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부탁해 - 양철북 청소년문학 12

우리 집을 부탁해 - 양철북 청소년문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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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열세 살의 고개를 넘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소녀의 도전기
집도 인생도 맑고 깔끔하게, “우리 집 대청소 프로젝트”
열세 살의 고개를 넘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소녀의 도전기
집도 인생도 맑고 깔끔하게, “우리 집 대청소 프로젝트”

내 이름은 지사. 나는 중학교 1학년이다.
아냐와 집으로 오다가 우리 집 화장실을 쓰게 해 달라는 걸 거절했다. 절대로, 누구라도, 우리 집에 들일 순 없다. 쓰레기장 같은 집을 보여 주긴 싫으니까.
친구들과 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까칠해진다. 일부러 그러려던 게 아닌데. 못되게 굴려던 게 아닌데. 나한테는 다른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뭐가 있나 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아빠는 집에 오면 손도 까딱 않고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큰소리치며 내 기분이나 상황은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다. 엄마는 걸핏하면 화를 낸다. 아빠한테는 불만 있어도 한마디 안 하면서.
집, 학교, 그 어디에도 내 편은 없다.

환경미화 포스터 작업 때문에 갔던 아냐네 집에서는 빵 굽는 달콤한 향기가 났고, 거실도 창문도 깨끗했다. 모두 밝게 웃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아 집안 공기마저 맑고 가볍게 느껴졌다.
등교 거부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고바야시도 가장 소중한 게 자기 집이라고 했다.
“우리 집은 엄청 더러워. 쓰레기장 같을 정도로 난장판이야.” 나도 모르게 내뱉은 고백.

그렇게 해서 시작된 “우리 집 대청소 작전”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마음이 깃든다.’
지저분한 집도, 가부장적인 아버지도, 무기력한 엄마도, 까칠하게 말하는 내 말버릇도.
불편했지만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 바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것들을 털고 정리하고 청소하며 열세 살 나의 삶을 새롭게 바꾸어 간다.
저자

하나자토마키

저자:하나자토마키
1974년아이치현에서태어났다.도카이여자단기학교를졸업했고,지금은캐나다에서살고있다.2015년《궁금한것이많은달님》으로제7회일본신약아동문학상최우수상을받았고,2019년에는《아오이의세계》로제60회고단샤아동문학신인상을받았다.

역자:김윤수
동덕여자대학교일어일문학과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했다.옮긴책으로《선생님,있잖아요》《인생당서점》《일요일만사는아이》《오늘의급식》《학교에오지않는아이》《양말이뒤집혀있어도세상은돌아갈테니까》《해바라기가피지않는여름》《부자의그릇》들이있다.

출판사 서평

지금처럼살고싶지않아.
집도학교도친구들도좀더밝고다정했으면좋겠어.
그렇다면,청소를시작해보라.

설마요즘에도이런집이있을라구?생각하면오산이다.
많다.여러분이아는것보다훨씬.
아빠는집에오면손도까딱않고자기는기껏스포츠중계나보면서온갖잔소리를쏟아낸다.어디그뿐인가,가부장적이다못해손찌검까지한다.그런아빠한테질려서,하고싶은말이많지만,그저예알겠어요,대답하며그순간을넘긴다.아빠와똑같이바깥일을하면서도,집안일은늘엄마차지다.엄마는일에치여지칠대로지쳤다.신경질적이다못해무기력해지기까지했다.당연히집안은엉망진창이다.
현관부터거실주방2층까지어질러진물건은뒤죽박죽이고발디딜틈조차없다.집은쓰레기장같다.게다가유치원다니는동생이투정부려서다투면꾸지람도온전히지사몫이다.

집에서마음의뿌리를내리지못했으니,학교에서도마음붙일곳을못찾고겉돌수밖에.집이엉망이라친구들을집에데려오기도싫고,그러려고한게아닌데친구들을대하는말투가자꾸냉랭하고까칠해진다.집에서도학교에서도지사편은없는것같다.

그런지사앞에아냐가나타났다.
까불거리는주제에등교를거부하는고바야시도나타났다.
향긋하고밝은기운이나는아냐의집을다녀오고,돌아가신아빠가설계한집이세상에서가장소중하다고말하는고바야시와이야기나누며지사는달라지기로결심한다.
그리고시작한청소대작전.
열세살인생의변곡점이청소를시작하는것이었다니.
집도인생도맑고향기롭게가꾸어갈고바야시하우스클리닝.
인생이라는어마어마한,크고대단한것을바꾸고싶은가?
그런것은없다.크고대단한것들은저혼자따로있지않고작고사소한것들에녹아있기마련이니.작고사소한것들부터시작해보라.가령집청소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