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세 : 행운을 부르는 법 - 양철북 청소년문학 4

오늘의 자세 : 행운을 부르는 법 - 양철북 청소년문학 4

$13.22
Description
요가 소년 레오의 리얼 땀내 성장기
일단 오늘의 자세를 취해 보자!
나는 왜 남들보다 운이 나쁜 걸까? 어디서부터 꼬인 거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모든 일이 불운의 징조로 느껴진다. 이 운을 과연 바꿀 수 있을까?
《오늘의 자세: 행운을 부르는 법》은 남들보다 운이 나쁜 레오의 이야기다. 레오는 오늘도 연일 불운을 갱신 중이다. 얼굴에 주먹을 날린 녀석과 매주 커플 상담을 받아야 하고, 정체 모를 복수 작전에도 휘말린다! 레오는 사람들 틈에서 아슬아슬 위태위태 ‘오늘의 자세’를 취한다.
뛰어난 이야기꾼 줄리아 월튼이 《화장실 벽에 쓴 낙서》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다정한 시선과 유머러스한 문체로 찾아왔다. 은둔형 인간이었던 레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은 하이틴 드라마처럼 속도감 있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뜨개질, 얀 바밍, 요가 같은 소재도 풍미를 더한다.
저자

줄리아월튼

대학에서역사와문학을공부했다.혼잣말을많이한다.머리상태가어떤지확인해야만유리창같이비치는곳을지나갈수있다.호빗족처럼아침식사를세번하는데푹빠져있다.모든것이절망적으로보일때우리를지탱해주는것은유머뿐이라고생각한다.저자의책에는세상의기준과잣대에서조금쯤비껴나있는청소년들이많다.저마다에게자리를마련해주고그들의일상속으로들어가이야기를듣는다.책을읽고나면조금덜외롭다고느끼기를바라면서.

조현병을진단받고평범한일상을바라던소년이자신의자리를찾으려는마음을유머러스하게풀어낸『화장실벽에쓴낙서』(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최고의청소년소설),은둔형소년이요가를배우며자신을돌보는방법과오늘하루의소중함을알아가는유쾌한땀내성장기『오늘의자세:행운을부르는법』등을펴냈다.현재가족과함께캘리포니아헌팅턴해변에서살고있다.

출판사 서평

지지리운도없는레오에게
이번에는우주가응답할까?
땀내나는레오의세계에오신걸환영합니다!

그리스계레오는스파르타전쟁영웅이름을따왔지만,영웅이나전쟁,남성성과는어울리지않는소년이다.어렸을땐5분에한번씩울던아이였다.예전에태어났다면전사자격이안돼서신에게바치는제물로산꼭대기에버려졌을지도모른다.취미는뜨개질과공동묘지에서사진찍기(아빠는레오의취미를‘깔짝거린다’고표현한다).얼마전할머니가세상을떠난뒤대화는문자로밖에나누지않는아빠와단둘이살고있다.왜인지아빠는수요일밤마다집을비우는데,그냥그러려니한다.
어느날레오는드레이크라는녀석과싸움에휘말린다.솔직히말하면싸움도아니다.일방적으로얻어맞은걸싸웠다고표현하진않으니까.레오는자기가싸움의원인을제공했다는걸솔직하게말하지않았다.레오는매주강제로생활지도실에서드레이크와단둘이커플상담을받아야하는상황에놓인다.더심각한문제는따로있다.아빠는레오가맞은것을보고사나이가되라며전투호신술을등록하라고등떠민것이다.그야아빠는레오를수치스럽게여기니까.수틀리면언제든그리스로보낼것이다.레오는전사어쩌고구호를외치는무리를보고경악하며카운터직원에게전투호신술만아니면뭐든괜찮다고말한다.다행히직원은핫요가지도자과정에한자리가남았다고알려준다.핫요가라니,방안가득한수증기가공포영화특수효과처럼기어나오는지옥문에제발로들어갈순없잖아!하지만얼굴에주먹을꽂은드레이크랑같이전투호신술을배우는것만아니면뭐든할수있을것같다.그런데잠깐,카운터에앉아있는사람얼굴이왠지낯이익다.맙소사,할머니가엮이지말라고신신당부했던파로스집안의이비다!
역시나이든그리스여자의말은결코함부로웃어넘길게아니었다.저주니규칙이니하는것들을정말로믿은건아니지만,뭔가가단단히꼬인건분명하다.할머니는점을칠때마다레오가운이나쁘다고했다.악을물리친다는마티를주렁주렁달고다녀도소용없었다.약점을빌미로협박한이비의전남자친구복수작전에휘말린것을보면운이없는게맞겠지.레오는얀바밍(뜨개질로공공시설물이나가로수등을장식하는거리예술)을이용해이비의복수극에가담한다.마법같은이비의자신감에전염되어예전같으면상상도못했을일들을한다.
오늘도레오는할일도고민도산더미고몸은멋대로불안에반응한다.위가배배꼬이고모두가레오를훈련견처럼바라본다.레오는우선오늘의자세를취하기로한다.땀바다에떠있는작은섬매트위에서.
더이상물러날곳없는레오는운수를바꿔야한다.

