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정 양과동정

부용정 양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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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광주문화재단 누정총서 제9권 『부용정 양과동정』. 이 책은 지역 기관과 출판사가 의기투합하여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길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처음으로 향약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부용정과 양과동정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김희태

목포대학교사학과졸업.전남도청문화재전문위원,전라남도문화재위원과전라도천년사편찬위원으로활동.공저『문화재학이론과실제』,『향토사이론과실제』,『오횡묵의「여수잡영」-120년전여수를읊다』등.조선대학교대학원과전남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공부.

목차

책을펴내며 4

부용정 12
역사현장과문헌기록,새로운읽기
광주의선비들이모이다.스승과제자들
김문발,1411년관직에서물러나고향으로돌아가다
시회를열다-송천양응정,제봉고경명,명암김형
1568년이월중정봄날의시회
정무를미룰수없어느지막이나선길
꽃향기에취해늦으셨나
주민자치의원형,사림파의향약보급운동
1411~1417년김문발의‘남전지제백록동규’
전국최초의향약시행기록,부용정
김문발의부용정과칠석모정
칠석동동약,광주향약으로발전
광주목의복호와이선제의광주향약
한동네이웃하며살았던김문발과이선제
부용정칠석동동약,광주향약의기반
김문발의부용정원운
양응정,부용정을다시찾다
1611년부용정을찾은담양부사이안눌
칠석촌지정을다시찾은이안눌
1865년창평현령박제형이찾은부용정
사방이툭트인‘애련설’을취한부용정
옻돌마을은행나무당산제와고싸움
공동체공간으로누정제영의산실로거듭나기를

여행길잡이
아직도그곳에맴도는연꽃향기,부용정60

양과동정 68
땟뚱한언덕배기,내려다보이는너른들판
‘양과(良苽)’,오래된역사지명
세칸맞배집,구불구불그대로쓴나무
1490년대영사정최형한의시
‘운각’과‘상대’대를잇다
양과동정,1480년대에모정으로건립
양과동향약의시행처,1480년대설약
1740년중수,현재까지도이어진다
전라도관찰사송인수와양과모정
향음주례,교화에힘써풍속을바로잡다
양과모정과유곡모정,‘초정’과‘유곡정’
박광옥이읊은유곡모정,‘야정’과‘소정’
부용정,양과동,선도동약-인적연망
서늘한저녁때에정자에올라쉬네
석천임억령,양과정에서시서를읽다
1750년정월초하루노소가시회를열다
고정봉의수촌팔경,양과정의보리타작
공동체운영의중심이자누정문학의산실

여행길잡이
순박한풍속을대대손손이어온양과동정110

부용정·양과동정현판 117

출판사 서평

남도누정여행의길잡이
2018년6권에이어올해4권으로완간
무등산권과영산강권누정16곳담아

전남담양의소쇄원은한해30만명이넘는사람들이찾는다.유홍준은소쇄원을‘조선최고의민간정원’이라했다.하지만그곳에들른사람들이소쇄원에서여행의즐거움을만끽하고있다고말하기는쉽지않다.정보의빈곤이라기보다는정보의어려움때문이다.
누정을느끼려면알아야할것이적지않다.그곳에얽힌인물과시대적배경,그들의작품과조경의특성등등.인터넷에서얻은몇줄의정보만으로는불가능하다.결국딱딱한전문서적과씨름해야하는어려움이남는다.
『광주문화재단누정총서』(1∼10권)(심미안刊)는그러한고민의소산이다.배낭하나메고훌쩍떠나는여행길에서몸과마음을풍요롭게할만한누정길잡이책은왜없을까.지역의기관과출판사가의기투합하여내놓은의미있는결실이라할수있다.
16세기를전후해남도에는누정이활발하게건립되었다.중앙관료를지내다낙향한선비들이경관이뛰어난곳에정자와원림을조성하여후학을양성하였고,세속의명리를탐하지않고은둔의삶을영위하고자누정을건립하기도했다.강학과교유,은일의공간이었던누정은지역공동체의대소사를결정하는집회소이자공동체규약을실천하는장으로도활용되었다.
광주문화재단누정총서는지난해발간한6권에더해올해4권을추가로발간,완간되었다.일동삼승(一洞三勝)이라불리는소쇄원,식영정,환벽당을비롯하여독수정,명옥헌,면앙정,취가정,풍암정,송강정이그것이다.이번에는풍영정,호가정,만귀정,부용정,양과동정,양파정,춘설헌7곳의누정을4권으로엮었다.지난해에무등산자락의원림과누정을다루었다면,올해는영산강자락의누정과근대이후누정을새롭게추가한것이특징이다.
스승의억울한죽음에세상을등지고은둔한양산보(梁山甫,1503~1557)의소쇄원,‘그림자도쉬게한다’는식영정,‘푸르름을사방에가득두른’환벽당,망국의한이서려있는‘독수정’,‘옥구슬처럼떨어지는물방울의집’명옥헌,하늘·땅·사람을아우르는면앙정,의병장김덕령의한이서려있는취가정,바위도붉게붉게울먹이는풍암정,정철(鄭澈,1536~1593)의「사미인곡」,「속미인곡」의산실송강정.
이번에출간된풍영정,호가정,만귀정등의누정은영산강문화권에자리하고있다.영산강은호남평야를비옥하게살찌우는젖줄이었고,내륙깊숙이문물을운송하는교역의통로였다.명필한석봉이‘제일호산(第一湖山)’이라고부른풍영정,명리를탐하지않고산수간에들어호연(浩然)의노래를부른호가정,늘그막에전원으로돌아가풍류를즐긴만귀정.특히부용정과양과동정은조선시대처음으로향약이시작되었고,지금도그명맥을이어오고있는곳이다.춘설헌과양파정은근대광주의정신과문화가살아있는귀중한유산이다.
누정(樓亭)은누각과정자를일컫는다.누각(樓閣)은사방을볼수있게마룻바닥을높게지은다락형태의건물이고,정자(亭子)는벽이없이기둥과지붕만있는보다간소한구조의목조건물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과조선환여승람에우리나라의누정은경상도1,295곳,전라도1,070곳,충청도219곳,강원도174곳,제주6곳으로나타나있다.경상도의누정이서원이나종가등에부속된것이많은데비해전라도의누정은독립된형태를띠고있고산수의승경지에자리를하고있어주변에경계를두지않는자율적인공간구조를가지고있다는특징을지닌다.
이번‘누정총서’는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는교양서다.일반독자를배려한애정이책갈피마다묻어난다.좀더관심있는독자를위해누정현판의원문과번역도함께실었다.다양한각도와때를달리한사진들은텍스트와는또다른책읽는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