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17.25
Description
이희재의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만화로 만나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다섯 살 꼬마 제제가 환상과 꿈의 세계에서 고통 가득한 현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탄탄한 원작의 힘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제에게 깊이 공감했던 이희재의 만화가 만나 한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되는 첫 성장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어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원저작권자와 협의를 거쳐 다시 펴내게 되었다. 글자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인상 깊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난과 폭력, 무관심 속에 자라는 외로운 아이, 제제.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초라한 집 뒤뜰의 잡초 밭을 초록 대평원으로 만들어버린다. 박쥐나 라임오렌지나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누는 제제는 상상력과 감수성 예민한 아이이기도, 가난한 형편에 배를 곯기 일쑤지만 굶고 있는 친구와 빵을 나눠 먹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이기도 하다.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 속에서도 제제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조금씩 먼 세계로 나아간다. 노래는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해 불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떠돌이 무명 가수 아리오발두 아저씨, 제제의 고운 마음씨를 알아준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 그리고 제제를 이해하고 사랑해준 진정한 친구 뽀르뚜가 아저씨. 뽀르뚜가를 만나면서 제제는 아저씨가 싫어하는 욕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짓도 그만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자신을 보아주고 사랑해준 한 사람, 뽀르뚜가 아저씨를 잃게 되면서 제제는 지독한 슬픔을 겪게 된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선과 그림체,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과 현실적인 묘사, 생생한 장면들 속에서 제제는 낯선 브라질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동네, 어느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있는 아이마냥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제제의 개구진 표정과 몸짓, 천진난만한 웃음과 어린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다정함, 슬픔이 가득한 눈…. 원작의 내용과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이희재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출력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저자

이희재

조제마우로데바스콘셀로스는1920년리오데자네이로의방구시에서포르투갈계아버지와인디언계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가난으로인해불우한어린시절을보냈고,의대에진학했지만학업을중단하고권투선수,바나나농장인부,그림모델,어부,초등학교교사등다양한직업을전전했다.이러한경험이문학적밑바탕이되어1942년『성난바나나(BananaBrava)』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1962년에발표한『호징냐,나의쪽배(Rosinha,MinhaCanoa)』로평단의찬사를받으며작가로서입지를다졌다.라모스와링스도레고의작품에심취하여문학에뜻을두고초현실주의적인수법으로작품을썼다.그의작품은장면을독자로하여금명확히상상할수있게하는회화적이고투명한언어를구사하고있다.

1968년에출간한『나의라임오렌지나무』는브라질최고의작가로평가받는바스콘셀로스의대표적작품이자,세계21개국에번역되어널리읽히고있는,너무나잘알려진성장소설이다.감수성이예민한다섯살소년'제제'를통해사랑의문제,인간비극의원초적인조건,인간과사물또는자연의교감,어른과아이의우정등을잔잔한어조로이야기하고있다.어린시절의자전적이야기를풀어낸『나의라임오렌지나무』는브라질역사상최고판매부수를기록했고,전세계20여개언어로번역되어수천만명의독자들에게깊은감명을주었다.20여년간구상한이작품을단12일만에집필했다는일화는유명하다.

바스콘셀로스의인생에서슬픔이란우리가이성을갖게되고,인생의양면성을발견함으로써동심의세계를떠나는그순간에느끼게되는것이라고말한다.또인생의아름다움은꽃과같은화려함이아니라강물에떠다니는낙엽과같이조촐한것이며사랑이없는인생이란얼마나비극적인것인가를역설하고있다.사랑의결핍이란결국어른들의상상력의결핍과감정의메마름이원인이라고말한다.저자는어린소년'제제'를통해현실생활에의해황폐해져가는인간의메마른감정세계를동심으로써구제하기를호소하고있다.

작가바스콘셀로스는『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출간하고나서6년만인1974년에『햇빛사냥』을선보였다.『햇빛사냥』은십대에접어든제제가라임오렌지나무대신아담을,뽀르뚜가대신모리스를가슴속에키우면서밝음과용기를되찾아가는과정을그린작품이다.이작품에서도제제는여전히풍부한감수성과주체할수없는장난기를지닌소년으로그려진다.『햇빛사냥』이출간되자마자문학평론가인하이디M.조프리바로소는『햇빛사냥』의출간을이렇게평했다.

"우리는『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통해제제를알게되었고그와함께아름다운우정을꽃피워나갔다.우리의마음을뿌듯하게했던그귀여운주인공이시와환상의길을열어준것이다.그러나그책을읽자마자아쉽게도제제와헤어져야했다.하지만작가는자신의유년기와사춘기를떠올리는제제의새로운모험담을우리에게선물한다.그것이바로『햇빛사냥』이다.……이책은『나의라임오렌지나무』이후로제제가돌아오기만을애타게기다리던독자들에게는기쁜소식이될것이다."작가로,조형예술가로,배우로도활동한브라질의국민작가바스콘셀로스는1984년64세의나이로제제가사랑한뽀르뚜가곁으로떠났다.

작가로서의큰성공을가져다준작품인『나의라임오렌지나무』는1968년간행당시유례없는판매기록을세웠으며영화화되기도하였고브라질국민학교강독시간의교재로사용되기도하였다.주요작품으로『성난바나나』,『백자흙』,『앵무새』,『얼간이』등이있다.

목차

1.크리스마스선물
2.선물은없다
3.꿈의동물원
4.그라임오렌지나무
5.학교
6.꽃
7.무명가수
8.라임오렌지나무밑에서
9.털보아저씨
10.내친구뽀르뚜가
11.풍선
12.아버지의매
13.기찻길
14.철들무렵
15.망가라치바
16.마지막이야기

출판사 서평

한아이가자라면서겪게되는첫성장통만큼당혹스럽고휘몰아치는것이있을까?

