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 (외)

백치 아다다 (외)

$13.00
Description
인생파적 ㆍ 예술적 작품세계를 고정시켜 나간
계용묵의 단편소설 모음집 -〈백치 아다다〉 외 열두 편 수록
작가 계용묵은 소설을 통해 인생의 모습을 파헤치되, 삶의 의의를 어디서부터 파헤치려 했는가를 살펴보고 또 그 인생이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들어왔다. 인생은 빵을 필요로 하나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애정이요, 사랑과 사랑의 교제다. 생명을 연소하는 인간애의 그리움이다. 작가는 그것을 작품을 통해 결론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또 그 인간을 통해 무엇이 삶의 의의인가 하는 것을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독자는 스스로의 지적 활동을 통해 해석, 이해할 수가 있다. 그가 작품에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음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그의 예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경향은 작품 〈신사 허재비〉, 〈고절(苦節)〉, 〈연애삽화(戀愛揷話)〉, 〈금순이와 닭〉, 〈귀여운 허물〉, 〈오리알〉, 〈병풍에 그린 닭이〉, 〈인간적〉, 〈일만 오천 원〉 등 일련의 작품에서도 엿보게 한다. 특히 광복 후에 보여준 그의 작품 〈별을 헨다〉, 〈바람은 그냥 불고〉, 〈물매미〉 등도 그러하다. 인간 삶의 모습을 읽게 하면서 기교를 중시하고 예술적인 정교한 맛을 풍긴다. 바로 이 점에 그의 예술적 인생파로서의 문학관이 있다 할 것이다. 작가 계용묵이 제시한 인간의 모습을 보려면 그의 작품을 만나면 된다. 극한 상황에서 살아 움직이려는 생생한 얼굴이 거기에 있고, 인간인 이상 그 인간이 무엇을 지향해갈 것인가를 그는 암암리에 말해줄 것이다. 그 언어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해석과 이해를 촉구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또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이끌어줄 것이다. 여기에 그의 소설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저자

계용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