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산책하다

근대를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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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 역사의 흔적이 담긴 문화유산 36곳을 탐방하다!
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근대를 산책하다』. 방대한 문헌과 사료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해온 인문학자 김종록이 '중앙 Sunday'의 칼럼 《사색이 머무는 공간》에 연재한 취재기사를 보완하여 엮은 것이다. 저자가 2년여간 사료를 모으면서 틈틈이 근대의 현장을 답사한 결과물을 담고 있다.

본문은 우리가 수용한 근대의 원형이 있는 장소로 안내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근현대사의 창 서울역, 이상의《날개》에 나오는 보랏빛 스펙트럼 신세계백화점 등 36곳의 근대 현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본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장소에 살아 있는 근대의 역사를 되살리며 역사적 인물의 숨결과 사건의 자취를 찾아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김종록

생태적삶을실천하는작가이자인문학자다.이십대때부터만주벌판과바이칼,알타이,카일라스,히말라야를여행하며한국학문화콘텐츠작업을해왔다.지은책으로『금척』『장영실은하늘을보았다』『바이칼』『소설풍수』『붓다의십자가』『근대를산책하다』『공자,잠든유럽을깨우다』『한국문화대탐사』『현장인문학』등다수의소설과인문학책을썼다.성균관대대학원한국철학과를졸업했으며,현재문화국가연구소대표다.

목차

머리말

1장교육,문화
정동배재학당|이화학당|성균관|교보문고|한국고전번역원|매일신보사터|국립중앙도서관|남산서울애니메이션센터

2장종교
양화진과절두산성지|승동교회|명동대성당|서울천도교중앙대교당|대각사|성공회강화성당

3장정치,외교,금융
정동옛러시아공사관|용산공원|서대문독립공원|문화체육관광부옛청사|미국대사관|한국은행과화폐금융박물관|청와대|창덕궁과이왕직청사터|강화도외규장각

4장시설
인천제물포개항장|팔미도등대|서울역|팔당댐,팔당호,수도박물관|서울본부세관
서울기상관측소|서울여의도공원

5장생활
신세계백화점|서울웨스틴조선호텔|재동백송|서울대학교병원|연세대학교의료원|서울충정로충정아파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장소’는공간이상의의미를지닌다.특별한의미가부여된공간인그장소들은찾는이로하여금문화적정체성을느끼고의식적인애착을갖게한다.우리가수용한근대의원형이있는그장소들에서나는다채로운근대의스펙트럼을보았고숱한역사인물들을만났다.그과정에서나는때로는흥분을,때로는아쉬움을,때로는울분을느꼈고격세지감에빠지기도했다.”(머리말중에서)

우리가무심히지나친장소에근대의역사가살아있다
문화유산36곳을통해한국의근대사를엿보다


우리주변의문화유산을통해한국근현대사150년을돌아보는
<근대를산책하다>
는방대한문헌과사료를바탕으로한글쓰기를해온인문학자김종록이「중앙SUNDAY」의인기칼럼‘사색이머무는공간’에2010년부터2011년까지2년가까이연재한취재기사를보완하여묶은것이다.저자는교과서에나오는,그러나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역사적장소에대한인문학적탐사를감행했다.그리고우리가일상적으로지나치는공간36곳을통해근대역사의흔적을찾아나섰다.숨가쁘게달려온한국근현대사의창서울역,이상의「날개」에나오는보랏빛스펙트럼신세계백화점,개화기신문로의통로였던우리나라최초의호텔웨스틴조선호텔,인권신장과민주화를이끈한국의바티칸명동대성당,대학민국의료의표준이세워진서울대학병원등일상에서쉽게접해온장소들을테마별로소개한다.각장소들에새겨진역사적사실과숨은에피소드가풍부한사진자료와함께어우러져학생과교사,연구자들뿐만아니라일반독자들에게도흥미로운읽을거리를제공한다.



뭐든지아는만큼볼수있다.아무리역사적가치가있는장소라도그곳의의미를모른다면스쳐지나가는풍경중하나일뿐이다.서울을비롯해우리주변에는옛기억을간직한수많은장소가있다.하나하나가모두역사의현장이다.하지만구체적으로어떤일이있었는지,어떤의미를갖는지아는사람은드물다.당연하다.우리는그시대를살아보지못했으니까.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은대부분지금이자리에없으니까.그렇다면누군가는이장소의기억들을찾아내들려줘야하지않을까?
<근대를산책하다>
는일상을산책하듯근현대사의주요장소를둘러보며그속에담긴역사를찾아내는책이다.저자가안내하는친숙한장소들을따라가다보면어제와오늘이자연스럽게포개지고보이지않던숨은의미들이비로소제모습을드러내기시작할것이다.




서울역,신세계백화점,웨스틴조선호텔,이화학당,서울대학병원…
문화에서교육,생활상까지한국근대사의스펙트럼을보여주다




“2010년,경술국치(庚戌國恥)100년을맞이했다.1910년경술년8월29일,역사적으로혹은문화적으로우리보다열등하다고여겨왔던일본에게나라를빼앗긴지꼭100년이된것이다.치욕의역사는뒤로한채오늘날대한민국은눈부신산업화로세계10대경제대국이되었고민주화에도성공했다.어떻게이런일이가능했던걸까?”(머리말중에서)




<근대를산책하다>
는근대의현장들을통해대한민국의어제와오늘,그리고미래를바라본다.지금까지우리는“부끄러운근대사를감추거나외면하고우리식으로자위하거나미화해왔다.”하지만이제는냉정하게우리의근대를되돌아보고우리식의미래를설계할때가되지않았을까.저자는그러한의문과문제의식에서출발해2년여동안사료를모으고틈틈이근대현장을답사한결과,
<근대를산책하다>
의원고를완성하기에이르렀다.때문에이책을따라읽는시간은우리가일상에서무심코지나치는역사속인물의숨결과사건의자취를찾아가는의미있는여정이될것이다.