변변한옷한벌없는일곱남매의여섯째,악의는없지만못말리는장난기때문에언제나말썽꾸러기가되고마는다섯살꼬마.제제의성장이야기를담은스테디셀러《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이희재의만화로만난다.한아이가환상과꿈의세계에서고통가득한현실의세계로들어가는과정을그려낸탄탄한원작과,자신의어린시절을떠올리며제제에게깊이공감했던이희재의만화가만나,한아이가겪게되는첫성장통을생생하게보여준다.만화잡지〈보물섬〉에연재되어반향을일으켰던작품으로,원저작권자와협의를거쳐다시펴내게되었다.
이희재만화의선은요즘나오는세련된만화들처럼자로잰듯반듯하지가않다.특유의소박하면서도떨림이느껴지는선과따뜻한그림체는이야기에정서와감정을부여한다.여기에여러등장인물들의풍부한표정과현실적인묘사,구체적인장면들속에서제제는낯선브라질이아니라한국의어느동네,어느골목길을뛰어다니고있는아이마냥가깝고친숙하게다가온다.장난꾸러기제제의개구진표정과몸짓,아이다운천진난만한웃음과어린동생을살뜰히보살피는다정함,슬픔이가득한눈…….
원작의내용과주제에충실하면서도이희재만의해석과연출력으로원작과는또다른재미와진한감동을만들어냈다.생생하고자연스러운대화,직관적으로보여줄수있는만화라는표현수단의장점을잘살리면서도,현실위에단단한뿌리를내리면서깊은공감과울림을남긴다.단순히원작의스토리를재현하는만화들에서는결코느낄수없는흡인력과힘이있다.

누군가와함께울었던따스한느낌으로기억될“슬픔의만화”

《나의라임오렌지나무》는슬픔의만화다.즐거운만화들,백일몽,판타지,욕망의틈에서《나의라임오렌지나무》는깊은슬픔을이야기한다.가난과슬픔,죽음과절망…….제제에게커다란희망이고삶의빛이었던뽀르뚜가아저씨의죽음으로,이만화는한국만화에서좀처럼찾아보기힘든깊은슬픔에도달한다.이것이바로《나의라임오렌지나무》가지니는힘이다._박인하(만화평론가)

제제는외로운아이다.가난과폭력,무관심속에자라는아이다.온동네를쏘다니며말썽을피우는통에집에서도‘내놓은아이’지만구김살이라곤없다.아이다운순수함으로하루하루새로운세상을발견하고,초라한집뒤뜰의잡초밭을초록대평원으로만들어버린다.낡은빗자루는인디언들이타고다니는멋진말이되고,빨랫줄은바위산을오르내리는케이블카가되고,닭장은넓디넓은동물원이된다.박쥐나라임오렌지나무하고도이야기를나누는상상력과감수성예민한아이이기도하다.가난한형편에배를곯기일쑤지만굶고있는친구와빵을나눠먹는따뜻한마음씨를가진아이.
가족에게이해받지못하는외로움속에서도제제는여러친구들을만나고헤어지며조금씩먼세계로나아간다.노래는가난하고외로운사람을위해불러야한다는것을알려준떠돌이무명가수아리오발두아저씨,제제의고운마음씨를알아준쎄실리아빠임선생님,그리고제제를이해하고사랑해준진정한친구뽀르뚜가아저씨.뽀르뚜가를만나면서제제는아저씨가싫어하는욕도하지않고사람들을골탕먹이는짓도그만둔다.한아이는그렇게변화한다.
그러나현실은냉혹하다.자신을보아주고사랑해준한사람,뽀르뚜가아저씨를잃게되면서지독한슬픔을겪어야했던제제의아픈시간들이섬세한표정과선명한장면으로눈앞에펼쳐진다.너무일찍슬픔을알아버린아이,제제의아픔이한컷한컷마다새겨져있다.
누군가의아픔에공감하고안타까워하며저절로터져나오는눈물을흘려본적이언제였을까?내삶을돌아보고우리곁에있는수많은제제의삶을돌아보게되는기회가될것이다.그것이많은독자들이이만화책을따스한느낌으로기억하고있는이유가아닐까?

삶의고비마다우리를위로하고나아갈힘을줄“인생만화”

원작도아름답지만,이희재선생이만화로그린《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읽으며제제의생기와아픔이더생생하게와닿았다.내가느낀이슬픔과제제의생명력을나누고싶어,이책을아이들과도숱하게같이읽었다.읽다가먼저우는건언제나나였다.울면서많은위로를받았다.어렸을때의나처럼,자라면서가난과설움을겪은아이들,상처많은아이들이이책을참좋아했다._김경해(부산전포초등학교교사)

어느밤,뽀르뚜가를잃고앓아누워버린제제의방으로친구밍기뉴가찾아온다.어린나무였던라임오렌지나무는그만의방식으로제제에게작별인사를건넨다.이제환상과꿈속의세계를떠나현실과고통의세계로들어가야할철든나무가되었다.제제는다시혼자가된다.
끊임없이우리를상처입히는현실에서,더러는증오와반항과슬픔과절망이마음속에자라는것을막을수없을때가있다.사람속에선한것이있다는것을의심하게될때가있다.감당하기힘든시간,깊은상처를남긴그시간들을우리는어떻게이겨내야할까?
제제의가슴속에빛나고있을영원한태양,사랑.그빛이있는한아이는자신을지키며걸어갈수있을테다.또다른제제에게뽀르뚜가아저씨가되어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