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트남

안녕, 베트남

$15.00
Description
‘안녕, 베트남’ 짤막한 말에 숨겨진 우리의 미안한 인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해외여행을 보내 달라고 떼를 쓰는 철부지 할아버지 덕분에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열두 살 도현이.
그곳에서 뜻밖의 시간여행을 통해 도현이는 50년 전 베트남 전쟁이 벌어지는 밀림 한가운데로 떨어진다.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베트남 소년 티엔과 함께 도망을 다니다가 그들을 도와주는 친절한 한국 군인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군인은 젊은 시절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는 베트남에서, 한국에서 여전히 전쟁이 남긴 흔적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동화를 썼다. 아무리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라도 우리 아이들이 용기를 내 제대로 알고 기억할 때 진정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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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심진규

지은이:심진규
북베트남과남베트남이전쟁을끝내고나라를하나로이룬이듬해인1976년충남서산에서태어났다.학생시절에는있는듯없는듯지냈다.교사가되고나서글을쓰고싶다는생각이들어동화를쓰기시작했는데,딱히동화쓰는법을배우지못해서인지공모전마다낙방하기를4년.마지막이라고마음먹고보낸동화가2016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다.여전히교실에서아이들과친구가되기위해아웅다웅애쓰며살고있고,앞으로주목받지못하는사람이나동물들의이야기를동화로쓰려고한다.장편동화《조직의쓴맛》,단편동화집《아빠는캠핑중》을펴냈다.  

목차

할아버지는철부지07
단식투쟁20
실패와성공39
안녕,베트남52
깜언,티엔70
불타는마을100
사진한장의약속129
호아쓰를키우는노인156
평화를위한사과189
작가의말202

출판사 서평

‘안녕,베트남’짤막한말에숨겨진우리의미안한인사
아이들에게들려주는‘베트남전쟁과한국군’이야기

철부지할아버지가겪은50년전비밀은무엇일까?
‘안녕,베트남’짤막한인사뒤에숨겨진아픈역사

열두살도현이네식구가운데가장큰말썽꾸러기는칠십넘은할아버지다.가장어린도현이조차할아버지를철부지라고여긴다.그런할아버지가어느날갑자기해외여행을보내달라고떼를쓴덕분에베트남휴양지다낭으로여행을떠나게된도현이.
그곳에서뜻밖에도현이는시간여행통로에빠져50년전베트남전쟁이벌어지는밀림한가운데로떨어진다.게임과는완전히다른전쟁의참혹함에놀라는것도잠시,겉모습이너무멀끔하다는이유로도현이는베트콩으로의심받아한국군에게쫓기는처지가된다.역시한국군에게사랑하는가족과이웃을잃은베트남소년티엔과함께밀림속을도망다니다가간신히큰마을로나오게된도현이.다행히티엔을종종돌봐주던한국군인을만나도움을받게되는데…….놀랍게도그군인은젊은시절베트남전쟁에참전했던도현이할아버지다!전쟁터에서마을사람들을죽이길거부한할아버지는도시에서군수물품창고를지키며군생활을이어가고있었다.이제티엔의슬픔과할아버지의무거운아픔을알게된도현이.두사람의도움으로과거에서현재로돌아온뒤,기꺼이여행을포기하고할아버지와함께베트남어딘가에살고있을티엔을찾아나선다.

‘몰라도돼!’가아닌‘사실은이래!’
역사를제대로알고기억할때사회를바라보는건강한눈이생긴다

현직초등학교교사이자동화작가인저자는우리사회가여전히아이들에게‘아직몰라도돼!’라고말하는게너무많다고한다.때로는숨기고싶은부끄러움때문에,때로는너무어리다는이유를붙여가며말이다.저자는그럴때마다의문이들었다.과연아이들이그렇게모르고자라는것이좋은걸까,마땅히알아야할것을알아야세상과마주할힘이생기지않을까,잘못된역사를마주해야건강한내일을만들어가지않을까,하고말이다.
우리사회에서전쟁의아픔을가장분명하게보여주는것이일본군위안부문제이다.전쟁이끝나고도오랫동안아픔을겪는피해자할머니들을통해우리는전쟁이얼마나잔혹한지,전쟁후유증으로여전히고통받는사람들이많다는것을알게되었다.그래서사람들은다시는이런일이없게하자는다짐과가해자일본의진심어린사과와보상을이끌어내진정한치유와화해를이루자는바람으로‘평화의소녀상’을세웠다.
이처럼우리근현대사에서어떠한비극과슬픈일이벌어졌고,그것이평범하게사는우리네삶과어떻게이어지는지를알게된다면아이들역시좀더구체적으로평화를꿈꾸게될것이다.

아이들에게‘베트남전쟁과한국군’이야기를알려줄디딤돌같은동화
베트남전쟁은참혹함이라는면에서는우리가알고있는전쟁과다를바없지만큰차이가하나있다.바로우리가가해자였다는점이다.미국이벌인전쟁을도와주기위해갔다지만한국군은전쟁터에서너무나많은일반인들을죽였다.
일본군에게입은피해에우리가분노하는것처럼베트남사람들도마찬가지였다.전쟁이끝나고한국군을원망하는자장가가만들어져불리고,마을마다한국군이저지른만행을기록한증오비가세워졌다.뒤늦게이러한사실이알려지자사회적으로도,우리모두에게도커다란충격이었다.저자는이러한사실을아이들에게어떻게알려줄지고민하다가동화를쓰게되었다.베트남전쟁으로고통을당한사람들의이야기뿐만아니라이제우리가무엇을할수있는지에중점을두었다.
《안녕,베트남》에나오는최순배할아버지는오랫동안써왔던‘참전용사’라는무거운가면을벗고모든사람앞에서자신이겪은전쟁의진짜모습을이야기하며베트남사람들에게진심어린사과를했다.그것은베트남사람들만을위한사과는아니었다.과거의기억속에서고통받는자신을위해,손자도현이가살아갈미래를위해서이기도했다.
뒤늦게큰용기를낸할아버지와그런할아버지가겪은일을알아가는어린손자의모습을통해이동화는“제대로안다는것”과“기억하다는것”이야말로평화의또다른이름임을잘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