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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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플라스틱 없이' 지구에서 살아낼 수 있을까?
우리는 화학물질의 바다에서 살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플라스틱과 비닐의 성분이 무엇인지, 그것이 건강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다’는 인식과 ‘나쁜 건 알지만 안 쓸 수가 없다’는 체념은 곧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쓰자’는 무감한 행동으로 이어지곤 한다. 하지만 정말 모른 척 넘어가도 괜찮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행성(Plastic Planet)’에서 지구를 뒤덮어버린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영향과 폐해를 목격한 저자는, 더 이상 이전과 똑같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사로잡혔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는 엄청난 역경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해나간 산드라 가족의 좌충우돌 실험 보고서다.

과연 산드라 가족은 이 플라스틱 별에서 제대로 생활이 가능하긴 했을까? 이들 가족의 분투기는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왜 문제인지,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재활용 시스템만을 믿어서는 안 되는지 등 우리 삶과 환경의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나도 이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와 아이디어를 선사한다.
‘플라스틱 없이 살기’는 예상보다도 더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어 분투하는 이들 가족에게 감정을 이입해 응원하고, 사소한 발견 하나에도 같이 기뻐하고, 새롭게 등장한 난관에 또 함께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다름 아닌 우리의 행성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저자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저자 산드라 크라우트바슐은 오스트리아 그라츠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고, 그 과정을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에 담았다. 프로젝트를 해 나가면서 환경운동가로 거듭난 그녀는 이후 지방의회 의원으로도 선출되었다. 현재 산드라는 주 의회 보건위원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 ‘플라스틱 별’은 싫어요

1부 모든 시작은 다 어려운 법
친환경적으로 산다고 착각했던 날들
나를 바꾸어 놓은 한 편의 영화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
가족과 함께해야 진짜지
시작부터 좌절 모드
생각만큼 쉽지 않다
스파게티도 못 먹게 되는 걸까?
강력한 지원군의 등장
서서히 변해 가는 장보기 패턴
잠깐! 비닐 포장이 정말 그렇게 나쁜 거야?
동료의 충고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는 어쩌지?
플라스틱 없던 시절이 가르쳐 준 것
괜한 짓을 벌인 걸까…?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 하진 말아요
우리 집에 플라스틱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애들 장난감은 다 어떡하지?
일단 다 치우고 시작하자

2부 이제 출발이다
시작 선포식을 겸한 생일 파티
적응하기 어려운 돼지털 칫솔
신문에도 나고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공개토론에 나서다
무한 소비를 부추기는 프레임이 문제
좀 더 계속해도 될 만큼은 자신감이 생기다
플라스틱 없이 보낸 크리스마스, 단 하나의 예외
별난 한 해를 보내며 드리는 인사

3부 실험을 넘어서
새해맞이 중간 결산
그간의 경험으로 알게 된 것들
플라스틱이 위생적이라는 편견은 버려!
그래, 육식도 그만 끊자!
대체품이 없으면 아예 안 쓰는 것도 한 방법
동지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네
세상은 여전히 플라스틱으로 가득하고…
크로아티아에서의 절망과 희망
왜 더 오래 쓸 수 있게 만들지 않을까?
마지막 도전 분야, 옷은 어쩌지?
장바구니를 바꾸자, 비닐에서 진짜 천으로!
결코 최종적일 수 없는 결론

