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2: 이들이 꿈꾼 세상 이덕일 역사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2: 이들이 꿈꾼 세상 이덕일 역사서

$16.00
Description
조선 후기, 열린 사회를 지향했던 정조와 정약용 형제들의 꿈을 기록하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제2권《이들이 꿈꾼 세상》. 이 책은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04년에 출간되었던 초판을 더욱 쉽고 입체적으로 재정리한 것이다. 개혁과 수구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졌던 조선 후기, 당대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상으로 폐쇄적이고 닫힌 체제의 벽을 뛰어넘고자 했던 정약용 형제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해당 설명, 다산의 가계도 등을 추가 삽입하였다.

저자

이덕일

저자이덕일(李德一)은1961년에태어나숭실대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동북항일군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7년『당쟁으로보는조선역사』를시작으로세상에이름을알렸다.사료에대한철저?하고세심한고증과,대중과호흡하는집필가로서의날카로운문체로한국사에숨겨진가장비밀한부분을건드려왔다.언제나발표하는저술마다논쟁의중심에섰으며역사인식의새로운지평을개척해왔다.역사는인간이만들어내는살아있는드라마라는생각을지닌저자는역사인물들의전기에특히남다른정성을쏟아그만의독특한영역을구축했다.모든권위와기득권을거부하며주류학계에편입되지않고,그들이외면하거나감히드러내지못하는치부를적나라하게폭로하여대중의지지를얻었다.또한강단이라는공간적한계와전문연구서가지닌제약을박차고나와열린가슴으로대중과함께나누는작업에몰두하기위해방송ㆍ신문ㆍ잡지등에기고하는한편,대중강연등의활동을통해지식과열정을공유하는데힘을쏟았다.대표작『송시열과그들의나라』『이회영과젊은그들』『조선왕을말하다』『조선왕독살사건』『윤휴와침묵의제국』『사도세자가꿈꾼나라』『내인생의논어그사람공자』등은이러한활동의결과라할수있다.

목차

목차
제6장구시대로회귀하다
귀경/정조,의문사하다/정조어찰첩/정조즉위당일,정조를배신하다/여유당을지은뜻/대박해의문
제7장하늘에속한사람정약종
모든양반이배교할지라도/『주교요지』의세계/유교의비판에대한대응논리/정학으로알았지사학으로알지않았다
제8장어둠의시대
전멸하는남인들/계속되는비극들/죽음의땅,국청에서/귀양지장기에서/황사영백서사건
제9장유배지에서
거듭되는이별/유배지에서시킨자녀교육/시대를아파하는것이아니면시가아니다/
제10장주역의세계로나아가다
상례를연구한이유/제3차예송논쟁의조짐/『주역』의세계로/성인들이『주역』을쓴이유/하늘의도움으로얻은문자들,『주역사전』/왕필은죽어서돼지치는종놈이되었다/『주역』은점치는책이아니다
제11장생태학자정약전
『송정사의』에담긴뜻/정약용과정약전의학문세계/유배지형제의사랑과슬픔
제12장만남과헤어짐
혜장선사/정약전의죽음/돌아가는것도운명이고돌아가지못하는것도운명이다
제13장고향에돌아와
「자찬묘지명」을쓴이유/농사짓는사람이땅을가져야/인간에게는스스로결정한권리가있다/묘지명을지은뜻/태워버려도괜찮다
『여유당전서』및정약전ㆍ정약종저서해제
다산정약용의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정약용탄생250주년기념개정증보판!

사료에대한철저하고세심한고증은물론,대중과의호흡을통해역사집필가로서의신념과문체를묵묵히지켜왔던역사가이덕일의『정약용과그의형제들』(전2권)이초판발행(2006년)7년만에다산초당에서재출간되었다.
그동안저자는인물들의전기에남다른애정을쏟아그만의독특한영역을구축했다는평가를받아왔는데,특히『정약용과그의형제들』은개혁과수구의대립이가장치열하게전개되었던조선후기,그희망과좌절의기록을마치사극을보듯현재진행형의살아있는드...
정약용탄생250주년기념개정증보판!

사료에대한철저하고세심한고증은물론,대중과의호흡을통해역사집필가로서의신념과문체를묵묵히지켜왔던역사가이덕일의『정약용과그의형제들』(전2권)이초판발행(2006년)7년만에다산초당에서재출간되었다.
그동안저자는인물들의전기에남다른애정을쏟아그만의독특한영역을구축했다는평가를받아왔는데,특히『정약용과그의형제들』은개혁과수구의대립이가장치열하게전개되었던조선후기,그희망과좌절의기록을마치사극을보듯현재진행형의살아있는드라마로만든역사서라는점에서다산탄생250주년을기념한이복간이더욱뜻깊다.또8년여전출간된초판본에비해독자들이더욱쉽고입체적으로내용을이해할수있도록풍부한사진자료와해당설명,다산의가계도등을추가삽입하였다.

