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14.80
Description
모든 순간은 빛나는 기회다!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의 저자인 시인 서효인의 에세이『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에 대한 기록과 우리에 대한 기록, 그리고 응원과 격려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야구장을 떠올리며 할아버지를 추억하고, 할머니의 건강을 간절하게 소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야구에 얽힌 자신의 추억과 함께 야구에 빗대어 삶을 되돌아본다. 실패하더라도 다음 등판이 남아 있음을, 실패의 예정과 그리고 도전이 뒤따르는 우리의 삶 자체가 퍼펙트게임이라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중요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받는 훌륭한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삶의 드래프트의 현장에서 묵묵하고 뜨거운 이닝을 함께 버티고 있는 청춘들이 역전만루홈런을 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기에 졌을 때 사로잡히는 야구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야구장에서의 징크스, 야구장에서의 연애코치 등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 프로야구 경기장’, ‘내 맘대로 사상 최강팀’, ‘야구와 비’, ‘사회인야구의 여러 특성들’ 등의 코너를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각 장마다 와인드업, 프런트, 시범경기, 원포인트릴리프 등 야구 용어를 정리하고, 박철순, 송유석, 그리고 저자와 이름이 같은 서효인 등 야구인들에 관한 정보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

서효인

저자서효인은시인이다.같은이름의야구인이있다.물론동명이인이다.1981년목포에서태어나광주에서오랜시간을보냈다.야구선수가되고싶었으나따라주지않는몸뚱이때문에실패했다.야구캐스터가되고싶었으나스펙때문에좌절했다.야구기자가되고싶었으나재빠르지못했다.결국시를짓고글을쓰며가난한시간을그럴싸하게보내게되었다.좋아하는사람들과사회인야구를하면서뻣뻣한몸을혹사한다.거의지고아주가끔이긴다.아직제구력은어설프지만,책상에앉아그립을단단히쥐고주로직구를던진다.그렇게해서시집『소년파르티잔행동지침』을세상에던진적있다.지금은『이게다야구때문이다』를던지기위해글러브로입을가린채당신을바라보고있다.

목차

Prologue플레이볼

PartⅠ1/3Inning'Foul'
옐로라디오스타디움
플라이볼,할아버지
세상앞에당신은혼자가아니므로-벤치클리어링(bench-clearingbrawl)
꿈꾸는아이들의네멋대로야구
시범경기의아버지들
그렇게쉽게죽지않아-파울(foul)
레이더스,사람의얼굴,그리고오답
어느마지막게임
모두가당신만바라보았던어느날-퍼펙트게임(perfectgame)
금메달을닮은맥주

PartⅡ2/3Inning'bunt'
야구장의제5원소를찾아서
애비도모르고베이스도모르고-본헤드(bonehead)
그남자그여자의가을
드래프트되는청춘들-Fortheunderdog
기다림의끝에도사리고있는불안감-불펜(bullpen)
야구분노1-안부대응법
야구분노2-분노조절법
여기,부드러운한남자가있다-번트(bunt)
야구장에서의시낭송
미스터징크스1
미스터징크스2-예매는어려워
사이보그라면안괜찮아-심판(Referee)

PartⅢ3/3Inning'sign'
그녀의베이스를훔쳐-야구장에서의연애코치
스윙하라,루저를위하여
나의빛나는더러움-런다운(rundown)
떨지마,죽지마,사람이니까
이별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가을(October)
가정의평화1-K형의신혼일기
가정의평화2-Y형님의편지
코치는주꾸미를팔고있는게아니다-사인(Sign)
시인들,야구장에가다
그날들,그즈음

Epilogue'나'라는팀의인터뷰

출판사 서평

내가태어난이듬해프로야구는시작되었고,
우리는야구처럼커왔다.촌스러웠고,즐거웠다.
혹독하고뻔뻔했으며,지금은시끄럽다.
시끄러운세상의구석에선채로야구를본다.

우리는야구처럼커왔고,야구때문에즐거웠다


한국프로야구가출범한지30년이흘렀다.그즈음에태어나,아버지의어깨너머로야구를보던코흘리개도이제삼십대에가깝다.『이게다야구때문이다』는야구와함께자라온세대인시인서효인이‘서툰제구력’으로세상에던진첫산문집이다.이책에서그는매일치고달리며,막고던지며,야구처럼자라난동세대의감수성을풀어내고있다.

