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 양철북 청소년문학 6

#마이 네임 - 양철북 청소년문학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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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모의 이혼으로 별안간 성이 바뀐 미온.
때마침 학교에서 벌어지는 ‘님 호칭’ 운동 때문에 새로 생긴 성이 부각될 상황이 되자 불편하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미온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어른들이 정해 버린 규칙을 지켜야 할 뿐.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태어나서 지금까지 네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 몇 가지나 되는지.”
‘자기 이름이 싫은 사람 모여라 #마이 네임’에 올린 방장 비오의 질문, 미온의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난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지? 내가 원하는 게 뭐지?’
자기만의 사연과 바람을 가지고 있는 동무들은 채영, 닌자 99, 예스 배리어 프리 같은 자신만의 ‘별 이름’을 만들기 시작한다. ‘별 이름표’는 아이들이 말하고 싶은 것들에 형태를, 말을, 날개를 달아 주었다. 차마 꺼내지 못한 마음속 이야기들까지. 이름에는 그런 힘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별 이름’ 달기는 어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다.
서로를 보아주는 따뜻한 소동‘모리 중학교 명찰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아이들을 응원하는 아지트 “북 카페 테후테후”가 있어서 이야기는 더 따뜻하다.
저자

구로카와유코

오사카에서태어나교토외국어대학을졸업하고영국에든버러대학에서석사공부를마쳤다.2017년에《소나기포르테》로제58회고단샤아동문학신인상을받았다.지금은지바현이치가와시에살고있으며여러권의어린이,청소년책을펴냈다.이책은실제사건을바탕으로쓴것은아니지만,재일코리안을포함한여러사람을취재하여썼다.그런까닭에주변사람들의이야기,저마다다른처지에서마주하는생각과감정을고스란히담아내려는성실함과따뜻함이묻어난다.

목차

시작9
북카페테후테후9
어린왕자동맹47
하치모리헤이하치,동요하다95
그건그저이름일뿐105
이름을둘러싼우리의전쟁141
결전!전교생투표177
그리고,양배추밭에내리는별은189
한국의독자들에게204

출판사 서평

열세살버그투성이인생,이름을둘러싼아이들의저항이시작되었다

주인공미온은이혼한엄마와단둘이산다.겉으로는씩씩하게아무일없듯이지내고있지만구멍이숭숭뚫려있다.이혼한뒤직장은잘다니지만집에만오면식탁밑에들어가서나오지않는엄마를대신해서밥도하고집안일을한다.친한친구인사에한테도말할수없는비밀이다.게다가부모님이이혼하는바람에하루아침에성도바뀌어버렸다.
미온과같은반인시미즈유이토는어떤가,수업첫날부터자신을‘닌자99’라고소개한다.이름보다별명으로불리길원하는아이,그에게도사연이있다.휠체어를타고다니며썰렁개그를날리는유쾌한가쿠유키토에게도,앞머리를늘어뜨린채늘아무말이없는이구로기코에게도말하지못한‘버그’가있다.
원하지않지만어쩔수없는현실로,어른들의사정으로생겨난버그투성이일상에또하나추가!중학교에입학하자마자학교에서이름에‘님’까지붙여서부르란다.친한친구한테도‘님’을붙여불러야한다니.학교에서도집에서도미온과아이들의생각은중요하지않다.어른들이마음대로정해버린규칙,그안에서미온과아이들은꿈틀거리기시작한다.
이때새롭게등장한채팅방,
‘자기이름이싫은사람모여라#마이네임’.
그리고채팅방방장맹주비오가모두에게던진질문.
“모두가슴에손을얹고생각해봐.태어나서지금까지네가스스로결정한것이몇가지나되는지.”
이질문이미온의가슴을뛰게한다.그리고생각하게만든다.

‘난어떤이름으로불리고싶지?내가원하는게뭐지?’
미온과아이들은스스로에게묻기시작한다.그물음끝에모두들자기가불리고싶은,‘별이름’을짓기시작한다.SGM,채영,닌자99,예스배리어프리…모두들지금이순간의자신을담아서,원하는바람을담아서자신의이름을만들어간다.그리고자신이원하는것을알아가는과정에서‘별이름’에담긴친구의진짜모습도알게된다.갈등이일어나고다투지만솔직하게부딪치면서서로를알아간다.그들만의채팅방이아지트가되듯이서로가서로에게아지트가되어가는이야기가흥미롭게펼쳐진다.
이름으로저항하는아이들을바라보는어른들의반응도저마다다른데,그어른들모습을따라가보는것도이소설을읽는또하나의재미다.우리아이에게이런일이일어난다면어른으로서어떻게할수있을까,생각하게만든다.
모리중학교에서일어난이름을둘러싼저항은어떻게풀려갈까?중1아이들의날선저항을막을수있을까?중요한것은결론이아니라과정이다.각자의질문들이서로에게연결되면서거기서일어나는이야기들을함께겪으며서로를바라보게된다.이소설은각자의질문들이서로에게연결되어가는과정을생생하게담아내고있으며그과정에서아이도,어른도함께살아가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