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발가락(31호) (2025 겨울)

올챙이 발가락(31호) (2025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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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찬바람이 불고 추워지면 어깨를 움츠리고, 빨리 걷게 돼. 종종걸음으로 빨리빨리. 그래서 놓치는 게 많아지기도 하지. 하지만 어린 시인들은 노느라 바빠. 펄펄 눈이라도 날리면 손바닥이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지도록 눈을 굴려. 길바닥을 뒤덮은 나뭇잎의 운명을 궁금해하기도 하지. 성큼성큼 걸어가는 어른들 사이로 어린 시인의 발자국이 하얀 눈밭에 펼쳐졌어. 하얀 입김을 뿜어내는 용들의 세상이 되었다고 신이 났어. 우리도 어깨 펴고 시인의 세상으로 들어가 볼까?
저자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1983년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라는이름으로전국의초등학교와중·고등학교선생님들이모여서어린이와청소년의참된삶을가꾸는일을연구하고실천하려고만든모임이다.지금은학교선생님들뿐아니라학교밖선생님들도함께올바른글쓰기와우리말을바로잡는일을위해애쓰고있다.

출판사 서평

화단에목련나무,거미줄,낙엽쌓인보도블록,눈발자국…
흔히보던것이라그저지나칠법도한데누군가는눈길을주고또한참을머물러.세상의중심에있는순간이야.

추운날목련나무를본적있어?
연아의눈으로보니누가보아주지않아도추운날무럭무럭자라고있는
목련나뭇잎이대견해.
소현이는긴호랑거미무늬가어떤지,거미줄에서무얼하는지한참보았을거야.
낙엽이되어보도블록위에내려앉아본준우는나뭇잎의꿈이뭔지알아.
닭모이를지키려는필립이와먹이를노리는참새.
참새가눈앞에서포르르날아가나뭇가지에앉는듯해.
손다친친구걱정에사과도먹지않고같이있어주는정현이,
배고파서쓰레기봉투를뒤지는고양이를안쓰러워하는도연이.
어린시인들은아픈것들곁에함께머물러.

‘시가되는교실’에는5학년다예가쓴시가있어.수영선수인다예는시합때마다가슴에빵꾸가나고말로표현할수없다고시를썼어.그런데그렇게쓰고나니까진짜자기느낌과마음이궁금해지더래.호기심이생겨서쓰고,또쓰고.수영대회에나가는다예진짜마음은어떨까?그이야기를겨울호에서만날수있어.
추워지고눈이오면다른세상에온듯하지?같은곳도보는눈에따라전혀다른세상이야.새로운눈으로그린그림도한가득이야!킥킥웃음이나는그림〜한겨울추위에움츠러들지말고올겨울,올챙이발가락의어린시인들과함께새로운세상을듬뿍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