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런수런 숲 이야기 (양장)

수런수런 숲 이야기 (양장)

$12.00
Description
“엄마, 서로 떨어져 살아도 사랑하는 건 안 변할 거야”

아이들은 자라면서 조금씩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부침을 어떻게 다독이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한 아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란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라며 겪게 되는 마음의 부침 속에서, 마음이 한 뼘 자라는 성장의 과정을 잘 보여 주는 동화다. 갑작스레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열 살 여자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엄마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자신이 느끼는 마음속 불안의 모순된 마음을 조율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그 마음을 자기 안에서 어떻게 소화하며 단단해지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나 한부모 가정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수런수런 숲’에서 위로받고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고데마리루이

1992년에미국으로건너가,1996년부터뉴욕주우드스톡에살고있다.첫눈에반해버린숲속마을,숲에둘러싸인집에서날마다야생의동식물들을만나며글을쓴다.소녀와고양이의우정을다룬《루와린덴언제나함께》로2009년볼로냐라가치상,히로시마·나가사키에투하된원자폭탄을미국학생들의토론회를통해바라본《어느맑은여름아침ある晴れた夏の朝》으로2019년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등여러상을받았다.사람이살아가는데중요한것을전하겠다는마음으로쓴다.

일본오카야마현에서태어나도시샤대학법학부를졸업했다.1981년제7회산리오‘시와메르헨상’을수상하고세권의시집을출판한뒤,1993년소설《옛날이야기》로제12회가이엔신인문학상,2005년《원하는것은,당신뿐》으로제12회시마세연애문학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하늘과바다가만나는곳》《당신과나의이야기》《사랑을바다에돌려보내고》《원거리연애》《삼각관계》등의소설이있고,에세이집으로《남자에관해서는고양이에게물어봐》가있다.

많은독자들로부터‘지금가장읽고싶은연애소설작가’로주목받고있는고데마리루이는등장인물들의치밀하고도군더더기없이깔끔한심리묘사를통해때묻지않은순백의사랑이야기를가장잘표현하는작가로손꼽히고있다.특히고양이에대한깊은애정으로자신의작품에종종고양이를주인공으로등장시키고있다.

출판사 서평

엄마와떨어져살아야하는열살여자아이가느끼는
감정의굴곡을섬세하게담아낸동화

기대에들떴던여름휴가여행.
마이의마음속에서는찬바람만휭휭몰아친다.
엄마와떨어져살아야한다니.엄마가어디에있든내엄마라는건똑같다고생각해보지만…….아,어떡해!머리로는알겠는데마음은너무섭섭하고불안해!
엄마의갑작스런해외근무이야기가나온뒤로쌍둥이커플처럼언제어디서고꼭붙어다녔던엄마와아빠는사사건건의견이엇갈리고다툼이잦아졌다.아빠는엄마에게가족과일중하나를택하라고밀어붙였고,엄마는도전과성장의기회라며떠나기로결정한것이다.그틈에서불안덩어리를안고지내온마이.
아빠와단둘이미국고모네로가족여행을떠나지만,뭘해도마이의머릿속엔엄마생각만가득하다.어떻게즐기란거야,엄마.엄마가없으니까하나도안즐겁잖아.


열흘간의여행에서알게된것들
‘수런수런숲’에서보내는사이따끔거리던마음은어느새스르르풀리고…….

