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17.50
Description
40년 전의 편지 한 통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
영어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작품으로, 기억과 윤리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이다. 1960년대 영국.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는 대학에 진학하고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지만, 결국 성적 불만과 계급적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그러던 중, 장래가 촉망되던 케임브리지 장학생인 친구 에이드리언 핀이 욕실에서 자살한다. 철학적이고 총명한 수재였던 그가 자살한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토니 웹스터는 자신이 에이드리언에게 보낸, 이제는 기억하지도 못하는 한 통의 편지가 엄청난 파국을 불러왔음을 알게 되는데….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는 주인공의 시점에 의존하여 인간의 기억과 시점의 왜곡을 탐색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이 드러났을 때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만큼 우리의 운명은 기억에 의해 잔혹하게 농락당함을 보여준다.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수상내역
- 2011년 부커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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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줄리언 반스

저자 줄리언 반스는 이언 매큐언, 살만 루슈디, 움베르토 에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의 대표 작가.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했고, 1969년에서 72년까지 3년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을 편찬했다. 이후 유수의 문학잡지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했고, 지의 TV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1980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하여,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태양을 바라보며』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내 말 좀 들어봐』 『고슴도치』 『아서와 조지』 『잉글랜드, 잉글랜드』 『사랑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등 11권의 장편소설과 『레몬 테이블』 『크로스 채널』 『맥박』 등 3권의 소설집, 에세이 등을 펴냈다. 1980년대 초에는 댄 캐바나라는 필명으로 4권의 범죄소설을 쓰기도 했다. 1986년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영국 소설가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E. M. 포스터상, 1987년 독일 구텐베르크상, 1988년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부르상, 1992년 프랑스 페미나상 등을 받았으며, 1993년 독일의 FVS 재단의 셰익스피어상, 그리고 2004년에는 오스트리아 국가 대상 등을 수상하며 유럽 대부분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1988년 슈발리에 문예 훈장, 1995년 오피시에 문예 훈장, 2004년 코망되르 문예 훈장을 받았다.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는데, 수여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일 정도로 영국 문단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공고하고 높다.