레오를불행의늪으로잡아당긴다고생각했던
일상의크고작은걸림돌들이어느날행운이되었다

행운은어디서오는걸까?가끔행운은너무멀어보인다.다른사람들한텐손뻗으면바로있을것같은데,나는왜이렇게지지리운이없는지모르겠다.아침에알람소리를못듣거나,길을가다가돌에걸려넘어지거나,버스가바로앞에서떠난다거나.판타지영화처럼주문이라도있으면좋을텐데행운은원한다고나타나지도않는다.
그래서레오는‘오늘의자세’를취한다.레오가취하는요가동작은단순히요가동작만을의미하지않는다.요가를배우면서‘행복한아기자세’를취하며관심없던사람들을관찰하기도하고,‘송장자세’를취하며아무생각없이죽은척하기도한다.힘든시기를보낼땐‘아기자세’를취하는데,아기자세는휴식이필요할때마다되풀이하는자세이기도하지만나좀살려달라는소리없는표현일때도있다.레오가몸을일으켰을때사람들은레오주위로반원을그리고앉아있었다.레오는뻘쭘해도그냥고맙게여기기로한다.이전같았다면상상도못할일이었지만조금씩일상에사람들을들여놓는다.

먼저양다리를앞뒤로크게벌리고선다.양손으로골반을짚고어깨의힘을뺀다.손바닥을아래로하여양팔역시앞뒤로뻗는다.
그대로앞쪽무릎을굽혀발목과일직선이되게한다.왕이휘하의군대를바라보듯앞쪽손너머를응시한다.
_본문279쪽

핫요가지도자과정을모두마친레오는전사자세를취한다.이름이자기와걸맞지않다고여겼지만,레오는요가지도자가되어전사자세를안내한다.
엄마와할머니가세상을떠난뒤아빠와단둘이남겨졌던레오는자신을뒤흔들던불안속에서조금씩힘을길러간다.아침에드레이크가보내는동기부여문자로하루를시작하는것은일상이된다.레오는주먹을날렸던드레이크에게전투호신술을가르쳐주고,레오의취미를이해하지못했던드레이크는레오한테서뜨개질을배운다.이제드레이크는가공식품을처단하는데앞장서는절친한친구다.처음에레오는이비가왜복수를하는지이해를못하지만함께하는시간이늘어가면서복수뿐아니라이비라는사람도이해하게된다.레오는이비의실수를용서해주기도하고,자신이실수해서용서를구하기도한다.가장서툰핫요가수강생이었던레오는사람관계에도서툴렀다.사람은흥미없는것들의끝없는소용돌이일뿐이었다.그러나사람들속에서어울려지내면서레오는사람들과연결되었다고느낀다.절친한친구들끼리주고받는눈짓을보면서도레오는질투를느낀다.레오는자기안에누군가와깊게소통하고싶다는욕구가있었다는걸알게된다.또자신을숨막히게하는문제들도심드렁하게대처해도괜찮다는것을배우게되기도한다.
계속냉전이었던아빠와의관계도서서히달라진다.아빠는불안증세를겪는레오가약을탈수있게처방전을사인해준다.아빠가수요일밤마다사라졌던이유도밝혀진다.여전히어색한부자지간이지만아빠는더이상레오에게사나이가되라고하거나‘깔짝거린다’는표현을쓰지않는다.눈으로이렇게말할뿐이다.‘엄청나게어색하고거북하지만나는지금여기있고떠나지않을거다.’레오와아빠는음산한사당처럼유지해왔던할머니방을정리하고그자리를레오의작업실로만든다.그리고할머니의레시피대로음식을만들어먹으면서할머니를기억한다.
작가는평생불안을안고살아온경험을바탕으로이야기를썼다.남들보다민감한레오가‘오늘의자세’를취하며하루하루성장하는모습은산뜻하고발랄하게그려진다.어느날휘말린싸움에서도레오는스스로를지킨다.요가강사와드레이크의목소리도귓가에맴돌지만자신의방식으로자신을방어한다.레오는요가를계속하겠다고마음먹으면서계속사진을찍는다.불운으로여겼던우연히일어난지난일들은모두행운이되었다.이야기를읽다보면행운은어쩌면오늘을살아가는것에서시작될수있다는단순한진실이우리에게가뿐하게손짓하고있다는것을느끼게된다.

