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온다 (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

늑대가 온다 (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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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여 년을 늑대에만 매달려온 한 남자의 늑대를 향한 열정과 애정!
2002년부터 마흔 번에 가까운 몽골과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 여행을 통해 늑대들의 땅을 헤매고 다닌 야생동물 전문가 최현명이 처음으로 늑대를 찾아 떠났던 네이멍구 자치주 45일 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 『늑대가 온다』. 가끔은 네발로 걸으며 늑대 흉내를 내기도 하고 보폭이 넓어진 곳에서는 저 멀리 능선에서 혹은 근처 숲에서 지켜보고 있는 늑대들의 시선을 느끼며 함께 따라 뛴다.

어지러운 발자국들 앞에 엎드려 온몸을 굴속으로 넣었을 때 후두둑 개벼룩이 떨어지고, 식량도 물도 떨어져서 목은 타오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그 험한 오지 네어멍구 변경에서 저자와 늑대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하는 내내 새끼 늑대 두 마리를 키우며 늑대와 늑대 굴을 찾아다닌 이상한 여행. 그 이야기와 더불어 늑대와 개, 양치기의 삼각관계, 어떻게 늑대가 개가 되었는지, 사람들이 왜 늑대를 미워하는지, 한반도에서 늑대는 어떻게 사라졌는지 무수하게 쏟아지는 물음을 찾아간 저자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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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현명

동물을연구하는사람들사이에서그는우리나라최고의포유류전문가로통한다.오직야생과현장을찾아다니며조사하고연구하는행적때문에철저한아웃사이더,혹은외로운늑대라고불리기도한다.
1963년경주에서태어나대학과대학원에서조경학을공부했고,조경설계사무소에서일하다가,1998년대전동물원설계를끝으로조경일을그만두었다.야생동물을만나기위해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일하다가더이상야생동물을키울수없게되자그만두고전국곳곳으로동물을찾아다녔으며,몽골과타지키스탄의파미르고원,네이멍구자치주같은동북아시아곳곳을다니며야생동물관련자료를수집했다.
그렇게수집한자료와사진이수천장이넘고,기록해둔일기장도수십권에이른다.2007년에는최태영과공저로《야생동물흔적도감》을펴냈다.
우리나라에는한국저자가쓴포유류에대한책이없고,특히나늑대이야기는다른나라책을번역해서소개했을뿐이다.이책은한국의동물전문가가쓴늑대에대한첫책이라는점에서도의의가크다.

목차

-여행을시작하기전에
-늑대를찾아떠난여행
-깡패와어벙이는어떻게되었을까
-여행밖이야기

출판사 서평

한국저자가쓴늑대에대한최초의기록.
잃어버린야생으로의초대

드넓은초원과사막,길없는길로한사람이걸어간다.
표시도없고경계도없는곳.오직늑대와짐승발자국만이흔적으로있는곳이다.
알타이바위산히말라야와파미르의설산,그가가지않은곳은없다.늑대가있는곳이라면.가끔은네발로걸으며늑대흉내를내기도하고보폭이넓어진곳에서는그도함께따라뛴다.저멀리능선에서혹은근처숲에서지켜보고있는늑대들의시선을느끼며.
어지러운발자국들앞에엎드려온몸을굴속으로넣었을때후두둑개벼룩이떨어지고,식량도물도떨어져서목은타오지만돌아가기엔너무먼길을와버렸다.
그험한오지네어멍구변경에서최현명과늑대이야기가시작된다.

야생동물전문가인최현명은2002년부터마흔번에가까운몽골과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의파미르고원여행을통해늑대들의땅을헤매고다녔다.이기록은그가처음으로늑대를찾아떠났던네이멍구자치주45일동안의여행이야기다.여행하는내내새끼늑대두마리를키우며늑대와늑대굴을찾아다닌이상한여행이었다.
여행이야기와더불어늑대와개,양치기의삼각관계,어떻게늑대가개가되었는지,사람들이왜늑대를미워하는지,한반도에서늑대는어떻게사라졌는지무수하게쏟아지는물음을찾아간저자의이야기도흥미롭다.
여행하면서기록한일기와사진을바탕으로쓴글이어서생생하고현장감이느껴진다.특히늑대의입장에서바라보고느끼는저자만의감수성은놀랍고새롭다.

최현명의늑대이야기는몽골초원처럼넓고숲의소리처럼깊다

음흉하고사나운부정적인이미지도있지만동시에늑대는언제나매력적인동물이기도했다.개와같은DNA를가지고있어서일까,낯설지만왠지더궁금하기도한.《빨간두건소녀》의무서운늑대의모습은쉽게잊혀졌고,《정글북》속모글리의가족들이기도했던늑대가족이나,〈늑대아이〉같은이야기속늑대소년의모습은오래도록기억에남았다.고도의유기적협력체제,가족중심의작은사회,신뢰와약속과지도력과신중함으로대표되는성품……

《늑대가온다》의하루하루를읽어나가며,저자의등뒤에꼭붙어도무지모습을드러내지않는늑대를쫓으며,조곤조곤늑대의이야기를풀어놓는저자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니,문득늑대를포함한야생과지금현대의문명중어느쪽이더야만적인가를생각하게된다.

은빛머리칼에늘씬한체구,반짝이는눈매의최현명선생의모습을떠올리니,아닌게아니라그가곧우리들속의늑대가아닌가싶기도하다.

이책에서는,많은추천인들이말하고있는대로다른무엇보다늑대를향한저자의열정과애정이단연돋보인다.이십여년이상을늑대에만매달려온그의이야기는이제야시작이다.이책의마지막장을덮는순간,우리는곧장그의다음책을기다리게될것이다.

원고를끝내고난늦은밤저자는읊조리듯이탄식처럼내뱉었다.
“입에서단내가날만큼달려서모래언덕꼭대기에올랐는데,녀석은이미사라졌다.
괴롭힐마음이털끝만치도없는데,녀석은순간의시간도허락하지않았다.
나는왜사람이고너는왜늑대일까.무엇이이토록간절하게만들었을까.
도대체알수없는인연이지만,지금녀석과나는같은시간에서살고있다.“

네이멍구를떠나기전날우얼순강가에앉아쓴,그의기록.
“이제나는집으로간다.
여행이란결국돌아오는과정에불과하다.더머물고싶지만어차피집과가족을품고떠나온길이었다.돌아가면또이곳이그리워몸앓이를할터.그러다또떠날궁리를하겠지.
우얼순강가에앉아가장기억에남는사람과인상적인장면을되새김질하다가곧그만둔다.아무것도잊지않는게좋으니까애써기억하여의미를새길필요도없다.
눈에서멀면마음에서도멀어진다했던가.이제우리나라에서늑대가사라진지반세기가되었다.그세월만큼사람들이생각하는늑대에대한편견도두터워졌다.
미우나고우나함께살때느꼈을공포와미움의강도는옅어지지만,습관처럼배인편견은쉽사리사라지지않는다.물음보다는받아들임에더익숙한까닭이다.
한동물종이완전히사라지면과장과왜곡이난무한다.때로는신화처럼,때로는괴물처럼.그종에대해모르기때문이다.우리나라산에서늑대와승냥이,호랑이와표범같은최상포식자종이사라진것은비극이다.그들이사라졌다고해서우리삶에위기가오거나피폐해지는것은아니다.
그러나우리생태계는활력을잃고자연을대하는태도가가벼워진것만은부정할수없을것이다.나만의결핍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