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

장호

$17.00
Description
하늘처럼 품어주는 할아버지가 있고,
별처럼 달처럼 보아주는 동무가 있고,
장호는 “자연의 아이”가 되었다.
여기 한 아이가 있다. 학교폭력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고, 분노 조절을 못 한다고 늘 혼나던 아이. 엄마는 떠나 버렸고, 아빠도 내 아들 아니라 하는 아이. 그런 아이의 손을 잡아 준 건 할아버지였고, 장호는 할아버지 따라 강원도 산골로 왔다.
그런데 다시 가게 된 산골 학교가 좀 이상하다. 아이들이 회의해서 규칙 정하고, 선생님은 아이들 말에 움직이고…. 이 이상한 학교에서 장호는 땅을 잘 판다고 ‘인간 굴삭기’로 인정받고, 고기 잡고 불 피우는 실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친구 따윈 없던 장호 마음에 친구가 생기고, 분노가 차오르던 마음에 따뜻한 말이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동화를 쓴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다. 그의 교실에 ‘장호’가 왔고, 시간을 따라 장호의 마음 길을 따라 따뜻하게 지켜보며 기록했다. 장호가 할아버지 품에서, 동무들의 눈길 안에서, 그리고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장호가 동무들과 함께 썰매를 타면서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은 가슴 뭉클하다. 상처받은 한 아이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게 된다.
자연과 멀어진 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친구와 함께 노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또래 세상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동화이다.

저자

탁동철

저자:탁동철
태어나고살아온양양속초에서아이들을만나고있어요.처음에는삼척도경분교와삼척초에서교사로지냈고그뒤에는쭉양양속초에있는학교에있었어요.오색초,공수전분교,상평초,청호초,조산초.지금은속초대포초등학교4학년담임이에요.대포항구가저만큼내려다보이는언덕위운동장에서날마다축구,야구,술래잡기도하고아이들과시쓰며놀아요.동화책으로《배추선생과열네아이들》《길러지지않는다》,교실이야기로《아이는혼자울러갔다》《하느님의입김》들을냈어요.

그림:나오미양
대학에서의류직물학을전공했고지금은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식물을잘돌보지는못하지만흙냄새와풀냄새를좋아해서자꾸만화분에씨앗을심습니다.
《청소녀백과사전》《사라진소녀와그림도둑》《내가그릴웹툰》들에그림을그렸고직접쓰고그린책으로는《겨울동네》가있습니다.

목차

우리마을은삼태기골
싸움
산길
교실
규칙
구덩이
구석
봄산


가을산
멧돼지
떡볶이
겨울언덕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혼자가된아이

결국장호는학교폭력으로도시학교에서강제전학처분을받게된다.아무도장호의진짜마음이어떤지,어떤사정이있는지알지못한다.그날장호는이제학교따윈마음에없다고선언해버리고강원도산골사는할아버지를따라간다.
학교따위는영영지워버렸다고생각하고날마다산에서놀았는데,할아버지랑살려면학교에다녀야한다는말에장호는어쩔수없이골짜기아래마을학교에가게된다.

이상한학교

장호가새로간학교는이상하다.아니,6학년교실이이상하다.누구나회의하자고제안하면회의가열리고거기서규칙을정하면모두따라야한다.욕하면구덩이파기,청소시간엔일하는사람곁에서노래를부르든닭장에서닭을돌보든하고싶은일하기.이건선생님도똑같이따라야한다.운동장에온통구덩이가있는이상한학교에서장호는‘삽질’대장,인간굴삭기로인정받는다.“야,너잘하는게있구나.삽질인정!”장호가처음으로받아본인정이다.그리고구덩이메우지말고물채워물고기키워서낚시하자는장호말에회의가열린다.구덩이팠다가메우는대신물채워서논만들고,모심고,벼가익고,떡볶이만들고….장호말은끝없이뻗어가고아이들은신나서함께움직인다.텃밭망친멧돼지잡으러산으로떠나고,불한번피우고싶은게소원인친구를위해여름밤계곡으로가고,어둡고위험할수록옆에있는동무에게의지하며한걸음씩나아간다.

자연의아이

“친구들과함께하며장호는더는움츠러들지않았어.나같은것나같은것,하며자기자신을할퀴던날카로운손톱이사라졌고,두더지처럼파고들어가앉아혼자꿍꿍앓던자기구덩이에서벗어났지.친구들과함께자연에서용기를얻고,자연에서자기자신을찾았어.그힘으로남을돌아보게도되었지.”-작가의말에서
작가는초등학교교사다.그의교실에‘장호’가왔다.
이이야기의시작도중심도모두그의교실주인공이었던아이들이만들어낸것들이다.그렇게자연속에서동무들과어울려노는아이들은자기길을찾고만들어간다.작가는‘아이가말을해서교사가움직이고,둘레가움직이고,세계가움직인다는것을보여주고싶다’는마음으로아이들곁에있다.
강원도양양자연속에서논농사밭농사지으며살아가는작가는그힘으로아이들과몸을움직이며살아간다.아이와함께살아가는삶이그가하는이야기의전부이다.그래서그의이야기는울림이있다.자연의힘을아는작가,아이들의힘을믿는작가이다.자연속에서성장해가는아이들모습을이만큼쓸수있는작가가또있을까싶을만큼그의이야기는특별하다.
어린이는온몸으로사는존재이다.그야말로움직이는생명체이다.몸의감각을잃고책상에만앉아있는아이는본래지닌존재의힘을잃을수밖에없다.《장호》는어린이에게있는생명의힘을다시일깨워주는이야기다.그래서장호가자연속에서생명을얻고다시태어나는이야기는우리에게도위로와힘을준다.세상이길을잃어힘들때일수록우리에게는생명의힘이필요하다.우리를살아나게하는힘,생명과자연의힘.

서로보아주고성장하는

지치고힘들때우리를살아나게하는힘은무얼까?장호가무엇을해도“우리손주처럼훌륭한사람난못봤다이”하는할아버지가있고,불장난했다고손가락질받던순간에도“너처럼훌륭한인재를다른데로보내는건학교와나에게너무나큰손해야”하는선생님이있어장호는자신을믿을수있게되었다.그리고자기가하고싶은일만고집하면서도구석에웅크리고있는장호에게손내미는두찬이가있고,장호가들려주는이야기를좋아하는수빈이가있고,“우리가날개잖아.날자!”하며눈길에서등밀어주는친구들이생겼다.이제장호는혼자가아니다.그래서혼자서도설수있다.지켜봐주는한사람의눈길이얼마나소중한지,친구와함께하는놀이가한아이를어떻게성장시키는지를보여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