에필로그 : 그간 있었던 일

고맙습니다
‘올바른 소비’를 위한 팁
옮긴이 후기

출판사 서평

“화학물질이 안 좋은 건 알지만 별수 없잖아.” “비닐 포장을 해야 신선하고 오래가지.” “쓰레기 분리배출만 잘하면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책!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세상에 대한 어느 평범한 가족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우리는 화학물질의 바다에서 살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수많은 플라스틱과 비닐의 성분이 무엇인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건강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다’는 인식과 ‘나쁜 건 알지만 안 쓸 수가 없다’는 체념은 곧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쓰자’는 무감한 행동으로 이어지곤 한다. ‘정말로 모른 척 넘어가도 되는 걸까?’라는 찜찜한 마음을 안고.
이런 우리와 다를 바 없던, 그저 쓰레기 분리배출은 잘한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던 보통의 가족이 감히 ‘플라스틱 없이 한 달 살아 보기’에 도전했다! 그들은 왜 이런 실험을 감행하게 되었을까? 이 플라스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먹고살 수나 있었을까? 이 책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엄청난 역경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해나간 산드라 가족의 좌충우돌 실험 보고서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왜 문제인지,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재활용 시스템만을 믿어서는 안 되는지 등 우리 삶과 환경의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된다. 그리고 ‘나도 이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작은 모래알이라도 모이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세상과 편견에 대한
어느 평범한 가족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공짜 영화표와 뒤풀이 술자리가 한 아줌마의 인생을 뒤흔들다
- 대책 없이 시작된 ‘플라스틱 없이 살기’ 프로젝트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던 산드라. 2009년 9월의 어느 날, 영화 초대권을 얻은 그녀는 영화 관람보다도 그 뒤에 친구들과 한잔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행성(Plastic Planet)>에서 지구를 뒤덮어버린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영향과 폐해를 목격한 그녀는, 더 이상 이전과 똑같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사로잡혔다. (베르너 보테 감독의 <플라스틱 행성>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1년 서울환경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고, 동제목의 책도 번역 출간되어 있다.)
그런 그녀를 앞에 두고 친구들은 결말을 정해놓은 듯 한결같이 말했다.
“근데 어쩔 수 없잖아?” “플라스틱은 이미 대세거든.” “안 된다니까!”
부글부글 끓던 산드라는 결국 외쳤다.
“내가, 우리 집에서 해볼게! 한 달 동안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겠어. 어디 정말로 불가능한지 보자고.”
이렇게 대책 없이 다섯 명 가족의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 책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는 이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의 시작과 준비 과정, 실행 과정, 그리고 한 단계 진전된 결말을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플라스틱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한가’를 확인하려고 시작했던 한 달 동안의 실험은 어느덧 2년(책이 집필된 시점 기준)이 넘게 지속된 ‘일상’이 되었다.
오해하지 말자. 이들이 애초 투철한 녹색 신념을 가진 가족은 결코 아니었다.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쓰레기 좀 덜 버리려 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정도는 잘한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는 생태 감수성을 가졌을 뿐이었다. 그런 그들이 하루아침에 플라스틱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과연 이들의 실험은 성공했을까?

우리… 제대로 먹고살 수는 있는 걸까?
- 플라스틱 없는 나의 하루를 상상해보라

내 주변에 널려 있는,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졌거나 포장된 제품을 모두 없애버린다고 상상해보자. 무엇이 남을까? 당신은 어쩌면 거의 알몸으로 텅텅 비어버린 공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나아가 플라스틱 없이 하루라도 살아보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생각보다 훨씬 나의 삶이 플라스틱에 종속되어 있음을 깨닫고 좌절할지도 모른다.
영화 <플라스틱 행성>에서는 세계 각지의 가정집에서 플라스틱 물건을 모조리 집 앞으로 끄집어내어 전시하는 장면이 수차례 등장한다. 미국과 일본, 인도 슬럼가 등의 어느 가정집에서 나온 플라스틱 물건들이 각 가정의 살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이다. 이 영화를 계기로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산드라는 운 좋게도 보테 감독과 연락이 닿아,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었다. 준비·실행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널리 공유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역시 산드라네 집 안의 모든 플라스틱을 내놓는 것이었다.
첫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에서 산드라 가족은 혹독한 좌절을 맛본다. ‘그래도 친환경 전문판매점에서는 필요한 것들을 웬만큼 살 수 있을 거야’라는 낙관적 태도가 얼마나 안일한 것이었나를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구매 목록에 적힌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에 본 적이 있던 종이 포장지에 든 재활용 휴지가 어디 진열돼 있느냐고 내가 물었을 때 점원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그 회사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비닐로 갈아탔다고 ‘쿨하게’ 알려 주었다. 내가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짓자 그는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뭐, 그렇잖아요. 운송하는 도중에 상품이 젖는 일은 쉽게 일어날 수 있거든요. 비가 오거나 하면 대책이 없잖아요.”
“아, 그렇군요.”
나는 뭔가에 한 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플라스틱, 이 얼마나 간단한 해결책이란 말인가!
… 위생을 이유로 사용되는 포장재가 결국 우리의 건강에 더 해롭다면 도대체 이런 모순이 어디 있담?
… 생태, 유기농, 친환경의 기치를 높이 내건 이 ‘친환경 전문점’에서 나는 길을 잃고 말았다.
- <생각만큼 쉽지 않다>(51~53쪽)

