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벽 2: 고독한 사람들

인간의 벽 2: 고독한 사람들

$15.75
Description
교육과 교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소설!
한 여교사의 성찰과 성장을 담은 역사소설 『인간의 벽』. 일본에서 사회파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 이시카와 다쓰조의 작품으로, 교육을 통해 전후 일본 사회의 한 이면을 들여다본다. 평범한 시골 학교 여교사인 오자키 후미코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사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고 성찰하며 주체적인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후미코는 약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에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가치관을 가르치고 싶은 신념, 인간에 대한 끝없는 성찰에서 비롯된 교사로서의 자신감으로 시대의 횡포에 맞선다. 제2권 <고독한 사람들>에서는 진정한 민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후미코의 노력과 성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일본 교직원조합의 투쟁과 사가 현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투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57년부터 1959년까지 1년 8개월 동안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다. 작가는 8개월간 자료 조사를 하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교사들의 모습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교사로서 고민하고 지켜야 하는 양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한다. 일본에서는 교사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1980년대 한국에서는 교육 운동의 지침서 역할을 했던 책이다.
저자

이시카와 다쓰조

저자 이시카와 다쓰조(1905~1985년)는 아키타 현에서 태어났고 와세다 대학교 영문과를 중퇴했다. 잡지 기자로 일하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고, 주로 사회 문제를 주제로 시대의 물결에 시달리는 인간의 삶을 여실히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1935년에 남미 이민 문제를 다룬 소설 《창맹》을 발표해 제 1회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 《인간의 벽》은 1957년부터 1959년까지 1년 8개월 동안 사가 현 교사들의 휴가 투쟁을 소재로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는 데만 8개월을 쏟았다. 교육 관련 법률을 공부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교육 연구 집회에 참여하고 사가 현, 가나자와, 오사카 등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교사들의 모습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교사들 사이에서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1980년대 교육운동이 치열하던 때 교사들에게 필독서로 읽혔다. 이 책 외에 대표 작품으로는 《금환식》《살아 있는 군대》《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이시카와 다쓰조 작품집》(전 25권) 들이 있다.

목차

장마가 보이는 창
물결치는 파도
흘러가는 여름
태풍의 계절
확대투쟁위원회
노란 국화, 흰 국화
민중의 분열
풍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출판사 서평

지식의 전달이 교육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시대
한 여교사의 치열한 고뇌와 성찰을 통해 오늘날의 참교육을 다시 묻다


경쟁 지상주의가 만연한 한국 교육의 현실에서 ‘참교육’은 낡은 역사 속에서나 등장하는 말로 치부되고 있다. 일등과 성공이 교육의 전부인 양 여겨지는 지금, 사람들은 고민한다. ‘지금, 한국의 교육은 올바른 길을 잘 가고 있는 걸까?’
《인간의 벽》은 1980년대에 참교육을 염원하던 교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 소설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시 출간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1950년대 일본의 교사들을 통해서 교사로서 고민하고 지켜야 하는 양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많은 교사들과 더 나은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거대한 시대의 부조리 앞에서 흔들리고 주춤거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 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세상에 맞서는 교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권(부제: 고독한 사람들)은 아픔을 가슴에 담고 진정한 민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오자키 후미코의 성찰과 노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일본의 시골 교사들, 무너진 교육의 벽 앞에 서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장면을 소재로 쓴 소설은 독자들을 새로운 인간사로 초대하는 다리 구실을 한다. 그리고 소설에서 다루는 배경과 사건이 리얼리티를 더할수록,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수록, 더욱이 그 주제가 모든 사회에 적용되는 공통 관심사일수록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인간의 벽》을 쓴 이시카와 다쓰조는 브라질에서 이주민으로 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창맹》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 상을 받고, 일본에서 사회파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다. 《인간의 벽》은 사가 현에서 교육예산을 삭감하면서 교원 수 축소, 승진 보류에 반대하여 일어난 교사들의 휴가 투쟁과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투쟁을 소재로 아사히신문에 1년 8개월 동안 연재한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에만 무려 8개월을 쏟았다. 교육에 관련된 법률을 공부하고, 각 현에서 열리는 교사들의 교육 연구 집회(한국의 교사 연수와 같은 개념), 일교조 전국 집회에 참여하고 교실 수업 참관, 사가 투쟁 재판 방청 등 교육 분야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오사카, 사가, 가나자와 같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교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작가는 심혈을 기울여 모은 자료는 소설 속에서 당시 일본 교육의 현실과 교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큰 구실을 한다. 무엇보다 교육을 통해 전후 일본 사회의 한 이면을 꿰뚫어 본 작가의 통찰은 역사소설로서 이 작품이 갖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민주 교육을 향한 한 여교사의 열정과 고뇌
이 책은 평범한 시골 학교 여교사인 오자키 후미코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사는 누구인가’를 끝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주체적인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권(부제: 거대한 슬픔)은 ‘시노다 후미코’가 학교에서, 가정에서 겪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 여자가 갖기 좋은 직업에서 인간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에 눈을 뜨는 과정을 보여 준다.
새 학기를 앞두고 느닷없이 권고 퇴직을 제안 받은 후미코는 자신이 지방재정이 부족한 데 따른 교직원 축소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새로 전근 온 사와다 선생의 교육철학에 동경심을 품고 투쟁만 일삼는다고 여겼던 교직원조합의 대한 편견이 무너지며 후미코는 교사에 대해, 진정한 교육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2권(부제: 고독한 사람들)은 아픔을 가슴에 담고 진정한 민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오자키 후미코의 성찰과 노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남편과 이혼한 ‘오자키 후미코’는 교직원조합 활동을 시작하고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르치는 민주교육을 향한 열망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사와다 선생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양호교사 다자키 선생의 죽음과 가르치던 학생 아사이 요시오의 죽음, 그리고 사와다 선생의 반에서 벌어진 우연한 사건이 좀 잡을 수 없게 커지면서 후미코는 이 배후에 권력을 유지하려는 여당 세력과 민주교육을 억압하고 군국주의 교육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권(부제: 변화의 물결)에서는 S현의 교사들이 벌이는 3일간의 휴가 투쟁과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민중의 모습을 담고 있다. S현청이 교육예산을 축소하면서 교직원의 봉급과 직원 수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하고 S현 교사들은 이 방안에 반대하는 독자적인 휴가 투쟁을 벌이고 후미코는 마음을 다해 열성적으로 휴가 투쟁에 참여한다. 하지만 교육을 중앙집권하려는 자민당과 문부성, 봉건 의식에 젖어 있는 학부모,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한 교사들, 교사는 중립적이고 성직자라는 사회적 인식. 이 모든 벽들이 아이들을 올바른 비판 능력 갖춘 주체적인 인간으로 가르치고 싶었던 교사들의 앞을 끊임없이 막아선다.

