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배따라기(외)

감자·배따라기(외)

$14.59
Description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김동인 작품집-
광화사, 광염소나타, 감자, 배따라기, 붉은 산 등 작품 수록
작가 김동인은 계몽문학에 반대하고, 문학을 통해 ‘인생 제시에의 회화’를 그리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생활과 환경에 처해 있는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인생을 소설로써 표현하려고 했다. 이런 경향의 문학을 사실주의 문학이라고 한다. 춘원 이광수가 계몽주의 문학에 힘썼다면 김동인은 사실주의 문학에 힘쓴 작가다. 또한 춘원의 소설이 장편에 치우쳤다면 김동인은 단편에 치우쳤던 바 그런 의미에서 동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확립시킨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1919년 2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온 문예 종합잡지 《창조》를 간행함에 큰 공을 남긴 작가이다. 《창조》 창간호에 단편 〈약한 자의 슬픔〉이 실려 있는데, 위에서 말한 바대로 이 단편소설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사실주의 기법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30여 년간 장편, 중편, 단편을 비롯하여 역사소설에 이르기까지 무려 200여 편을 헤아리고 있으니, 작품을 많이 쓴 작가로도 손꼽을 만하다.
저자

김동인

(金東仁;1900〜1951)

소설가.평남평양진석동출생.
호는금동(琴童),또는춘사(春士).
16세때일본에유학,도쿄메이지학원을졸업했다.
이듬해가와바타미술학원에입학,화가의꿈을키웠으나문학에탐닉하여독서와습작에열중했다.기미년3·1운동무렵에귀국하여동생의부탁으로격문을썼다가출판법위반죄로4개월간복역후출감했다.
주요한,전영택등과함께우리최초의순문예동인지인《창조》를창간하고<약한자의슬픔>,<배따라기>를발표함.
1921년재정난으로《창조》를폐간하고,방탕한생활을했다.
1924년《영대》를창간했으며,이듬해는<감자>를발표함.
1926년기운가세를일으키려고평양에서수리사업을했으나실패했으며,26년영화흥행에관심을가졌으나역시실패하여1929년부터창작에몰두함.
장편역사소설<젊은그들>을<동아일보>에연재했으며,이후<광염소나타>,<발가락이닮았다>,<붉은산>,<운현궁의봄>,<야담>,<광화사>,<김연실전>등을발표했다.
1942년천황불경죄로서대문형무소에서6개월간복역하고,해방후<을지문덕>을연재하다가뇌막염으로중단됐다.
1951년1·4후퇴때가족이피난간사이에서울에서병으로작고함.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감자11
배따라기29
발가락이닮았다59
배회徘徊79
광화사狂畵師131
광염狂炎소나타165
시골황黃서방203
딸의업業을이으려215
붉은산241

◎연보256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분에게|

금동琴童김동인金東仁은한국현대문학,특히소설문학을확립시킨작가의한분이다.그의문학은춘원이광수문학을반대함으로써그첫발을내딛는다.
주지한바와같이춘원문학은계몽주의문학이다.낙후된한국의현실을문학의소재로삼고,그로부터민중을계몽시키려는데뜻을둔이른바하나의목적문학이었다고할수있다.육당최남선의문학이시詩에다계몽의식을불러일으켰다면,춘원은소설에다그의계몽의식을불어넣었다.
김동인은이러한계몽문학에반대하고,문학을통해‘인생제시에의회화’를그리려고했다.다시말하면생활과환경에처해있는인생을있는그대로보고,그인생을소설로써표현하려고했다.이런경향의문학을사실주의문학이라고한다.그러니까춘원이광수가계몽주의문학에힘썼다면김동인은사실주의문학에힘쓴작가다.그리고춘원의소설이장편에치우쳤다면김동인은단편에치우쳤던바그런의미에서동인은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단편소설을확립시킨선구자이기도하다.

그는1919년2월,우리나라에서최초로나온문예종합잡지《창조》를간행함에큰공을남긴작가로도유명하다.그《창조》창간호에단편〈약한자의슬픔〉이실려있는데,위에서말한바대로이단편소설은또한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보여준사실주의기법의작품이라할수있다.
그는30여년간의작가생활을통해실로많은소설을남기고있다.장편,중편,단편을비롯하여역사소설에이르기까지무려200여편을헤아리고있으니,작품을많이쓴작가로도손꼽을만하다.그는그의일생을거의문학에다바쳤다.
그는부유한집안에서태어났지만,일본유학을마치고작가가되면서부터그많은재산을탕진했고,생활의어려움에부딪치면서오직문학에만전념했다.
그가남긴유명한작품으로는위에서든〈약한자의슬픔〉을비롯하여〈배따라기〉,〈태형〉,〈명문明文〉,〈감자〉,〈광염狂炎소나타〉,〈붉은산〉,〈광화사狂畵師〉등이다.
그의작품경향은크게세갈래로나뉜다.즉,앞서말한사실주의적경향과탐미주의적경향,그리고민족주의적경향이그것이다.사실주의적경향의작품으로는〈약한자의슬픔〉,〈명문〉,〈감자〉를들수있지만,그중에서도〈감자〉는그대표작에든다.
한편탐미주의적경향으로는〈배따라기〉,〈광염소나타〉,〈광화사〉를꼽을수있지만그중에서도〈광염소나타〉와〈광화사〉는빼놓을수없는대표작이요,민족주의적경향으로는〈태형〉,〈붉은산〉을꼽을수있다.이작품들은경향을달리하지만예술지상주의를뿌리로삼고있다는점에서는같다.그러니까그의작품경향을한마디로약술하면처음엔사실주의적경향이었다가다음은유미적·탐미적경향으로,다시사실주의적경향이라는순환을거듭하고있다.이것이그의작품경향의특징이기도하다.
또그의작품내용을살피면,작중주인공들은어떤갈등에의해고향을떠난사람들이고,그들은갈등에의해죽음에이르는사람들이다.작중주인공들은거의가죽는다는데그의문학의또다른특징이있다.

그것은1920년대의한국적실정과밀접한관계를맺는다고본다.주지한바와같이1919년3월은기미년독립만세가있었고,이것이실패로끝나자당시의민중들은살아있어도마치죽은것과다름이없었다.희망이없는절망상태였으니,당시의작가들이보여준대부분의주인공들은이렇게죽음과관계가깊다.
그리고그의문학에서보여준갈등은크게내적갈등과외적갈등으로나누어볼수있다.김동인은이처럼내·외적갈등을통해약자를강자로만들자는것이그의문학세계의핵심으로보인다.즉,약자에서강자로의지향이그의문학의핵심사상이었다.
이미알고있는바와같이1920년대,아니일제하의한국민들은약자의입장에놓여있었다.약하기때문에나라를빼앗겼고,나라잃은설움속에서우리처럼피눈물나는시련을맛본민족도드물것이다.이에김동인은작품을통해약자아닌강자지향의마음을보였으니,그의문학의뜻이어디에있었는가를짐작하게한다.그리하여주인공을죽음에이르게하고,그죽음으로부터강자라는이중탄생을꾀한다.그때문에나는김동인문학을강자지향의문학이라고말하고싶다.—장백일(국민대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