목차

목차
1부
2부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최신작!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영미 아마존, 인디펜던트,
옵서버, 헤럴드 등 주요 23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심장을 도려내는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교차하는
영문학의 찬란한 걸작!
첩보전을 방불케 한 2011년 맨부커상 최종심사
과연 영국 문단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카펫에 흘린 피 같은 건 일절 없었다. 씩씩거리며 자리를 뜬 사람도 없었다.
우리 모두 친구가 되었고, 결과에 만족했다.”...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최신작!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영미 아마존, 인디펜던트,
옵서버, 헤럴드 등 주요 23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심장을 도려내는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교차하는
영문학의 찬란한 걸작!
첩보전을 방불케 한 2011년 맨부커상 최종심사
과연 영국 문단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카펫에 흘린 피 같은 건 일절 없었다. 씩씩거리며 자리를 뜬 사람도 없었다.
우리 모두 친구가 되었고, 결과에 만족했다.”
_스텔라 리밍턴(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소설가. 전 MI5[영국국내첩보부] 국장)
2011년 10월 18일 저녁, 전 영국인들의 눈과 귀는 한 곳에 모였다. 영연방 최고문학상인 맨부커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수상자는 영국 소설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와 함께, 맨부커 상을 둘러싸고 일었던 2011년 영국 문단의 온갖 잡음도 일거에 사라지다시피 했다. 대체 2011년 부커상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일은 2011년 9월,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소설가이자 전직 MI5 국장인 스텔라 리밍턴이 13편의 예심작 중 6편의 본선작을 추려 발표하면서, 올해의 심사기준을 ‘가독성Readability’에 두었다고 밝히며 시작되었다. 리밍턴은 “우리는 즐길 수 있는 책, 읽힐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들을 사서 직접 읽기를 바란다. 사지는 않고 그냥 숭배하는 게 아니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군의 작가들과 평론가, 문학 에이전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전년도 심사위원장이자 시인인 앤드루 모션은 올해 심사위원들이 문학을 ‘단순화’했고, “고급문학과 가독성 있는 책이라는 가짜 경계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저넷 윈터슨은 지의 칼럼에 “일상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재미난 읽을거리들은 많다. 그러나 그것들을 문학이라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과연 작가의 언어적 역량이 독자의 사고와 감각을 넓힐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고, 심지어 영미의 몇몇 소설가와 문학 에이전트 등이 모여 새로운 문학상 제정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편,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설가인 그레이엄 조이스는 “‘문학이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을 바꾸게 하려면, 먼저 높은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고, 후원사인 부커 사의 문학상 감독관 아이언 트레윈은 “재정 당시(1969년)부터 지금까지 모토는 하나다. ‘심사위원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최고의 작품을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잡음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가라앉았다. 지의 기자 마크 브라운은 “반스의 소설이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비판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수상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우파인 역시 좌파인 지와 의견을 같이했다. 의 기자 애니타 싱은 “심사위원들이 본심을 시작한 지 단 31분 만에 전원 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합의를 보았”음을 알렸고, 2011년 맨부커상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자 출판부 수석기자인 게비 우드는 지면을 통해 “반스에게 상이 돌아간 데 대해 크나큰 기쁨을 느끼고, 이 순간이 영국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임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세 번 고배를 마신 무관의 제왕, 드디어 등극하다
“2011년은 필립 로스와 줄리언 반스의 해다.”
_클레어 아미스테드( 지 문학에디터)
줄리언 반스의 수상은 작가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이다. 그는 28년 전인 1984년에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후보에 올랐으나, 아니타 브루크너의 『호텔 뒤 라크』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고, 1998년의 『잉글랜드, 잉글랜드』로 두 번째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아서와 조지』로 세 번째 후보에 오른 2005년에는 존 밴빌의 『그래서 신들은 바다로 갔다』와 경합하였으나, 이때도 실패로 돌아갔다. 가디언 지의 클레어 아미스테드는 ‘내가 보기에 (반스가 세번째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그날의 시상식장에서 줄리언 반스만큼 긴장한 사람은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문학상과 훈장 등을 휩쓸다시피 한,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면서도 정작 영문학을 대표하는 상에서만은 무관의 제왕이었던 작가 자신도 그간 쓰디쓴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상하기 전, 부커상을 ‘호화로운 빙고게임’이라 비꼬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네 번째 후보에 올라 수상하던 날, 그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 후보에 오르는 것이 네 번째였기 때문에 사실 한시름 놓았다. 무덤에 들어간 뒤에 베릴 상을 받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또한 그는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노벨문학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위대한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왜 당신이 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보르헤스는 대답하곤 했다. ‘세상 어딘가에 나의 수상을 막기 위해 결성된 가내수공업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간간이 약간의 망상이 도질 때마다 나 역시 어딘가에 그 비슷한 사악한 조직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버릴 수 없었다.”
당신이 예감했으나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야기의 결말이 다가온다!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_본문 11쪽
소설은 1960년대, 고등학교에서 만난 네 소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와 그의 패거리 친구 앨릭스, 콜린, 그리고 총명하며 지적인 전학생 에이드리언 핀. 세 소년은 그를 선망하고,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낭중지추와도 같은 에이드리언의 탁월한 지적 능력과 독특한 시각을 눈여겨보고 그를 아낀다.
토니는 브리스틀 대학에, 에이드리언은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에 진학한다. 각종 소요와 문화운동, 성적해방으로 들썩이던 60년대 말. 그러나 아직 그 기운은 당시 대학생이던 이들 사이에까지 미치지 못했다. 데이트는 여전히 구식이었고, 여자친구는 결혼과 미래가 약속되기 전까지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토니는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계급적 격차를 느끼고 위축된다. 그리고 베로니카의 어머니로부터 “그녀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 마”라는 묘한 암시 섞인 충고를 듣는다.
성적 불만과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토니와 베로니카는 결국 헤어지고, 어느 날 베로니카와 사귀게 되었다는 에이드리언의 편지 한 통이 토니에게 날아온다. 토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용인한다는 내용의 짧은 편지를 보내고 그 일을 잊었다고 믿지만, 사실 편지는 그 한 통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으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뒤, 토니는 친구로부터 에이드리언이 동맥을 그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 육십대가 된 토니 앞으로 난데없이 한 통의 유언장이 날아든다.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사라 포드 부인이 그에게 오백 파운드의 돈과 함께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긴 것이다. 그러나 에이드리언의 일기는 현재 베로니카가 가지고 있고, 그녀는 그것을 토니에게 내주려 하지 않는다. 대체 왜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포드 부인이 갖게 되었으며, 그녀는 왜 그것을 토니에게 남긴 것일까? 그리고 베로니카가 ‘피 묻은 돈’이라 지칭한 오백 파운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