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상현이가 오늘도 3교시 중간에 왔다. 학교 바로 옆에 사는 녀석인데.
목소리가 커졌다. 마음이 욱했다는 증거다. 숨 고르기를 했다.
“그럼, 니 내하고 역할을 바꿔 보자. 내가 니고 니가 이제 선생이다.”
선생은 상현이 자리로 가고 상현이는 교탁 앞으로 갔다.
“선생님, 저 오늘 늦잠 자서 지각했어요. 늦잠을 자도 너무 자서 3교시에 학교 왔어요.”
“그래.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상현이가 다정하게 타이르는 말에 반 아이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웃는다. 선생도 웃었다.
‘말’이 가진 힘을 느끼게 한다. ‘교사의 태도’를 생각하게 한다.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 규칙을 들이대거나 올바른 태도를 가르치는 것으로 교사의 역할을 삼을 수도 있으련만, 그런 것으로는 건질 수 있는 게 없다. 망가진 교실은 더 얼어붙고 아이는 제 행동을 돌아보기보다는 경계 태세를 취한다. 나머지 시간을 살릴 기회마저 잃어버린다는 거다.
이런 순간 교사 구자행은 어깨에 힘 빼고 체면 내려놓고 아이 마음을 먼저 살핀다. 아이 감정을 헤아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서면 굳은 분위기가 탁 풀린다. 그래서 교실이 험악하게 치닫지 않고 아이 마음도 풀린다. 마음이 풀리고 분위기도 풀린 교실은 즐겁다.
아이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나 고민하는 교사나 어른이 읽으면 좋겠다.
목소리가 커졌다. 마음이 욱했다는 증거다. 숨 고르기를 했다.
“그럼, 니 내하고 역할을 바꿔 보자. 내가 니고 니가 이제 선생이다.”
선생은 상현이 자리로 가고 상현이는 교탁 앞으로 갔다.
“선생님, 저 오늘 늦잠 자서 지각했어요. 늦잠을 자도 너무 자서 3교시에 학교 왔어요.”
“그래.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상현이가 다정하게 타이르는 말에 반 아이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웃는다. 선생도 웃었다.
‘말’이 가진 힘을 느끼게 한다. ‘교사의 태도’를 생각하게 한다.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 규칙을 들이대거나 올바른 태도를 가르치는 것으로 교사의 역할을 삼을 수도 있으련만, 그런 것으로는 건질 수 있는 게 없다. 망가진 교실은 더 얼어붙고 아이는 제 행동을 돌아보기보다는 경계 태세를 취한다. 나머지 시간을 살릴 기회마저 잃어버린다는 거다.
이런 순간 교사 구자행은 어깨에 힘 빼고 체면 내려놓고 아이 마음을 먼저 살핀다. 아이 감정을 헤아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서면 굳은 분위기가 탁 풀린다. 그래서 교실이 험악하게 치닫지 않고 아이 마음도 풀린다. 마음이 풀리고 분위기도 풀린 교실은 즐겁다.
아이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나 고민하는 교사나 어른이 읽으면 좋겠다.
구자행님 신인류 사랑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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