1980년대에태어나고자라난세대.어른들민주화운동할때는코흘리기바빠서세상에기여한게있을리가없다.세상좀알아갈까싶은사춘기에는IMF가터져서부모님눈치보느라대학입학원서넣기가참미안했다.입학해서는학자금대출이자갚느라각종아르바이트를섭렵해야했고,졸업후에는부도수표같은이력서남발하느라정신이없는세대.그러면서기성세대에게는‘좀놀줄안다는’혹은‘세상일에관심없다는’이유로온갖잔소리를들으며살아가는세대……
『이게다야구때문이다』에는이런우중충한청춘의나날들을경쾌하고발칙하게살아가고있는삼십대의몽타주가담겨있다.

그런데왜하필‘야구수다’일까.
야구를사랑하는사람은참으로많다.야구,좀안다는사람도많다.그러나시인서효인에게야구는‘세상에서가장재밌는공놀이’일뿐만아니라,추억이며감동이다.그는‘야구전문가’가아니라,야구와얽힌‘추억전문가’다.
‘나는그날야구를처음만났고,내가사랑할팀의선수들이달리는모습을보았다.처진어깨의고향사람들은야구장에가서어깨펴고돌아왔다.(……)야구장은그런추억이뒤섞이는공간이다.상대방의추억과우리의추억이스며든두가지색유니폼이한판대결을펼치는곳이다.’

저자는퇴물이되어버린후보선수의뒷모습을보며가족을위해일하는아버지를떠올린다.프로야구드래프트현장을지켜보며이력서쥐고발품파는또래들을생각한다.새내기때올림픽야구를보던친구들과8년후다시만나‘변함없는모습’으로올림픽야구팀을응원한다.가을잔치가열린2009년,SK와이번즈를응원하는여자친구와KIA타이거즈를응원하는저자가아기자기한사랑싸움을벌인다.역사속으로사라진쌍방울레이더스를떠올리며‘우리’의IMF를되씹어보기도하고,야구룰을잘모르는애인에게친절하게야구를가르쳐주는법도알려준다.오랜만에만난친구들과밤새수다를떨듯이,야구이야기를,꼭야구이야기가아닌것처럼.

예쁘고멋진당신과이야기를나누게돼서다행이다.당신이어서영광이다.오늘나는밤을샐작정이다.야구이야기를쉬지않고하면서지구밑으로가라앉은태양이다시머리위로떠오르기를기다릴것이다.오늘의야구와내일의야구에대해서그리고당신의야구와나의야구에관하여.그러니당신,나와의수다는어떤가.태양까지홈런을날리잔말이다._프롤로그

그는고백한다.‘사실야구잘모르겠다’고.‘그두근거림에대해,그기다림에대해설명할방법이’그에게는없다.그저,오래도록기다려온단한순간의근사함을상상할뿐이다.

우리대부분은2군이거나후보다
하지만모든순간은빛나는기회다


시인과소설가들이방망이를휘두르며야구를하는모습이상상이되는가?사회인야구를하면서‘뻣뻣한몸을혹사’하는그들.거의지고아주가끔이기는그들.원정경기를떠나서,다음날펼쳐질경기는새까맣게잊고음주가무를즐기기바쁜그들.저자서효인은문인야구단‘구인회’에서포수를맡고있다.

이책에서서효인은언제나지는팀의포수,하지만지는게지는게아니라며마스크너머에서씨익웃는포수,그래서풀죽은동료들을향해파이팅!을외치는포수역할을맡고있다._심보선(시인)

포수는이른바팀의‘안방마님’.서효인은거의항상지는팀의‘안방마님’이다.외야에서불어오는바람을홀로맞으며,동료의얼굴을하나하나마주보는포수인그는가슴짠한이야기와벅찬이야기를시인의감수성으로들려준다.
최근우리문단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시인중한사람인서효인.그는‘야구선수가되고싶었으나몸뚱이때문에실패’하고,‘야구캐스터가되고싶었으나스펙때문에좌절’하고,‘야구기자가되고싶었으나재빠르지못해’결국은‘시를짓고글을쓰며가난한시간을그럴싸하게보내게’되었다고스스로진술하고있다.

그의친구들도다르지않다.공무원시험만2년째보고있는녀석,역시휴학계를내고강사일로돈버는녀석,편입시험에실패하고학교로돌아가적응못하고헤매는녀석,대학원으로피신하더니점점수척해지는녀석.옛날어느날처럼,모두모여야구를본다.베이징올림픽야구결승전이다.금메달이다.온동네젊은이들이정규직에취업이라도한듯기뻐날뛴다.그리고찾아오는침묵그리고허전함.
‘그런데우리는?우리도9연승하고금메달목에걸수있을까?’