이야기는기차를타고뉴욕주의허드슨강을지나는장면에서시작해고모집에서보내는열흘간의이야기다.차창밖으로펼쳐지는풍경은엄마가‘은빛강’이라고표현했던것처럼여름햇살에반짝이며아름답지만,마이에겐모든것이엄마를생각나게할뿐이다.
고모네집이있는마거릿빌은숲속에자리잡은산마을이다.숲속의집에서,또숲에서만난여러식물들과동물들이살아가는소리로숲은언제나‘수런수런’하다.바스락바스락,버석버석,작은동물들이풀을밟는소리와바람에나뭇잎들이흔들리는소리……생명력과활기로가득한‘수런수런숲’.이숲을너무나좋아했던마이의엄마가생각해낸이름이다.숲에둘러싸인고모네집에서보내는시간은숲에서불어오는바람처럼,불안하던마이의마음을조금씩어루만져준다.
여기에엄마가숲속의제빵사라고부르는고모,동화작가이자목수인고모부는숲의냄새가묻어날것은인물들이다.마이와엄마의입장을모두이해하는고모는어린마이의마음을가만히다독여준다.쓸쓸하고허전한게당연한거라고,그런감정을느끼는것이이상한게아니라고말해주는고모의말에마이는꾹꾹참아왔던눈물을쏟고만다.마이가품에안겨한바탕울고나자고모는마이의눈높이에맞게조곤조곤이야기를건넨다.사람은저마다다른생각을갖고산다는것,때로는그차이의간극을좁히기어렵지만한발짝씩서로다가가야한다는것을,가족이란꼭함께살아야하는것도아니라고말이다.그래도슬퍼,라고생각하던마이는고모와만든쿠키를바자에서팔면서비로소고모가했던말을이해한다.
바자에서알게된친구의안타까운사정,엄마와떨어져살아야하는마이의마음을누구보다잘이해해주는친남매같은사촌아이와동생카이,처음경험해보는산속캠핑,별빛아래펼쳐진이야기대회,젖을빨려는아기사슴을매몰차게피해버린엄마사슴…….그동안몰랐던새로운세상을경험하면서닫혀있던마이의마음이조금씩열리고마음속불안도서서히사그라든다.어느덧엄마를이해하고응원하면서,엄마를씩씩하게보내주겠다고생각한다.
서로떨어져살아도사랑하는건안변할테니까.


자신이원하지않은상황에놓여있거나
받아들이기힘든일을맞닥뜨린아이들이
‘수런수런숲’에서위로받고마음의힘을키울수있기를

이책은아이들이자라며겪게되는마음의부침속에서,마음이한뼘자라는성장의과정을잘보여준다.더러는어른의입장에서아이에게제대로설명을해주지않을때도있고,어려서이해못한다고,어쩔수없는거라고일방적으로통보해버리기도한다.그러나어떤일에맞닥뜨렸을때자기나름대로이해하고받아들여야다음단계로나아갈수있는것은아이들이라고다르지않다.그수많은마음의부침을어떻게다독이고어떤방향으로이끌어가느냐에따라한아이는전혀다른모습으로자란다.그리고그것은어른들의도움이필요하겠지만,결국엔아이스스로가건너야하는강이다.
마이는엄마와떨어져살기싫다고떼를쓰거나투정부리지않는속깊은아이다.열살아이가엄마를이해하려는마음과자신이느끼는마음속불안의모순된마음을조율하기위해얼마나온힘을다해애쓰고있는지를,그마음을자기안에서어떻게소화하며단단해지는지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안심하는마음이된다.여행을통해마이를둘러싼세상은한뼘넓어지고,마이의마음또한한뼘자랐을테니까.
특히나맞벌이부모,이혼등한부모가정이많아지는상황에서자신이원하지않은여러상황에놓여있는아이들이‘수런수런숲’에서위로받고마음의힘을키울수있기를바란다.또래가연필로그린듯투박한그림이아이의마음을열어줄것이다.




<책속으로>

아,마음이텅빈것같아.
엄마,나지금쓸쓸해.
“마이,엄마몫까지즐기고와.고모네가족한테안부전하고.”
아빠와함께집을나서는나에게엄마는그렇게일렀다.
엄마는이번여름에는회사일이바빠서이여행에같이오지못했다.
하지만이유가단지일때문만은아니고…….
아,지금은더는생각안하고싶다.
어떻게즐기란거야,엄마.
엄마가없으니까하나도안즐겁잖아.
_1장,은빛강

엄마와아빠가싸우던모습과금방이라도울음을터뜨릴것같은엄마얼굴을떠올릴때마다내마음의숲속에서는낙엽이흩날린다.
몰아치는찬바람이나뭇잎을우수수떨어뜨린다.
그바람은얼음처럼차갑다.
지금은여름인데.
_1장,은빛강

나는아무런대꾸도안했다.
가슴속에있는이커다란불안덩어리.
고모한테는내가슴속에있는이불안덩어리가보일까?문득그런생각이들었다.
엄마혼자서이탈리아에가버리는것에대한불안.
그것만이아니다.‘엄마가안돌아오면어쩌지!’하는불안도있다.
고모한테무슨말이라도해야하는데.
_5장,쿠키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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