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지구

보존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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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571권『보존지구』. 이 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작가 도블라토프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전망 없는 작가의 삶을 살던 주인공은 그러한 삶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아내가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그런 상황으로부터 도망쳐 ‘푸시킨 보존지구’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다짐한다. 또한 그 힘이 아내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도블라토프가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 격인 소설이다.
저자

세르게이도블라토프

저자도블라토프(СергейДонатовичДовлатов,1941~1990)는러시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중한명이다.작가의아버지도나트메치크(Д.Мечик)는유대계연극감독으로,블라디보스토크에서태어나레닌그라드에서활동했다.어머니노라도블라토바(Н.Довлатова)는아르메니아계연극배우로,그루지야의수도트빌리시에서태어나역시레닌그라드의대학에서연극을공부한뒤메치크와결혼했다.제2차세계대전동안히틀러의레닌그라드봉쇄령으로메치크부부는피난을떠나야했고,피난지우파(Уфа)에서세르게이를낳아3년을보낸뒤,다시레닌그라드로돌아온다.1949년부부는이혼하고,어린세르게이는다세대공동주택에서어머니와단둘이살게되는데,이들의동거는작가가세상을떠날때까지계속되었다.어머니에대한도블라토프의각별함은그가아버지의성이아닌어머니의성이자,아르메니아의뿌리깊은성인‘도블라?(Довлатян)’을물려받았다는것에서알수있다(‘도블라토프’는러시아식발음을따른것이다).생계를위해배우일을그만두고교정일을시작한노라는타고난언어감각으로어린아들에게언어를바르게사용하도록가르쳤고,이는세련된언어를구사하는도블라토프의작품세계에지대한영향을끼친다.1958년레닌대학교(현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핀란드어과에입학한도블라토프는첫사랑아샤페쿠롭스카야(А.Пекуровская)를만나사랑에빠져3학년때그녀와결혼했지만,결혼과동시에이혼하고,대학에서도퇴학당한다.그리고곧바로군대에들어간다.≪수용소(Зона)≫는도블라토프가수용소간수로군생활을하면서경험하고느낀것들을쓴단편집이다.아직미래에대해결정하지못하고있던젊은이에게인간이하의경험을했던수용소에서의군생활3년은새로운전환점이되었다.그로하여금작가가되겠다는결정을내리게한것이다.제대후잡지사등에서일하면서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한도블라토프는자신의원고를들고출판사를찾아다닌다.하지만원고에대한긍정적인반응에도출판은번번이미뤄진다.계속해서출판이거절되자작가는침체속에서더많은술을마신다.그러면서도도블라토프는펜을꺾지않고계속창작에몰두한다.1970년대초‘제3의물결’이라고하는이민붐이절정에도달한다.글을쓰고,한편으로는술마시는것으로쓰린속을달래던도블라토프는이민을가는대신당시러시아에서가장유럽적인도시였던탈린으로간다.이때를배경으로쓴작품이≪화해(Компромисс)≫다.1972년부터1975년까지2년반동안에스토니아의수도에머물던도블라토프는잡지사에서일하면서,출판의기회를노린다.그러나첫작품이나오기전날갑작스러운KGB의가택수색으로출판은물거품이되고,도블라토프는빈손으로레닌그라드로돌아온다.계속되는괴롭고우울한날들속에서도블라토프는생계를위해1976년과1977년여름푸시킨보존지구에서가이드로일한다.이에대한이야기가≪보존지구(Заповeдник)≫에잘나타나있다.
1977년서구에서도블라토프의책과단편들이연이어출판되면서작가는정부의감시망에놓이고이민을종용받기에이른다.그렇게1978년먼저떠난두번째아내레나와딸카탸를뒤따라그는어머니노라와애견글라샤와함께미국으로이민을간다.고국의체취가배어있는물건들을담아온≪여행가방(Чемодан)≫에는도블라토프의심경이잘녹아있다.미국의뉴욕에정착한도블라토프는그동안의한을풀어내듯이작품들을내놓기시작한다.미국생활에대한이야기는≪지점≫에집약되어있다.그는작가로서의명성을쌓아가던중50세생일을며칠앞두고갑작스러운심근경색으로사망한다.한작품과도블라토프의생애한부분을정확하게일대일대응시킬수는없지만,도블라토프가쓴많은단편들은그의삶의일부분이었다.결국그는평생한권의큰책을썼던것이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대해
보존지구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러시아의작가도블라토프가자전적인경험을바탕으로쓴소설이다.생활고에시달리며,전망없는작가의삶을살던주인공은그러한삶을포기해야하는상황에처한다.아내가러시아를떠나미국으로떠나겠다는것이다.주인공은그런상황으로부터도망쳐‘푸시킨보존지구’에서일하며작가로서의삶을다시금다짐한다.또한그힘이아내의사랑에서비롯된것임을깨닫는다.도블라토프가자신과아내에게바치는헌사격인소설이다.

이책은러시아의소설가도블라토프의≪보존지구(Запове?дник)≫를완역한책이다.현대러시아소설은우리독자들에게익숙하지않지만,도블라토프는이미세계적으로잘알려진작가다.주로자전적인일화를바탕으로단편소설들을많이썼는데,재치와삶에대한애정어린시선이돋보이며,문체에있어“푸시킨의계승자라는평을받고있다”.
책의역자인김현정은도블라토프를전공한젊은학자로,도블라토프의작품세계에대해서깊은이해를갖고있으며특히그의문체를우리말로살려내기위해노력했다.그는이미‘지만지’시리즈에서도블라토프의≪우리들의(Наши)≫를번역한바있다.

소설은주인공인보리스알리하노프의시선에서전개되는데,전반부에는특별한갈등없이‘푸시킨보존지구’에도착해서가이드일을하는이야기가주로서술되고있다.주인공은일종의도피,혹은유배로서가족을떠나가이드일을하게되는데,새로운직업과보존지구에서만난다양한인물들에대한이야기들이흥미롭다.후반부에서는아내가등장하며,선택의기로에서본격적인갈등을하게된다.주인공은전망없는러시아를떠나미국으로이민을가려는아내를남겨두고떠났던것이다.작가의표현수단,그러니까모국어를버릴수없었기때문이다.사랑하는아내를따라간다면작가의삶을포기해야할것이고,작가로살고자한다면아내를포기해야하는상황이다.아내의출국이임박해지고그는내적갈등을겪으며술로시간을보낸다.술집,함께술을마시는사람들의모습,대화에서소비에트러시아의면면을엿보는일도재미있다.

도블라토프의작품세계를관통하는따뜻한유머와인간애는솔제니친처럼반정부인사들이연상되는소비에트문인들로부터그를차별화시킨다.조지프브로드스키는도블라토프를두고“그는그만의방식으로읽힐수있는유일한러시아작가다.결정적인원인은그의어조인데,민주사회의모든구성원들은인물이희생자의역할을자신에게부여하려고하거나,자신을차별화시키기위해혈안이되지않았다는것을인지할수있다”고말했다.≪보존지구≫에도체카,즉소비에트공안당국의모습도나타나는데,그들은억압적인역할을맡고있으면서도인간적인목소리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