과연 산드라 가족은 이 플라스틱 별에서 제대로 생활이 가능하긴 했을까?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바로 이것이다. 상상도 잘 안 되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가 생각보다도 훨씬 어렵다는 사실에 함께 좌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어 분투하는 이들 가족에게 감정을 이입해 응원하고, 사소한 발견 하나에도 같이 기뻐하고, 새롭게 등장한 난관에 또 함께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공감백배 나의 이야기, 내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다.

플라스틱이 위생적이라고? 딱 5일 플라스틱을 안 썼더니…
- 우리가 화학물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

“비닐 포장을 해야 신선하고 오래 가지.”
“화학물질이 안 좋은 건 알지만 별수 없잖아.”
“뜨겁게만 안 하면 괜찮은 거 아냐?”
우리는 화학물질의 바다에서 살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플라스틱과 비닐의 성분이 무엇인지, 그것이 건강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다’는 인식과 ‘나쁜 건 알지만 안 쓸 수가 없다’는 체념은 곧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쓰자’는 무감한 행동으로 이어지곤 한다.
하지만 정말 모른 척 넘어가도 괜찮을까? 올초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언론이 고발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폐해는 자못 심각하다. 더욱 큰 문제는 화학제품 회사들이 성분에 대해 ‘영업기밀’로 공개를 거부하고, 정부는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사정은 아니다.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마르고트 발슈트룀은 “합성소재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1만 가지 물질 중에 10년 동안 유해성 여부를 확인한 것은 단 11개뿐”(63쪽)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이 5일 동안 플라스틱을 가능한 쓰지 않고 살아본 뒤 체내 유해물질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했는데, 짧은 기간이었는데도 비스페놀 A를 비롯해 체내의 여러 유해물질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경향신문, <“일회용 컵·물비누 안 쓰니 ‘환경호르몬’ 5분의 1로 줄어”>〔2016.9.7.〕). 달리 생각하면, 일상에서 쓰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우리 몸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미치는지를 방증한다.
이와 같이 플라스틱 사용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결국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대량생산과 소비의 문제에까지 나아가게 된다.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으면서 견고하기도 한 합성수지의 발명은 곧 저렴하게 대량으로 제품을 만드는 시대를 열었다. 소비자들은 싸게 사고 쉽게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쓰레기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지구상 어딘가에 쌓이거나, 유독물질을 방출하며 소각된다. 일부가 재활용된다지만 그조차도 추가로 물질과 에너지가 투입되며,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다운사이클링’일 뿐이다.
세제를 써야 깨끗하고, 비닐랩을 씌워야 신선하고, 향이 좋아야 좋은 매너라는 관념은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는 왜 이렇게 쉽게 사서 쓰고 쉽게 버리는 데에 익숙해졌을까? 그것은 과연 온전히 나의 의지일까? 이제 그들의 ‘매끈한 기만’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다.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의 세 가지 키워드
- 용기, 재미, 그리고 희망!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보테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독일 공영 ARD 방송, 스위스, 미국 등의 방송과 언론은 산드라 가족을 수없이 인터뷰했다. 나아가 지은이 산드라는 지방의회 의원에 선출된 데 이어 주 의회 의원으로도 당선되었다. 현재 그녀는 주 의회 보건위원장 및 교육위원회·사회위원회 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은 날갯짓이 점점 더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산드라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