총5장으로구성된이책은근현대사의흐름을파악하기쉽도록교육·문화,종교,정치·외교·금융,시설,생활등으로문화유산을소개한다.

1장에서는역사속전인교육의다양한현장을소개한다.대한민국전야의풍경을더듬어볼수있는‘정동배재학당’,한국여성신교육의발상지이자여성지도자의산실‘이화학당’,율곡·다산·추사의숨결이살아있는조선왕조최고의교육기관‘성균관’을통해우리나라교육사를엿볼수있다.특히기혼자라는이유로이화학당의입학을거부당한하란사가“내삶이이렇게어둡습니다.제발,밝은학문의빛을열어주세요.”라고말한대목은당시이화학당에서벌어졌던한편의드라마로전해진다(31쪽).최초의서점회동서관의맥을잇는도심속지식의오아시스‘교보문고’와우리문화콘텐츠의자산을쌓아온‘한국고전번역원’,일제와맞선1만3천부의힘‘매일신보사터’,대한민국의지식수도‘국립중앙도서관’,우리나라방송의현대화출발점인‘남산서울애니메이션센터’등을통해서근대사의문화적스펙트럼을한눈에보여준다.



2장에서는근현대사의아이콘인종교적장소들을소개한다.이장에서언급되는역사의현장에는“한국인보다더한국을사랑했던푸른눈의이방인들이잠들어있다”(109쪽).‘양화진과절두산성지’,120년의역사를가지고있는‘승동교회’,인권신장과민주화를이끈한국의바티칸‘명동대성당’,신문화운동의요람인‘서울천도교중앙대교당’,일제불교세속화에맞서한국근대불교의새벽을연‘대각사’,조화와중용을말해주는강화도‘성공회강화성당’등이바로그곳이다.



3장에서는정치,외교,금융의중요한온상지들을소개한다.‘정동옛러시아공사관’과근현대120년격동의역사를목격한‘용산공원’,일제만행을증언하는‘서대문독립공원’,경제정채의산실‘문화체육관광부옛청사’와한미교류사의핵심‘미국대사관’이사건의현장들이다.특히한국경제를이끈금융심장‘한국은행과화폐금융박물관’에서는대한민국화폐의역사를한눈에볼수있다.“온통돈천지인화폐금융박물관을돌아보면서돈으로부터의해방과인간구원을생각해본다.”그리고행복은돈이아니라는걸깨닫는다(240쪽).그리고한국의심장‘청와대’를통해아로새겨진역사의흔적을다시한번발견한다.‘창덕궁과이왕직청사터’와‘강화도외규장각’등에서는가장한국적인풍광을만나볼수있다.



4장에서는과거로부터현재에이르는역사의스펙트럼을살펴볼수있는장소들을소개한다.인천에상륙한근대의대표적인풍경인‘제물포개항장’은답사코스로인기가높은데서울양화진에묻힌선교사들도바로이곳을통해서한국에들어왔다.우리나라최초의등대인‘팔미도등대’에도100년의역사가있는데,이등대는이방인선박들의충실한길라잡이역할을했다(291쪽).한국근현대사의창‘서울역’,수도권2300만명이마시는생명수의원천‘팔당댐,팔당호,수도박물관’,관세주권의수호자‘서울본부세관’,미래블루오션의전진기지‘서울기상관측소’,돈과권력이모이는대한민국의심장인‘서울여의도공원’등도저마다의사연을간직한소중한문화유산들이다.



5장에서는근대적공간으로서우리가일상생활에서쉽게마주치는곳을이야기한다.흔히욕망의환기구로통하는백화점은“우리근대문화사의보랏빛스펙트럼”이다.식민지시절,우리는일본자본에의해세워진백화점의화려한불빛에도취되었다.신세계백화점본점은바로그미쓰코시백화점의원형을잇는곳이다.미쓰코시백화점은이상의단편소설'날개'에서주인공이‘날자.날자.한번만더날자꾸나’라고외친바로그곳이다.오늘날이곳에서쇼핑을하면서이상의날개를떠올릴수있는사람이과연몇이나될까?그밖에우리나라최초의호텔‘웨스틴조선호텔’,600년역사를담은‘재동백송’,대한민국의료표준이세워진‘서울대학교병원’과‘연세대학교의료원’,지은지82년이나된‘충정아파트’에서도근대의생활상을엿볼수있다.



이렇듯저자가소개하는다양한근대의현장을따라가다보면그곳에서대한민국의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이보인다.이책에소개되는근대현장들은“때로는흥분을,때로는아쉬움을,때로는울분을느끼고격세지감”에빠지게만든다.마지막페이지까지읽고책장을덮었다면이제책에서소개한장소들을직접찾아나서도좋겠다.지도를펼쳐놓고순서를정해도좋고가까운곳부터찾아도좋다.어느바람좋은날혼자서떠나도좋고,친구나연인과함께길을나서도좋겠다.아이들의손을잡고곳곳에담긴사연들을멋스럽게덧붙이는역사교육의현장으로도손색이없겠다.전통과현대,자연과문명이잘조화된도시서울.정동과명동성당에서인천의팔미도등대까지,하루반나절이면충분한장소들에서150년이라는시간의깊은향과숨결을만끽할수있는소중한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