개혁과수구의처절한싸움이벌어졌던조선후기,
정조와정약용,그리고그형제들의희망과좌절의기록이
다시한번현재진행형의살아있는드라마로생생하게펼쳐진다!!

열한살때부친사도세자가노론벽파에의해비참하게죽는모습을목도한정조는반란과암살의위협속에서도초계문신제도신설,규장각설치등을통해신진세력을양성하며사회경제적개혁과문예부흥이라는자신의목표를조심스레관철해나갔다.단하루도마음편할날이없던용상에서그가믿고의지했던사람은바로‘정약용과그의형제들’같은새로운사상과지식으로무장한청년들이었다(1권58쪽).
실학의완성자,개혁군주정조의오른팔,500여권이넘는방대한저술을끝내완성해낸집념의지성인,문학ㆍ역사ㆍ철학ㆍ과학기술등모든학문분야를섭렵한천재,민생고를해결하기위해행정의최일선에서노력한실천적지식인…….오늘날다산정약용을수식하는단어는수없이많지만실제로그는타고난천재라기보다는노력형에가까웠고,뛰어난업적에도불구하고당시지배권력의집요한공격으로인해그삶은고달팠다.그는어려운시험을통과하기위해이벽의도움을받기도했고(1권95쪽),성균관에입학한지6년이지나도록과거에급제하지못해정조의꾸지람을듣기도했다(1권100쪽).그러나정조의혹독한훈련과부단한노력을통해그는개혁의중심이자최대의사상가로성장하게된다.그가곡산에서부사로재직할때펼친선정은나중에국문을당할때민심을두려워한지배층이그를사형시키지못할정도로백성들의칭송을받았다(2권147쪽).
그는자신이직접쓴「자찬묘지명」을비롯해안타깝게스러져간당대인물들에대한묘지명을저술하며,불의한시대의검열을넘어후세에역사의진실을전하는데주력하기도했다.당대현실에서패배한듯보였으나결코희망을묻어버리지않았던것이다.부당한박해도,뼈저린외로움과생활의누추함도그의정신을잠식하지는못했다(2권304~310쪽,331~335쪽).우리는이렇듯『정약용과그의형제들』을통해삶의모순을뛰어넘은다산의위대한정신을감동의순간으로만날수있다.
정약전은『자산어보』서문에서“자산은흑산이다.나는흑산도에유배되어있어서흑산이란이름이무서웠다.자玆자는흑黑자와같다.”라고쓸정도로시대의어둠을두려워했던인물이었지만(2권248쪽),아우의질문을받으면참고서적하나없는흑산도에서놀라운수준의식견을보여주던든든한형이기도했다(2권234쪽).다산처럼학문에만전념하지는않았으나모든사대부들이경전연구에매진하는현실에서오히려벼슬을거부한채민중의삶에직접적인도움이되는어류생태연구서『자산어보』나정부의소나무정책을비판한『송정사의』등을집필한정약전이야말로진정한실학자의전형을보여준다고할수있을것이다.
조선최초로영세를받은이승훈은정약용형제의매형이었고,조선천주교회를창립한시조로꼽히는이벽은그들의큰형약현의처남이었다.정약용형제와천주교는이렇듯떼려야뗄수없는관계였지만,정약전과정약용이제사문제등성리학과충돌되는면때문에천주교를결국저버린반면,늦게받아들인정약종은끝까지신앙을고수했다.그는부친과형제들을떠나타향에서경제적고통에시달리면서도잠시도신앙생활을게을리하지않았다(2권63쪽).그리고양반지식인신자로서자신의역할은교리를학문적으로연구하는일임을깨닫고조선최초의천주교교리서『주교요지』를저술하기에이른다.『주교요지』에는당시사람들이천주교를어떻게받아들였는지상세히기록되어있다.그는신유박해때사형장에서다른사람들과는반대로목덜미를형틀에대고하늘을보았다고한다.자신은떳떳하므로하늘을우러러보며죽겠다는것이었다.당황한망나니가헛칼질로목을반밖에자르지못하자그는벌떡일어나성호를그었다고전해진다(2권90~91쪽).
당대현실에대한냉철한판단과인간중심의새로운사상으로폐쇄적이고닫힌체제의벽을뛰어넘으려고했던정약용형제들은이렇듯모두비극적으로생을마감했다.그러나자유롭고인간적인열린사회를만들기위해온몸을바쳤던그들의치열한삶은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게자기반성을촉구하는깊은울림으로남아있다.
또자칫무미건조한학습서가될수도있는역사분야에서새로운시각과해석과흐름을제시하는이덕일저자의필치는『정약용과그의형제들』에서가장드라마틱한이야기로되살아난다.정약용탄생250주년을맞아개정증보판으로새로출간된이번책을통해더욱풍성해진그생생함을우리는다시한번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