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8.00
Description
이 책은 지리산둘레길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기행산문집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남원에서 시작해 경남 함양과 산청, 하동을 거쳐 전남 구례를 지나 다시 남원으로 이어지는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지나는 길이다. 이 길은 남원 주천면에서 시작해 운봉-인원-금계-동강-수철-성심원-운리-덕산-위태-하동호-삼화실-대축-하동읍-서당-원부춘-가탄-송정-오미-난동-방광-산동의 구간으로 나뉘며 총길이가 274Km에 달한다.

저자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년에 걸쳐 무등일보에 ‘조영석의 지리산둘레길을 가다’ 시리즈를 총 24회에 걸쳐 연재했는데, 이 책은 그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남원 주천-운봉 구간을 시작으로 동강, 수철, 운리, 산동, 목아재 등 지리산둘레길 22개 구간을 서정적인 문체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지리산둘레길의 정식 구간은 아니지만 둘레길의 샛길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에도 발품을 파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전북 ‘인월’의 지명유래가 된 ‘피바위’에서는 흥건했던 피의 흔적으로 전율했고, 지리산속의 섬인 경남 함양의 새우섬에서는 비정한 권력 앞에서 죽어갔던 한남대군의 절망과 대면하는가 하면, 신라의 마지막 왕의 영정이 보관된 경천묘에서는 왕국의 끝자락을 살폈다.

지리산둘레길에 자리한 산과 물, 풀잎, 바람소리 등 대자연의 숨결은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숨 탄 것들의 내면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자신을 투영하는 등 저자 특유의 편안하고 정감 있는 문체가 숲길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여기에 해당 구간의 교통편과 민박집 등을 소개하는 배려도 눈에 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워도 행복했고 추워도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숲길에서 홀로 노래를 불렀다. 나의 독창이 이 책을 읽는 이들과 함께 듀엣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 놓았다. 또한 “지리산둘레길 22개 구간은 각각의 사연을 안고 흐르는 하나의 길이었다. 개울을 건너고 마을을 지나 산을 넘으며, 길이 어떻게 삶이 되고 전설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썼다.
저자

조영석

진도군조도에서태어났다.뭍으로나와목포영흥고등학교와조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대학시절5·18광주시민항쟁을겪은뒤군대에가기싫어버티다“갈바에야내발로걸어가겠다”며해병대에지원,중위로전역했다.1988년언론자율화와함께무등일보에입사,편집국장과논설실장을지냈다.기자시절광주·전남기자협회장과한국기자협회부회장으로활동했다.기자를그만둔뒤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사무국장과김대중컨벤션센터본부장(경영,사업)을역임했으며박광태광주시장비서관으로도근무했다.현재는한국광기술원경영본부장을거쳐감사실장으로재직,매사감사하며살고있다.

목차

04 숲길에들어서며
숲길에발자국켜켜이쌓이면전설로흐르는강물을보리라

18 1구간주천-운봉
사무락다무락의길에서어찌꽃을밟고걸으랴

30 2구간운봉-인월
바래봉은철쭉으로불콰하고,람천엔배부른물오리의자맥질

40 3구간인월-금계
스크린을가득채운영화처럼눈을감아도보이는천봉만학

52 4구간금계-동강
점령군처럼밀려오는찔레꽃머리에자지러지는지리산의외딴섬

64 5구간동강-수철
목숨들이스러져간묵은밭에개망초가만발하여한세상

78 6구간수철-성심원
사제간의정은경호강의물길따라흐른다

88 7구간성심원-운리
호랑이사라진숲에서홀로우는두견

98 8구간운리-덕산
숲은여름새울음으로가득차고,선비의기개는바람결에날린다
숲은여름새울음으로가득차고,선비의기개는바람결에날린다

108 9구간덕산-위태
대숲에선솔도대나무처럼운다

118 10구간위태-하동호
흔들리는벼꽃에서神의미소를본다

128 11구간하동호-삼화실
‘왜걷느냐’고물었더니징검다리는‘말줄임표’라하네

138 12구간삼화실-대축
지리산에비가오면별들도마을로내려온다

150 13구간대축-원부춘
운무는오를수록짙어가고길손은갈수록서투른술래

160 14구간원부춘-가탄
산이벽처럼다가와도화개에서는꽃이핀다

170 15구간가탄-송정
숲길에소슬바람불어낙엽은나비처럼난다

182 16구간송정-오미
가을편지쌓인숲길에애처로운늦잎의허망

192 17구간오미-방광-난동
명당은기운을다해도명당에새긴뜻은빛난다

206 18구간오미-난동
온동의흐르는전설은산동에서현실이되고…

216 19구간난동-산동
산동의온천수에피로를씻고,산수유막걸리에세상을담고

226 20구간산동-주천
산골마을의눈물은산수유꽃으로피어난다

238 21구간하동읍-서당
어쩌다잃은길이덤으로오는행운이었네

250 22구간목아재-당재
구름도사람도쉬어가는새둥지같은마을회관

262 숲길을나서며
각기다른길이하나로이어지던날길은내안의강이되어바다로간다

270 발문
지리산둘레길의글탑ㆍ김종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