시대가 요구하는 휴머니즘 ― 인간에 대한 끝없는 성찰
이 작품은 시대의 격류 속에서 개인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시대를 어떻게 인식하냐에 따라 개인이 가지는 인식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섬세한 감정 변화를 통해 보여준다. 정치에는 관심도 없고 노동조합의 투쟁적인 면을 싫어하던 오자키 후미코를 변하게 한 것은 어떤 사상이나 학습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한없이 약한 사람들의 희생이었다. 사와다 선생이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를 놀리는 반 친구들을 야단친 일 때문에 지역의 보수 세력에 의해 학교에서 쫓겨나는 사건, 전쟁이 낳은 가난 때문에 집도 없이 동굴에서 사는 아이, 조금 더 싼 공책을 사러 가다 기차에 치어 목숨을 잃은 반 아이, 교사를 충원해주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양호 교사를 보며 민주교육을 가로막는 벽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주교육을 억압하고 군국주의 교육을 부활하려는 자민당 정부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다. 후미코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약한 생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민주교육을 향한 신념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후미코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교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군국주의적인 가치관과 민주주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거대한 역사적 회오리와 마주하게 된다. 후미코는 물론 다른 교사들도 거부하기엔 너무나 막강한 시대적 억압을 온몸으로 맞는 걸 버거워한다. 하지만 후미코는 동료의 퇴직도, 죽음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교사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곱씹어보고 성찰한다. 오자키 후미코가 불합리한 시대의 횡포에 절대로 등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약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에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가치관을 가르치고 싶은 신념, 자신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성찰에서 얻은 교사로서의 자신감 때문이었다.

교사라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
《인간의 벽》은 일본에서는 ‘교사라면 언젠가 한번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교육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당시 교사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읽힌 책이다. 지금까지도 교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책은 일본 교직원조합의 투쟁과 사가 현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휴가 투쟁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전쟁이 끝난 뒤 민주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교사들과 군국주의 교육을 부활시키려는 정부가 충돌하던 시대에 올바른 교육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는 한국 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새로 번역해서 재출간하는 것은 이 소설에서 다루는 시대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 교육 현실에서 교사로서 고민하고 지켜야 하는 양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많은 교사들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격동의 전교조 투쟁을 겪은 교사들에게는 향수가 아닌 교육에 대한 열망을 상기시켜 줄 것이고, 젊은 교사들에게는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교육이 가져야 할 가치 사이에서 교사는 어떤 고민과 판단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추천사

ㆍ가르친다는 것, 야만에 맞서 싸우고 희망을 말하는 것 _김민곤(서울 대영고등학교 교사)
이시카와 다쓰조의 소설 《인간의 벽》이 우리말로 소개된 1984년 말은 한국의 젊은 교사들이 여기저기서 공개 또는 비공개 소모임을 만들며 교사 운동의 가능성을 은밀하게 모색하던 때였다. 그때 일본교직원조합의 투쟁의 역사와 현존이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고, 민주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결사와 집회, 표현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채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강요당하던 한국 교사들에게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까지 이어진 일교조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 그 가운데 이 소설이 소재로 삼은 1956~7년 S현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일어난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는 조직의 진보적 운동성이 마멸된 일교조로서는 잃어버린 과거의 회고담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초 한국의 교사들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꿈같은 일이었다. 어쨌거나 일교조 운동사의 한 장에 버금가는 이 소설은 그 시기에 한국의 20대 청년 교사들이 운동에 투신하고 조직적 실천 전망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전교조 결성, 쉽지 않았던 민족ㆍ민주ㆍ인간화 교육의 길
이 책이 나온 지 5년이 지난 1989년 5월, 한국 교사들은 전교조를 결성했다. 일교조가 봉건적 가치로 무장한 보수 세력을 상대로 민주주의와 평화 헌법 정신을 담은 신교육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다면, 전교조는 민족ㆍ민주ㆍ인간화 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일교조를 탄압하는 정도가 소박하게 보일 정도로 전교조를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군국주의와 천황제를 신봉하는 자민당이 장기 집권하고 있었지만 사회당, 공산당 등 진보 정당이 합법적으로 존재하는 일본과 남북의 대치 속에 반공주의와 국가보안법이 온 사회를 규율하던 한국의 사정은 견줄 바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