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양철북 청소년문학 11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양철북 청소년문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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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데쓰조 이야기는 파리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쓰레기 처리장에서 살다 보니, 파리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파리 박사다.
그날 개구리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후미지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할퀴고 손등을 물어뜯은 것도 다 파리 때문이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고다니 선생님은 하필 데쓰조 반을 맡았다.
외동딸로 곱게 자란 선생님은 쉴 새 없이 터지는 사건과 사고를 감당하느라,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교통사고가 네 건이 일어났고 차에 치여 질질 끌려간 아이는 전치 6개월 중상을 입었고, 비둘기를 잡으려다가 지붕에서 떨어진 도쿠지는 다리를 다쳤고, 슈퍼에서 물건을 훔친 아이, 가출한 아이….
기겁하고 쩔쩔 헤매고 그만두고 싶은 나날이다. 그러나 성실한 사람이 그렇듯이 고다니 선생님은 사건과 사고 너머에서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알아가려 한다.
한 발 한 발 아이들 곁으로 다가갈수록 거기 놀라운 아이들의 세계가 있다. 그리고 그런 고다니 선생님 곁에는 깡패 같지만, 든든한 동무 교사 아다치 선생님이 있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책이 나오자마자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전 국민의 베스트셀러가 되어 논란을 무색하게 했다. 수많은 모방작을 낳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국제안데르센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상을 받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어린이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

하이타니겐지로

저자:하이타니겐지로
1934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습니다.가난과전쟁속에서어린시절을보냈으며,용접공,인쇄공,점원등여러일을했습니다.오사카학예대학을졸업하고17년동안교사생활을한뒤,‘어린이에게배운다’는교육철학을바탕으로그동안교실에서접해왔던어린이들의생명력을그린작품을발표하면서일본을대표하는작가가되었습니다.자연과하나되는삶,아이들이생명력은하이타니문학세계의바탕입니다.주요작품으로《나는선생님이좋아요》,《태양의아이》,《나,이제외톨이와안녕할지몰라요》,《바다의노래》등여러권이있습니다.인생의마지막까지아이들을만났으며2006년세상을떠났습니다.

역자:햇살과나무꾼
어린이책을사랑하는사람들이모여만든곳으로,세계곳곳의좋은작품들을소개하고,어린이의정신에지식의씨앗을뿌리는책을집필한다.옮긴책으로《에밀은사고뭉치》,《학교에간사자》,《세이강에서보낸여름》등이있고,쓴책으로《놀라운생태계,거꾸로살아가는동물들》,《신기한동물에게배우는생태계》,《마법의두루마리》시리즈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교사를위해준비된아이는없다.누군가를위해잘준비된세상도없다.
정해진답은없다.함께찾고만들어간다.여기그런교실이있다.

학교에갓입학한데쓰조는아무런반응도하지않는,돌멩이처럼싸늘한아이였다.말도안하고글도못쓰고,책이나공책은만진적도없다.데쓰조는뭐든제마음에들지않으면닥치는대로할퀴고물어뜯고난장판으로만들었다.
이제막부임한고다니선생님도데쓰조의손톱에긁히며몇번이나울었는지모른다.여리고서툰고다니선생님이데쓰조나쓰레기처리장아이들을감당하기에는너무버겁고힘들다.기겁하고흔들리며그만두고싶은순간도있었지만,고다니선생님은아이들곁으로한걸음씩다가간다.그리고마음의문을연아이들의세계를마주했을때는놀라운변화가시작된다.
교사와학생,어른과아이는가르치고이끄는일방적인관계가아니라서로배우고응원하는관계여야한다는것을잘그려냈다.데쓰조가글을배우고말문을열고,파리박사라고불릴만큼자라는동안,고다니선생님도고다니선생님대로배우며성장해간다.

작가는책을쓰고나서,“나는17년동안교사생활을하면서아이들로부터인간으로살아가는것의의미를배웠다.아이들의상냥함에도움을받아오늘날의내가있을수있었다.그과정을적은것이《나는선생님이좋아요》이다.이책을쓰지않았다면나는살아갈수없었을것이다.”라고했다.
책에나오는사람이나에피소드들은대부분작가가교사생활을하며만나고겪었던일들이다.그것을바탕으로소설로다시썼다.그러다보니있는그대로의냉정하고고달픈현실이생생하게담겨있다.그런데도책을읽는내내따뜻한온기가느껴진다.우리몸을맑게하는청량한바람이느껴진다.
아무리견디기힘든현실이더라도거기서비켜서지않고,그속에서사람의온기와웃음을찾아내어작품으로녹여냈기때문이다.‘절망을거부’하는작가의삶에대한태도가작품속에배어있기때문이다.
어떤사정으로학급경영을거의포기하려는상황에몰린젊은여교사가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3학년아이들에게이책을읽어주었다한다.아이들이소란스러워교사가그만읽겠다고하자아이들은안된다고했다.석달에걸쳐책을읽었고,다읽었을때교실에엄청난박수가일었다한다.
지금어느교실에서교사와아이가서로에게가는길을물을때,이책이곁에있어동무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