훠이훠이불운아물러가라~
행운은어제의자세도내일의자세도아닌
오늘의자세에있다!

하지만누군가를지키려면말이상의것이필요하다.적어도할머니는그렇게생각했다.
_본문74쪽

레오는이비에게여러번뜨개로뜬꽃을건넨다.왜주냐고묻는이비에게레오는“친절이사람을변화시키나?궁금해서”라고답한다.운이나쁘다는생각은매번다른형태로모습을드러낸다.‘이렇게사는게맞는걸까?’‘뭔가를놓치고있는것같아’그런목소리를듣고도어깨에힘을푸는건어려운일이다.하지만때로재수가없다고느끼는순간에도할수있는일이있다.레오가핫요가를하고,그저같은공간에앉아있고,못마땅해도추워보이니까담요를덮어주고,도무지속을모를것같은사람에게도뜨개질로뜬것들을건넸듯이.그렇게했던사소한행동들이모여서오늘의자세를조금더단단하게만든다.행운은레오의이야기를통해어디선가날아온엉뚱한것이아니라,내가만들수있는것이된다.이야기후반부에레오는“이제협박도,할머니가경고한불운도안무서워”라고말한다.레오는더는불운을두려워하지않으면서스스로운수를바꿔나가게된다.
레오가들려주는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쩐지좋은일이생길것같다는예감이산뜻하게마음에내려앉는다.그러니비장한마음은조금내려두고,휘청거리더라도오늘의자세를취해보면어떨까?땀냄새도좋고좋아하는음악이어도좋으니몸을맡기다보면가벼워질지도모른다.가만,어디선가우주가응답하는소리가들리는것같기도하고…….거칠고소중한저마다의삶에서더단단해질오늘의자세를위해,나마스떼!


<책속으로>

비록매트양옆한발짝거리에완충재를두어도땀날림은무시무시하다.나는그런게있는줄도몰랐다.남의땀방울이얼굴에튈까봐몸을사리게될줄이야.주변사람이격렬하게움직이면진짜로그런일이벌어지는데,익숙해진다고해서덜역겹지는않다.
실내온도와습도는지옥늪이나다름없다.하지만어쩌다한번씩복도너머로벌컥문이열리며남자들이들짐승처럼식수대로돌진하는소리를들으면내가올바른선택을했음을알수있다.비록지금상황은내불운의한예이기는하지만.
_72쪽

할머니는불운을되받아치는유일한방법이뜻밖의친절이라고했다.그것만이삶이구렁텅이에빠질때우리가무너질거라고믿는악마를혼란스럽게할거라고.
_76쪽

관계를억지로진전시키는것보다그저같은공간을공유하는게더나을때도있다.
_82쪽

사람들은보통요가를실컷스트레칭하고매트에누워과일조각이뜬물을마시는걸로안다.잘알고있다.하지만고요하기도하다.게다가핫요가라면땀을한양동이씩흘린다.
_114쪽

“그럼그거해줘.”
“뭘?”
“공식적으로저주를풀어주는말.”
“이로써너희집안을공식적으로저주에서풀어주노라.”
나는주위를둘러봤다.특별한느낌은없었다.
“그렇게하는거아닌가봐.”
내가중얼거렸다
_276~277쪽



<추천사>

레오는친근한캐릭터다.독자들은레오가세상에서자기자리를찾는시간을응원하게될것이다.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이책을읽는내내즐거웠다!소설속인물들은모두여행길에오른다.그들의여행에함께할수있어무척즐거웠다.많은독자가레오를만날수있으면좋겠다.레오는그만큼특별하니까!응원하고싶다.
―아마존독자평

사랑,우정,상실,불안에관해따뜻함,유머,재치로쓰인책.내가십대일때필요했던책이다!작가의다음책이벌써기다려진다.
―아마존독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