904년중교의숙에서공부하였고이후한성외국어학교를거쳐보성전문학교법률학과를졸업하였다.1908년에발표한《설중매》는일본개화기의작가스에히로뎃초(末廣鐵腸)의정치소설《셋츄바이(雪中梅)》를번안한것으로알려져있다.신소설외에도신문에정치논설을발표하였다.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추월색·11
자유종·101
설중매·141

작가소개·233

출판사 서평

고대소설·고전소설과대비되는개방이후개화기신소설
애정문제와결혼관,신여성들의토론,신교육에대한필요성등을다룬
근대소설초기단계에속하는의의있는최찬식·이해조·구연학의신소설작품선

《추월색·자유종·설중매》

최찬식·이해조·구연학의《추월색·자유종·설중매》는개화기를배경으로한신소설이다.신소설은개화기이전의고대소설·고전소설과대비되는명칭으로개방이후서양소설의영향을받아창작된근대소설초기단계에속하는형태이다.개항이후본격적인근대화가시작되어신·구대립이팽배했던이시기에신문화·신교육·신여성과문학분야에신시·신극·신소설등의명칭이생겼다.
〈추월색〉은최찬식이1912년발표한소설로,개화기를시대적배경으로하여조선을비롯해일본·영국·만주등을무대로광범위한공간에서전개되는남녀간애정을그리고있으며,개화기새로운애정모럴을제시한다.
이작품의전개과정을살펴보면,일본여자대학을갓졸업한19세소녀이정임은우에노공원에서갑자기나타나애정고백을하는강한영을거절하고그의칼에찔려실신한다.이같은도입부의전개는현시대의문제와겹쳐보이기도하며,파격적인전개를예측하게하는도입부로이야기가긴장감있게전개된다.
이작품은최찬식의다른작품과같이이성간의애정문제를주로다룬것으로,작품속이성의애정과결혼에대한작가의윤리는어릴적부모에의해정해진혼인약속의실현이라는전례적습속과혼인당사자인두사람모두신교육을받고자신들의독자적인판단위에서자신들의결혼상대를자유로이선택한다는절충적인새로운결혼관을제시한다.
〈추월색〉은발표당시와그후로도많은독자들에게읽히며사랑받은작품이다.
〈자유종〉은이해조가1910년발표한소설로,토론소설이라는표제가붙어있는작품으로등장인물이전부여성이며,일부서술문을제외하고주로대화체로구성되어있어등장하는개화기의신여성이국가의자주독립문제부터자녀양육문제까지정치·경제·사회·문화등전반에대해토론을벌인다.시간적배경은초저녁에서부터새벽에이르는하룻밤사이의일로,이야기가끝날때까지장면의이동이나변화가없다.
그내용에있어당대절박한현실문제에대해여성의목소리를담아냈다는점에서신소설중에서도이색적인작품으로손꼽힌다.
〈설중매〉는1886년에발표된일본개화기작가스에히로텟초〔末廣鐵腸〕가쓴정치소설원작을당시조선의현실에맞게1908년번안출간한작품으로,갑오경장후구한말을무대로정치현실과독립협회의활동상을밀도있게그려내고있다.정치소설이라는표제가붙어있는만큼작품속등장인물의정치관이드러나며,신교육·자녀교육의절실한필요성이강조되고있다.아울러작품전체에자주의식에의한결혼관이스며있다.
또한이작품은번안소설이기는하지만번안하는과정에서독립협회회원을다루고있어개화기의정치적단면을엿볼수있다는점에서그나름의의의를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