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발가락 :  2023 겨울호 - 어린이 노래말꽃 23

올챙이 발가락 : 2023 겨울호 - 어린이 노래말꽃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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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1983년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라는이름으로전국의초등학교와중·고등학교선생님들이모여서어린이와청소년의참된삶을가꾸는일을연구하고실천하려고만든모임이다.지금은학교선생님들뿐아니라학교밖선생님들도함께올바른글쓰기와우리말을바로잡는일을위해애쓰고있다.

출판사 서평

꽝꽝나무에달린물방울처럼빛나는겨울시

체육만하면아픈것도싹낫는수현이
나는누구도아닌오롯이나라고외치는예린이
선생님잔소리피하는비법을알고있는제이
키우는사마귀를끝까지사랑하겠다는하윤이
친구를떠나보내기싫은,내마음과똑같은서진이마음
시가된아이들의마음이귀하고빛난다.

지난여름,학교에서또또또또또자던기호
가을엔탈모샘이라고놀리면서도선생님을쥐똥만큼은사랑한다던그기호가
겨울엔탁샘한테탁구경기에져서머리가부글부글끓더니
선대칭도형이라는파도에휩쓸려육지로나온불가사리가되었다.
날마다시를쓰는기호가시와함께쑥쑥자란다.

아이들의글처럼글씨와그림,사진도반갑다.
빨간펜으로쓱쓱써낸딱지대장도훈이의글은글씨처럼힘차다.
화나서커진엄마가무섭고무서워서눈을가리고다리까지오들오들떨고있는소예를꼭안아주고싶다.
건우의눈사람은씩씩하고,눈이한가득내리는시은이의겨울은설렌다.
펑펑눈내린운동장에서눈덩이를만들고털썩누워뒹구는아이들의겨울이떠들썩하다

부산의어느‘시가있는교실’아이들은마지막시공책을쓰고나서도계속시를쓰겠다고한다.아이들이찾은사마귀,사슴벌레이야기와아빠한테하고싶은말은앞으로어떤시로빛날까.

“눈이오니까요”
“크리스마스가있잖아요!”
“겨울방학!”
“썰매도탈거예요”
“추워도뛰어놀면땀나요”

아이들이겨울이좋은까닭을쏟아낸다.추위에아랑곳않는다.웅크리기쉬운계절,아이들의말을가만히듣고있으면몸도마음도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