어린시절함께야구를하며,야구장을다니며어울려다니던친구들.이제는뿔뿔이흩어져대학에진학하고,순식간에졸업을하고……도서관에앉아이력서를쓰면서야어렸을때꾸었던꿈을뒤돌아본다.우리는문득,알수없는그리움에빠져든다.그리고다시눈을뜬다.결코호락호락하지않은현실이앞에있다.여기서‘우리대부분은2군이거나후보’다.모두가강속구투수와홈런타자가될수는없다는것을이제는안다.

하지만『이게다야구때문이다』는말한다.‘아직까진파울이니까괜찮아’라고.끊임없이기회를얻을수있는파울.『이게다야구때문이다』는이런야구이야기다.기회를노리는사람들의짠한스윙과도같은이야기.야구처럼자라고,야구처럼즐거운사람들의발칙한전력질주.

당신이역전만루홈런을쳤으면하는마음으로글을썼다.우리는날마다긴장으로굳어버린몸을이끌고삶의그라운드를구른다.지금이글이당신에게있어중요한타석에들어서기전에받는훌륭한격려와위로가되었으면좋겠다._프롤로그

수많은청춘들이
삶의드래프트,그현장에서
묵묵하고뜨거운이닝을함께버티고있다.
그이닝의끝에있을
‘역전만루홈런’을기대한다.

■책을펼치면


1/3이닝
어린시절,야구와처음만났을때의설렘과추억.낡은라디오로들은첫야구중계,쌍방울레이더스의슬픈추억,해태타이거즈가기아타이거즈로이름을바꾸며희비극이교차하는순간의광주무등야구장,그리고친구와함께바로그곳에아르바이트하던경험.대학시절친구들과함께보았던베이징올림픽야구.‘야구처럼’자라고‘야구처럼’살아온청춘의과거가펼쳐진다.

2/3이닝
야구와청춘의상큼하지만결코가볍지않은단상들.야구장에서의시낭송은과연어떨까?저자는시쓰는친구들과함께야구장에서의시낭송을감행한다.지방의한대학에서시를열심히쓰던시절.응원하는팀의투수는난타당하고있었다.경기마지막에는비까지추적추적내리지만,그는말한다.‘뭐되는일이하나없는날이어서더즐거웠다’고.
몇년이지나,그날의친구들은삼십대가되어,거대한도시로거처를옮겨살아가고있다.아직시를쓰고시를읽고각자의삶을살고있다.오래전,그날처럼되는일이없는날들을연속으로맞으면서.그웃는얼굴이왠지짠하다.

3/3이닝
아웃카운트하나만남겨둔상황.공격하는팀은계속공격을하고싶고,수비하는팀은서둘러수비를끝내고싶어한다.9회말,과연우리의미래는어떻게결정될까?
‘사회’라는거대한게임에나선삼십대.과연이들은역전만루홈런을칠수있을까.공하나에울고웃으며저녁을보내다가도,또다시지옥철에몸을실어야할내일아침을생각하면가슴한구석이휑하다.
사회인야구를하는철없는작가선배들의모습이있는가하면,삼십년한국프로야구역사와맞물려살아온한평범한삼십대의개인사가그려진다.

■추천과응원의글

부럽다.야구하나에이렇게많은추억을담고있어서,
반갑다.나보다더한야구홀릭이있다는사실에,
설렌다.이책이후에또다른재미를야구장에서볼수있어서.
기다려왔던바로그책이나왔다.
야구를접하는이들에게'마중물'이되어줄반가운책.
_김민아(일명‘야구여신’,MBC스포츠플러스아나운서)

야구에서공을던지는것이인생이라면,공을받는다는것은우리의삶에서타인의위태로움을잡아채는일과같다.빗겨난인생이뒤로빠지지않게,흘러가지않게막는일,정면으로날아드는타자(他者)의삶을피하지않는것,그것이시인포수서효인의순정이다.
_백가흠(일명‘2루의도련님’,소설가)

문인야구단구인회에서시인서효인은포수다.쭈그리고앉아투수의공을받는이,흔히포수를이렇게정의한다.다른정의도있다.이를테면이런것들.외야에서불어오는바람을정면으로맞는단한사람.유일하게마스크로얼굴을가린존재.서효인은포수다.이책에서서효인은언제나지는팀의포수,하지만지는게지는게아니라며마스크너머에서씨익웃는포수,그래서풀죽은동료들을향해화이팅!을외치는포수역할을맡고있다.그러니오늘당신이패전을앞둔투수처럼불안하다면,미트아래살랑대는그의사인을읽어보자.
_심보선(일명‘인중긁는후보선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