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금오신화〉는 조선 초기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지은 한문소설집이다. 우리나라 전기체 소설의 효시인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을 확립시켰다. 〈화왕계〉는 신라시대의 학자 설총이 신문왕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은 우언적(寓言的)인 단편 산문이다.
《금오신화 ㆍ 화왕계(외)》
이 책에는 〈금오신화〉 〈화왕계〉 등 한문소설 15편을 실었다.
소설이라는 명칭은 시대에 따라 그 개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한대(漢代)의 설화에서 당대(唐代)의 전기, 송조(宋朝)의 원사(諢詞)가 되었다가 원(元) ㆍ 명(明) 이후에야 상당한 체제와 내용을 가진 소설이 생긴 것과 때를 같이 하여 그 문명의 영향을 받아온 우리 조선소설의 발달도 이에 부수하는 바가 있었으며 그 명칭도 차츰 달라졌다.
한편 조선왕조 이전의 한국 소설은 거의 소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그러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화계의 소설이라든지 〈삼국사기〉에 있는 소설들 역시 소설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더구나 설총의 〈화왕계〉 같은 작품을 어찌 소설이 아니라고 고집할 수 있으랴.
여기에서 일보 전진한 박인량의 전기계(傳奇系) 소설인 〈수이전〉이나 열전계(列傳系)의 소설에 해당하는 김부식의 〈온달〉은 가히 명작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다시 고려 말기에 이르러서는 가전계의 소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책에 나오는 임춘, 이규보, 이곡, 식영암 등의 소설은 모두 가전계의 소설로서 인구에 회자하는 작품들이다.
조선 왕조에 들어와서는 동봉 김시습(金時習)의 거작 〈금오신화(金熬新話)〉가 있는데 이는 가히 전기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총의 〈화왕계〉는 신라 신문왕(神文王)을 충고하기 위해서 지은 글이요, 〈온달〉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열전에 들어있는 고구려 평강왕 때의 실화소설이다.
〈국순전〉과 〈공방전〉은 고려 때의 문인 임춘이 지은 우리나라 가전체 소설 중 유명한 작품이요, 〈국선생전〉은 고려 때의 문인 이규보의 소설이요, 〈죽부인전〉은 고려의 학자 이곡의 가전체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정시자전〉의 작자 식영암은 고려 때 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 수 없는데, 이 작품이 유일한 중의 작품이기에 여기에 뽑았으며, 〈몽유록〉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元昊)가 지은, 꿈 이야기를 해서 단종과 사육신의 대화 자리에 참석한 양 술회한 작품이다. 〈진이〉 와 〈홍도〉는 둘 다 유몽인(柳夢寅)의 〈於于野談〉에 들어있는 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여용국전(女容國傳)〉은 부인들의 화장도구를 의인화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세운 한 편의 기문으로서 순암 안정복의 〈복부고(覆瓿稿)〉 속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 역주자 이민수
《금오신화 ㆍ 화왕계(외)》
이 책에는 〈금오신화〉 〈화왕계〉 등 한문소설 15편을 실었다.
소설이라는 명칭은 시대에 따라 그 개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한대(漢代)의 설화에서 당대(唐代)의 전기, 송조(宋朝)의 원사(諢詞)가 되었다가 원(元) ㆍ 명(明) 이후에야 상당한 체제와 내용을 가진 소설이 생긴 것과 때를 같이 하여 그 문명의 영향을 받아온 우리 조선소설의 발달도 이에 부수하는 바가 있었으며 그 명칭도 차츰 달라졌다.
한편 조선왕조 이전의 한국 소설은 거의 소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그러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화계의 소설이라든지 〈삼국사기〉에 있는 소설들 역시 소설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더구나 설총의 〈화왕계〉 같은 작품을 어찌 소설이 아니라고 고집할 수 있으랴.
여기에서 일보 전진한 박인량의 전기계(傳奇系) 소설인 〈수이전〉이나 열전계(列傳系)의 소설에 해당하는 김부식의 〈온달〉은 가히 명작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다시 고려 말기에 이르러서는 가전계의 소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책에 나오는 임춘, 이규보, 이곡, 식영암 등의 소설은 모두 가전계의 소설로서 인구에 회자하는 작품들이다.
조선 왕조에 들어와서는 동봉 김시습(金時習)의 거작 〈금오신화(金熬新話)〉가 있는데 이는 가히 전기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총의 〈화왕계〉는 신라 신문왕(神文王)을 충고하기 위해서 지은 글이요, 〈온달〉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열전에 들어있는 고구려 평강왕 때의 실화소설이다.
〈국순전〉과 〈공방전〉은 고려 때의 문인 임춘이 지은 우리나라 가전체 소설 중 유명한 작품이요, 〈국선생전〉은 고려 때의 문인 이규보의 소설이요, 〈죽부인전〉은 고려의 학자 이곡의 가전체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정시자전〉의 작자 식영암은 고려 때 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 수 없는데, 이 작품이 유일한 중의 작품이기에 여기에 뽑았으며, 〈몽유록〉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元昊)가 지은, 꿈 이야기를 해서 단종과 사육신의 대화 자리에 참석한 양 술회한 작품이다. 〈진이〉 와 〈홍도〉는 둘 다 유몽인(柳夢寅)의 〈於于野談〉에 들어있는 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여용국전(女容國傳)〉은 부인들의 화장도구를 의인화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세운 한 편의 기문으로서 순암 안정복의 〈복부고(覆瓿稿)〉 속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 역주자 이민수
금오신화 화왕계(외)
$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