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이 - 양철북 청소년문학 10

태양의 아이 - 양철북 청소년문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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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이타니겐지로

저자:하이타니겐지로
1934년고베에서태어났다.
전쟁속에서가난한어린시절을보냈다.중학교를졸업하고힘들게일하며야간고등학교를졸업했다.선생님소개로시동인에참가했고,어려서부터꿈꾸던글쓰기를시작했다.
오사카학예대학을졸업하고교사가되었다.어린이시잡지<기린>의영향을받아아이들과그림그리고글쓰기를했다.17년동안아이들과만난일이훗날문학의바탕이되었다.
집안을이끌던큰형이자살하고자기삶에대한깊은자책에빠져교사를그만두고오키나와로방랑을떠났다.2년동안의지독한방랑에서섬사람들한테서발견한‘상냥함’은어떻게사람으로살것인가에대한깨침이되었다.
다시아이들곁으로돌아가야한다는마음으로단숨에써내려간책이《나는선생님이좋아요》다.뒤이어오키나와이야기를담은《태양의아이》를펴냈다.두책은일본사회에커다란파장을일으키며,어린이문학에대한논란과성장의뒤안길에서잊힌‘인간다운인간’을주목하는계기가되었다.
책을쓰고베스트셀러작가라는화려한조명이쏟아졌으나,그는아와지섬으로들어가농사지으며살았다.그리고마지막16년은오키나와도카시키섬으로옮겨살며생명의상냥함에대한많은작품을남겼다.
2006년바다와섬과동무들곁을떠났다.

역자:오석윤
동국대학교일어일문학과와동대학원석사,박사과정수료.
문학박사(일본현대문학전공).번역문학가.현대그룹인재개발원주임교수를지냈고,동국대학교일본학연구소전임연구원을했으며,동국대일어일문학과와광운대일본학과에서강의했다.

출판사 서평

가장슬픈사람들이만드는가장따뜻한웃음

하이타니겐지로는책을쓰고더이상글을쓸수없을것같다,작품속에서내가살고,살아내고,그리해서생명이끝난느낌이었다,고했다.
이책은단행본으로나오기전에2년동안교육잡지에연재되었다.절반쯤연재했을때하이타니겐지로는열아홉살소녀가보낸편지를받았다.
“선생님,너무나도마음이지쳤어요.
가만히있으면짓눌려버릴것같아서고통스러워요.
사흘내내학교도서관에들러서이달호까지읽어버렸어요.
왜죠,선생님.왜그렇게무서운거예요?어떻게그렇게따뜻해요?
사람이너무많아서울지않으려고했지만,눈물이나와서난처했어요.”

비극적인전쟁을겪은오키나와사람들.
가족을끌어오던무게에짓눌려자살한큰형.
그들의삶과죽음으로엮어낸소설이어서그랬던것일까?
견딜수없는비극을겪은사람들이,이런세상이어디있을까,싶게따스한온기를나누며살아가니,그렇게무서우면서도그렇게따뜻했을까?
극단적정서가횡횡하는오늘날,목화솜같이따뜻한소설이라했던옮긴이의말에깊이고개가끄덕여진다.

오키나와이야기다.

“적의수류탄이아니다.
나는그저보통목수일뿐,군인이아니었다.
오키나와를지켜준다고온군대가우리에게죽으라고했다.
명예롭게죽으라고수류탄을주었다.군대는나라를위해,
천황폐하를위해죽으라고말했다.
우리를모두한데모으고,그한복판에서수류탄의안전핀을뽑았다.”

소설속문장이다.
그러나상상으로만든문장이아니다.실제로있었던역사적사실이다.
자식을,가족을그렇게보낸사람들은어떻게살아갈수있을까?

“살아있는사람만의세상은아니야.
살아있는사람들속에죽은사람들도함께살고있어서인간은따뜻하고착한마음을가질수있단다.”

고베어느골목에모여사는이웃의이야기다.
그들이모이는‘데다노후아오키나와정’에는웃음이넘친다.
서로가서로를보아주고보듬는목소리가흐른다.
그들이사는모습,그들이품고사는이야기를어린후짱의눈으로그렸다.
책을읽다가문득,이책이사람들이야기를가만히들어주는느낌이다.지독하게고통스럽게살아온사람들의이야기를.그래서한없이따뜻하다.

새로편집을끝내며,전쟁통에딸을잃은로쿠아저씨가기요시를조사하겠다며온형사에게한말이오래남을것같다.
“당신들의인생이무엇과도바꿀수없는것과마찬가지로이아이의인생도무엇과도바꿀수없소.사람을사랑한다는건모르는사람의인생을아는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