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배야, 우리가 봄이다(큰글자도서)

창배야, 우리가 봄이다(큰글자도서)

$39.00
Description
가난에 내몰리고 인문계에 못들어 기죽은 공고 아이들의 교실.
‘너희를 절망 속에 내버려 두지 않겠어.
너희가 외로움 속에 시들어 가는 것을 보고 있지만 않을 거야.’
다짐하며 끝까지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는 교사가 있다.
냉기가 흐르던 교실에서는 마침내 아이들의 따뜻한 웃음소리가 배어 나온다.

책에는 부산 경남공고에서 이상석과 아이들이 함께 지냈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20대에 처음 교사가 된 이상석 선생이 쉰이 넘어 만난 공고 아이들. 세상이 변했다고, 아이들이 변했다고 학교를 떠나는 동료들도 있지만 이상석 선생은 다시 개학맞이 목욕을 하며 아이들을 만난다.
인문계에 못 들어 기죽고 가난한 공고 아이들은 절망하며 폭주족이 되고 공부 시간에는 엎드려 잠만 잔다. 언제나 아이들 편이 되려고 했던 이상석 선생도 때론 울컥 화가 치밀기도 하고 무너져 내리기도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이상석 선생은 아이들과 허물없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여름방학에 산에 오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쓰고 시를 쓴다. 가난하게 사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이야기판을 벌이고 아이들은 삶을 나누면서 교실에서 살아나기 시작한다.
허허벌판 같은 세상에서 이상석과 아이들이 따뜻한 봄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책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을 보여 주는 책이다.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같이 이야기하고, 들어 주는 것. 거기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책 곳곳에 둘도 없는 동무 박재동 화가의 그림이 들어 있어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2014년에 나온 《도대체 학교가 뭐길래!》를 새롭게 정리해서 다시 펴낸 책이다.
저자

이상석

1952년경남창녕에서태어났다.1979년교단에선뒤로대양공고,성모여고,중앙고,부산진고,경남공고를거쳐지금은양운고등학교에서아이들과살고있다.전교조결성일로해직되어5년동안교단에서떠나있기도했다.한국글쓰기연구회에서이오덕,권정생선생님의가르침을받아'우리말과삶을가꾸는글쓰기'를공부했다.지금은'글과그림'동인으로활동하면서사람사는재미와보람을느끼고있다.전교조부산지부에서도일한다.학생들글을엮어'있는그대로가좋아'를냈고,자신의중·고등학생시절방황과아픔그리고성장을쓴'못난것도힘이된다'를냈다.'굴종의삶을떨치고'란글로제3회전태일문학상을받기도했다.

목차

여는글

1부내마음속아이들
다른샘들은내마음몰라요/선생맞아?/학교를떠난아이1-우리의석이가니봉이야?/학교를떠난아이2-이곳은주례부산구치소입니다/자명종을삽시다/내속에숨은깡패/수지와민들레홀씨/하얀종이비행기/아이들은숨을쉬고싶다/다리짧은선생님

2부야들아,뭐하노?
교단25년,새로운시작/선샘,나이가몇살……?/“내마음인데요”/오늘하루도정신없이돌아쳤다/무상교육은꼭해야할일이다-장학생추천/교문지도라고?/스승의날두풍경/시험,주눅들기연습/곤욕을치른줄도모르는젊은검사/네성의를보여라/목구멍이포도청인데/야들아,뭐하노?

3부내종례는아직끝나지않았어
개학첫날할일이두발지도?/“나는안쪽팔리는데요”/공고취업반10월/나에게가르칠용기를주소서/나는이게억울하다/학교는눈물을흘리지않는다/말문이틔어야한다/“됐다,아빠담배나사피라”/소박한삶?당당한가난/공고3학년,세상으로나가기/이아이들이야기를써야한다/내종례는아직끝나지않았어/자!떠나는경태를위하여!

4부가난이너희를키웠구나
가정방문,사랑의밑자리를까는일/오늘부터대망의가정방문/둘째날,사상일대를돌았다/오늘은민성,지환,민준이집에가보았다/“선생님들은월급많죠?”/학비면제,다해주어야할형편이다/이진영,신승엽,김동현집방문/지하철2호선끝마을까지/가정방문마지막날/가난은사람을사려깊게하지/따뜻한봄은언제오려나

보고싶을거야,너희들
다시만난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