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13.77
저자

헤르만헤세

(HermannHesse:1877~1962)
독일의소설가,시인.
슈바르츠발트의칼프에서태어났으며,1919년에스위스에정착하여1923년에는스위스국적을취득했다.독일낭만주의와인도철학에영향을받은작가로기계화된도시사회에살고있는인간의고독,지성과감성사이의갈등,그리고예술가또는방랑자처럼사회의테두리를벗어난사람들에관심을기울였다.헤세의소설은인간의지적능력과감각적인능력의종합에대한열망을담고있다.
주요작품으로〈크눌프ㆍ로스할데〉,〈데미안〉,〈지와사랑〉,〈싯다르타〉,〈황야의늑대〉,〈유리알유희〉등이있으며1946년에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신비로운불꽃11
자유롭고아름다운여름날55
뽐내고싶은마음과푸른희망90
어찌할수없는우정138
기쁨이섞인회상177
청춘과환희의파도206
평화와휴식이가득찬밤237

연보270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분에게

유년시절과고향은헤세의영원한터전이다.헤세는이속에서자라고이속에서사색하고이속에서활동했다.이때문에유년시절과고향은헤세자신의어버이요,동시에후예인것이다.
헤세가이렇듯뼈저리게그리는고향―그것은대자연에숨어드는봄안개처럼언제나가시지않는독일남쪽슈바벤의땅이었다.
그의모든작품이그러하듯이《수레바퀴아래서(UntermRad)》도그의유년시절의자화상이요동시에그의고향슈바벤의얽히고설킨한토막의이야기다.
이작품은1906년그의나이29세되던해베를린의피셔사에서출판되었다.그의출세작《페터카멘친트(PeterCamenzind,1904)》에뒤이어발표된이작품으로인해그의작가로서의지위는확고해졌다.
판을거듭한횟수는무려156판에달하여그의어느작품도이를따를수없었다.이는오직만인에게가장다정스러운소년시절의즐거움과슬픔,희망과절망을절실하게묘사했기때문이다.헤세가겪은즐거움은곧우리들의즐거움이요,헤세가겪은슬픔은곧우리들자신의슬픔이었다.
헤세는1877년7월2일슈바벤의칼프에서신교의목사아들로태어났다.
열세살때그는부모의슬하를떠나괴팅겐의라틴어학교에들어갔다.그리하여이듬해에는수많은경쟁자를물리치고당당하게관비생으로마울브론신학교에입학하였다.
“슈바벤의땅에서는재주가있는아이라해도양친이부자가아닌한,오직하나의좁은길이있을뿐이었다.그것은주州의시험을치러서신학교에들어가고다음에는튀빙겐대학에진학하여거기에서목사나교사가되는것이었다”라고이소설속에서밝힌것만보더라도그것이헤세에게한한길만은아니었다.그러나전도사인조부와목사인아버지를가진헤세로서는,관비로목사가되는길을걷는것은당연한일이었다.
그러나그는선천적으로타고난시인의성격으로판에박은듯한신학교의기숙사생활을견뎌내지못하고반년도못되어이곳을도망쳐그의조부가말한이른바천재적여행을떠난다.그로인해서가문과자신의명예를걸머지고들어간신학교로부터퇴학을당하게된다.
‘시인이되거나그렇지않으면아무것도되고싶지않다’고느껴신학교를도망쳐나오긴했으나시인이되는길은요원했으며혼미와우울증으로자살을기도하는등생사의기로에서그는몇년간신음했다.그는기계공이나서점의견습노릇을하는등,그에게있어서가장어려웠던시기가얼마간계속된다.
가장파란많았던이시절―마울브론신학교입학전후에서부터이무렵까지―의체험을자서전적으로묘사한것이바로이작품이다.
‘수레바퀴아래서’라는표제는“아주지쳐버리지않도록해라.그렇지않으면수레바퀴아래에깔리게될테니까”라고작품속에서신학교장이한말로서,무리한공부의희생양이된다는것을의미하고있다.이렇게말하는교장자신도아이들의마음을이해하지못하는이른바교육자로서수레바퀴아래의역할을하고있음을자각하지못한다.
그러나이작품은사실과꼭일치하지는않는다.주인공한스는어머니가없었으나헤세는인자한어머니를가졌고,한스는죽었으나헤세는죽지않았다.소설에서주인공한스가자살하기에이른것은인자한어머니가없었기때문이었는지도모른다.
항상자기를‘고독자’,‘혼자가는사람’이라고일컬은헤세는1919년에독일을떠나스위스남단아름다운루가노호반몬타뇨라로옮겨와누구와도타협하지않은채혼자사색하고혼자창작에몰두하다가1962년에마침내세상을떠났다.
제1차세계대전에임하여그는,인간과생활의가치를지키며그것이생존할가치가있다고제시하는것만이문학자의사명이라믿고,순수한휴머니즘의입장에서전쟁에반대하고평화를지키는것을펜과행동으로실천할것을주장했다.
제2차세계대전기간에도그의이러한평화적태도에는변함이없었으며,이사이10년간에대작《유리알유희》를완성함으로써1946년에노벨문학상을받았다.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