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본의 노래 (게리 폴슨 소설 | 양장본 Hardcover)

피시본의 노래 (게리 폴슨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시처럼 음악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노래하는 삶의 투명한 속살!
이백여 권 이상의 소설을 발표하고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거장 게리 폴슨의 예상을 뛰어넘는 낯선 소설 『피시본의 노래』. 숲속 외딴 오두막에 사는 노인 피시본과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적과 비움을 보여준다. 명확한 전개가 없고,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는 이 작품은 간결한 묘사와 툭툭 끊기는 문장으로 이야기 없는 낯선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나이도, 이름도 정확지 않은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이 삶을 알아가는 유일한 통로는 낡은 오두막에서 함께 사는 노인 피시본과 숲뿐이다. 그러나 피시본과 숲의 시간은 대부분 조용하고 적막하다. 보고 듣고 느끼고 먹고 경험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자신이 걸치는 외투 같은 것이 된다는 피시본의 가르침대로 소년은 매 순간 나라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지도를 천천히 그려간다.

사냥을 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고, 어떤 얘기는 아주 먼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하고, 갖지 않고도 영원히 가질 수 있는 사랑이 있고, 거미나 다람쥐나 사람이나 똑같다고 이야기하는 피시본. 어느 순간 소년은 숲으로 들어가 피시본의 말이 실제도 말이 되는지 확인한다. 그러면서 소년은 숲과 하나가 된다.
저자

게리폴슨

저자게리폴슨은1939년미국에서태어났다.열네살의어린나이에술집에서신문도팔고볼링장에서핀을세워돈을벌기도했다.이후에도농장일꾼,트럭운전사,목장일꾼,사냥꾼,선원,군인,배우,가수,연출자,기술자,교사,편집자등다양한직업을전전하다가마침내작가로자리를굳혔다.현재까지200여권이넘는책을집필했으며,《개의노래》《겨울방》《손도끼》로미국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뉴베리상을세번이나수상했다.현재는뉴멕시코,알래스카,태평양연안을오가며생활하고있다.

목차

1장할때
2장새로운때
3장숲시간
4장화덕연기
5장녹색방
6장나무친구

출판사 서평

처음이자마지막인것처럼어느숲속빈자가부르는투명한삶의노래!

‘정적에휩싸이는경험’을하게될거라는평을받은거장게리폴슨의신작소설이다.그동안200여편이넘는소설로독자를웃고울렸던저자가모두의예상을뛰어넘고선사하는정적과비움의낯선이야기.숲속외딴오두막에사는노인피시본과소년의이야기가주축이지만명확한전개가없고,배경이나인물에대한구체적설명도없다.툭툭끊어지는문장과간결한단락은아름다운한편의시같고,한편의노래같다.저자는단어와문장으로섬세하게행간을짓고그안에서삶이얼마나짧게끝나고마는지,그래서삶이얼마나덧없는지,또그래서삶이얼마나아름답고중요한지를투명하게노래한다.

사그라져가는어느숲속빈자가부르는투명한삶의노래
무수히많은나이테를통과해온노작가에게과연삶이란무엇일까,아니무엇이었을까.
지금까지이백여권이상의소설을발표했으며뉴베리상을세번이나수상한작가게리폴슨.
이미‘청소년소설의대가’라는타이틀이붙은그가모두의예상을뛰어넘는낯선소설한편을발표했다.이제는자유자재로다루게된‘문장’이라는도구로‘소설’이라는형식을빌려노작가는시처럼,음악처럼그리고처음이자마지막인것처럼삶의투명한속살을노래한다.

삶이얼마나덧없는지,삶이얼마나중요한지
세상이라는곳,그가운데에서도숲속에내던져진한소년이있다.나이도,이름도정확지않은소년이삶을알아가는유일한통로는낡은오두막에서함께사는노인피시본과숲뿐이다.
그러나피시본과숲의시간은대부분조용하다,적막하다.
그러나피시본이가끔입을열어들려주는뒤죽박죽이야기들과고요한숲속에서춤을추며흘러나오는수많은것들이소년의내면에연기처럼스며들어서서히최고가되어간다.
보고듣고느끼고먹고경험하고말하는모든것이자신이걸치는외투같은것이된다는피시본의가르침대로소년은매순간‘나’라는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지도’를천천히그려나간다.
사실흙만큼이나늙은피시본이들려주는모호한이야기들은이미삶이라는걸먼저좀살아본이가남기는흔적들이다.비참함과추함도있었지만세월이란체로거르고걸러져남은삶의본질,덧칠하고감추고포장한것들을다태워버린뒤에도남은그무엇들이다.
사냥을하면반드시먹어야하고,어떤얘기는아주먼이야기부터시작해야하고,갖지않고도영원히가질수있는사랑이있고,거미나다람쥐나사람이나똑같다고이야기하는피시본.
어느순간부터소년은숲으로들어가피시본의말이실제로말이되는지를확인해본다.그러면서소년은숲과하나가된다.빛을,나뭇잎을,동물을,곤충을,물방울을깊이있게바라보면서소년과사물사이에드리워진경계가사라지고서로의존재가투명하게빛나는장면들은숨이멎을정도로아름답다.빛의소리가들리는듯한그순간들은소년이피시본의이야기속에담긴핵심을,진짜의미를발견하는지점이다.또한삐걱거리게늙어짧았던삶을멀리떠날피시본과자신의지도를확장하기위해긴삶속으로멀리떠날소년이라는존재가서로교차하는순간이기도하다.

노작가가빚어낸경이로운비움과정적의세계
저자는소설에뚜렷한줄거리를세우지도않았고배경이나인물에관해자세히설명하지도않는다.마치삶이나존재에특별한형식이나내용이없다는것을보여주기라도하듯간결한묘사와툭툭끊기는문장으로이야기없는낯선세계로독자들을데려간다.낭비적인말은모조리빼버리고꼭필요한말,절제된말만이문장안에서스스로움직이도록최대한의공간을제공할뿐이다.마치작곡가가지은곡을음악가가연주하는것처럼저자는단어와문장으로신중하게행간을구축하고그공간을울리는역할을독자에게넘긴듯하다.
그래서어느비평가는‘대작가의예술적언어와음악적언어가결합했다’라고했고또다른비평가는‘책이스스로나에게책을읽어주는것만같다’라고했다.
그동안감동적이며재미있는이야기로수많은독자를웃고울렸던노작가가삶의끄트머리에서선사한정적과비움의세계에서각각의독자는살아온만큼,살아갈만큼자신의생을연주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