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지로(상)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울지 마, 지로(상)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12.07
Description
20년에 걸쳐 영혼을 담아 쓴 성장문학의 고전!
나는 지로다. 내 이름은 그냥 ‘둘째 아들’이란 뜻이다. 나는 원숭이처럼 생긴 데다 키도 작다. 할머니는 형과 동생한테만 맛있는 걸 준다. 모두들, 잘못한 건 다 나부터 의심하고 본다. 그래도 나는 기죽지 않아. 누가 뭐라든 난 내 방식대로 자라고 있다고! 나는, 지로다.

출간 이후 오랫동안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일본의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스테디셀러였던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도 지로처럼 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미래엔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면서 그렇게 인간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이 성장문학의 고전인 이유는 지로가 곧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저자

시모무라고진

저자시모무라고진(下村湖人)은1884년출생.도쿄대학영문과를졸업한뒤학생들로부터두터운신망을받는교사로일하다47세가되던1931년에은퇴했다.1933년에도쿄일본연합청년단강습소를세우고소장을맡아청년교육운동을시작했으나,1937년군부의압력으로자리에서물러났다.그뒤생을다할때까지강연과집필에몰두하여,《논어》《인생수상》《교육적반성》등을썼다.

작가의자전적소설인《지로이야기(次郞物語)》는52세에시작해70세까지쓴그야말로필생의노작으로,주인공지로가태어난때부터청년운동을하던1937년중일전쟁발발직전까지를그리고있다.당시일본에서《지로이야기》는군국주의와전쟁으로멍든청소년과어른들에게커다란용기와희망을준베스트셀러였다.군국주의일본당국은이책을‘자유주의적이다’,‘비교육적이다’라며눈엣가시처럼여겼지만,독자들의뜨거운사랑때문에이어지는출판을막지는못했다.이후이책은드라마와영화로도만들어졌다.

《울지마,지로》는《지로이야기》1부에해당하는지로의파란만장한어린시절이야기만따로떼어서청소년을위해다시쓴소설로,당시청소년들의필독서였다.분량이기존의두배에달할정도로이야기는풍성해졌고,지로의심리묘사는더욱내밀해졌다.지로의솔직하고당돌한면면은청소년들에게큰공감과위안을,어른들에게는저마다의어린시절을돌아보게만드는힘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못생긴아기
소꿉놀이
혼다가에가는날
악몽의일주일
목말
어둠속을걸어서
독한아이
아빠
교과서행방불명사건
외갓집
첫번째상처
지로의용기
젊은닭의가르침
다리위의혈투
주판소동
할머니의차별
슬픈이별

출판사 서평

“까짓것훌륭해지지않으면어때!난나대로클거야.”

‘누구에게나어린시절은있다.’
시대를초월한감동과위안을주는성장문학의진수


작가의자전적소설인《지로이야기》는52세에시작해70세까지쓴그야말로필생의노작으로,주인공지로가태어난때부터청년운동을하던1937년중일전쟁발발직전까지를그리고있다.당시일본에서《지로이야기》는군국주의와전쟁으로멍든청소년과어른들에게커다란용기와희망을준베스트셀러였다.군국주의일본당국은이책을‘자유주의적이다’,‘비교육적이다’라며눈엣가시처럼여겼지만,독자들의뜨거운사랑때문에이어지는출판을막지는못했다.이후이책은드라마와영화로도만들어졌다.
《울지마,지로》는《지로이야기》1부에해당하는지로의파란만장한어린시절이야기만따로떼어서청소년을위해다시쓴소설로,당시청소년의필독서였다.분량이기존의두배에달할정도로이야기는풍성해졌고,지로의심리묘사는더욱내밀해졌다.성장과교육의진정한의미를담으면서도재미를놓치지않는,성장문학의정수라할만한이소설은언제읽어도보편적인공감과감동을불러일으킨다.지로의솔직하고당돌한면면은청소년들에게큰공감과위안을준다.어른들에게는저마다의어린시절을돌아보게만들고,아이들을어떤마음으로대하고존중해야할지곰곰생각해보게한다.

-책속으로추가-

“좋아,끝까지자는척하겠다이거지.그럼여기서어디한번자봐.”
오타미는지로를남겨둔채모기장안으로들어가버렸다.지로는이쯤에서끝난게그나마다행이라고마음을쓸어내렸다.하지만적은따로있었다.모기떼의공격이시작된것이다.분명엄마가모기장속에서자기를지켜보고있을거라고생각한지로는몸이가려워견딜수가없었지만함부로긁지도못하고꿈틀거렸다.옷도걸치지않은맨살덩어리가아무런움직임도없이놓여있었으니모기들로서는잔칫날이따로없을터였다.엉덩이몇대맞는것은아무것도아니었다.가려워미칠것같았다.
지로는눈을감은채몸부림을치는척조금씩조금씩모기장옆으로다가갔다.그러고는발부터살그머니모기장안으로집어넣었다.엄마가눈치채지못하게하려면아주천천히움직여야했다.오랜시간노력한끝에야모기장안으로몸을반쯤집어넣는데성공했다.천신만고끝에모기장안으로몸을거의다집어넣은지로는손으로모기장끝을들어올리고머리를집어넣기만하면되었다.하지만자칫엄마에게들키기라도한다면다시모기장밖으로쫓겨나는것은물론,몇대더얻어맞을지도몰랐다.
지로는일단엄마의동태부터살피기로했다.실눈을뜨고고개를아주조금만들어서……,하다가지로는하마터면소리를지를뻔했다.엄마가바로곁에서팔을낀채자기를내려다보고있는게아닌가!게다가눈까지마주쳐버렸다.지로는그자리에얼어붙었다.
그와중에도모기떼는아직모기장안으로들어가지못한지로의얼굴과목에달려들었다.더는참을수가없었다.지금은엄마보다모기가더무서웠다.마침내지로는모기장을들치고안으로들어가버렸다.
“지로…….”
평소와는다르게한없이낮게깔린엄마의음성에는짙은슬픔같은게배어있었다.지로는등골이서늘해졌다.
“대체누구한테그런걸배웠니?엄만어이가없어……말이안나온다.”
오타미는이조그만아이와의실랑이가도무지현실같지가않았다.화가나는가하면서글퍼지기도했고아이가안쓰럽기도했다.하지만어떻게든초장에버릇을잡아야한다는생각이더강했다.오타미는기어이지로의양쪽귓불을잡고아이를일으켜세웠다.오타미는그상태로지로를모기장밖으로다시끌고나갔다.
“날이샐때까지여기그러고있어.”
오타미는거칠게숨을몰아쉬며모기장안으로되돌아갔다.
마침내지로의눈에서눈물이주르륵흘러내렸다.하지만지로는끝내울음소리는내지않았다.지로는목구멍까지치밀어오르는울음을꾹꾹누르며눈물을닦아냈다.목구멍에서꾸륵꾸륵소리가났다.모기떼는사정을보지않고쉴새없이달려들었다.지로는소리없이흐느끼며모기떼를피하기위해개미에게에워싸인한마리나방처럼미친듯이다다미위를굴러다녔다.-상권118~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