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기

계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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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축일기〉는 광해군 5년, 즉 계축년(1613년)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궁중 비사,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선조 35년부터 광해군과 영창대군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색당쟁의 소용돌이와 영창대군 살해사건을 중심으로 한 인목대비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다룬 비록이다. 〈서궁일기(西宮日記)〉 〈서궁록(西宮錄)〉이라고도 불린다.
저자

작자미상

시인·국문학자.연세대학교국문과및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양대·연세대·전주대교수역임.
하버드대·호주국립대등에서한국어문학강의.
제5회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제9회현대시인상등수상및
국민훈장모란장,교육공로및국가유공자포상서훈.
저서《문학과전통》《한국고전문학사》《한국현대문학사》등.
주해서《춘향전·심청전》《흥부전·조웅전》등.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계축일기

계축일기권1ㆍ11
계축일기권2ㆍ88
해설/원본〈서궁일기〉와전사본〈계축일기〉(이상보,문학박사)ㆍ159

출판사 서평

《계축일기(癸丑日記)》

〈계축일기〉의작자는인목대비의나인이라는설이통설로되어있으나,그문체와사실등으로볼때인목대비가직접지은것이라고도한다.
선조8년(1575),심의겸과김효원의하찮은감정대립이사색당쟁이라는정치적사회적고질을낳게되었다.임진왜란을겪으면서더욱치열해진이싸움은왕위계승문제와뒤엉켜엄청난비극을낳게하는데〈계축일기〉도그러한비극중하나를다루고있다.
인목대비는김제남(金悌男)의딸로선조의초비(初妃)의인왕후박씨가선조33년에승하하자2년후열아홉살에선조의계비가되어정명공주와영창대군의(蟻)를낳았다.당시의인왕후박씨는혈육을남기지못했고후궁들의몸에서난자녀중공빈김씨소생인광해군휘(輝)가세자로책봉되었는데,그런상황에서영창대군이태어나자궁중에선영창대군을세자로삼으려한다는풍설이떠돌기에이르렀다.
그러다가선조가갑자기승하하자광해군은즉시왕위에올라친형인임해군율(율)을죽이고우의정유영경등소북파를대량학살했으며,무고한옥사를일으키는등포악한정치를일삼았다.
고아해군5년,마침서양갑일당의사건이발각되자이이첨이그중박응서를꾀어,김제남이영창대군을추대하여모반하려한다고무고하게했다.이모략에의해김제남부자와영창대군그리고그소속나인들은참혹한죽음을당하고인목대비는서궁으로쫓겨나폐비로서젊은시절을피눈물로보내게된다.
그후광해군이국사를돌보지않고방탕한생활에빠져나라가어지러워지자,기회를엿보던서인들이봉기하여인목대비의영을받들어광해군을폐위시키고인조(仁祖)를등극시킨다.
이러한복잡한역사적사건이바로〈계축일기〉의소재가되고있다.인목대비가서궁에감금된전후사의기록인이애사(哀史)는대비의나인(內人)이서인측입장에서직접보고듣고겪은실화를묘사하고있는만큼,김제남피살과임해군영창대군의살해장면그리고광해군의잔학함등이가끔해학적으로폭로되어있기도하다.또한궁중의암투,시기,질트등어지러운풍속도가역력히그려져있다.
한편현대작가의수법을방불케하는필치로중후전아한궁중어를구사하고한문이아닌순우리말을사용하고있어문학적으로는물론우리말연구에귀중한자료가된다.〈계축일기〉는규장각소장본을대본으로하였으며,읽는이의편리를위해철자법은다소현대식으로고쳤음을밝힌다.
-주해자전규태(前전주대교수,국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