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가족관계 분석 (반양장)

문학 속의 가족관계 분석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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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표적 문학 작품속의 가족관계와 가족제도, 가족 간의 사랑을 분석한 최초의 도서!
저자

홍정화

경기도화성출생
동국대학교및동대학원수료(경영학박사)
가천대학교교수및경영대학원장
한국상업교육학회장
한국회계정보학회장
한국경영학회이사
대통령실정책자문위원
한국노동연구원감사
〈한맥문학〉평론부문등단(2017년12월)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PEN클럽한국본부회원
한맥문학동인회장
현재,가천대학교경영대학명예교수,학교법인동남학원이사
[저서]『문학속의경제현장분석』(도서출판두남,2020)[2021년문화체육관광부선정(세종도서)]

목차

머리말프롤로그/3
PART1가족관계의전반적모습
Chapter1염상섭의장편소설‘삼대’에나타난1930년대의가족관계와사회상 …13
Chapter2채만식의소설「태평천하」에나타난1930년대의사회상과대지주가족의모습 …37
Chapter3황석영의장편소설‘철도원삼대’를통해본가족3대의노동운동 …57
Chapter4이범선의소설‘오발탄’에나타난1950년대사회상과서민가정의삶의모습 …79
Chapter5김원일의중편소설‘손풍금’에나타난분단하의가족관계 …97
Chapter6최일남의소설‘흐르는북’에나타난1980년대가족의세대간갈등과사회모습 …115
Chapter7조남주의장편소설‘82년생김지영’에나타난남성우선의가족관계현실 …129
Chapter8한강의연작소설‘채식주의자’에나타난가족관계의황폐화과정 …145
Chapter9이창래의소설‘영원한이방인’에나타난미국이민자가족의정체성갈등 …165
PART2가족제도의근간으로서부부모습
Chapter10이인화의단편소설‘시인의별’에나타난고려시대의사회상과부부간의사랑 …187
Chapter11박완서의소설‘친절한복희씨’를통해본부부의일생 …203
Chapter12신경숙의소설‘지금우리곁에누가있는걸까요’에나타난부부간사랑의결정체(結晶體) …215
PART3부모와자식간의사랑
Chapter13하근찬의소설‘수난이대’에나타난부자간의사랑모습 …229
Chapter14한무숙의소설‘생인손’에나타난모녀의운명 …241
Chapter15박완서의장편소설‘나목’에나타난6.25전쟁중의사회상과모녀의애증 …255
Chapter16신경숙의장편소설‘엄마를부탁해’에나타난모정(母情)의세월 …275
Chapter17신경숙의장편소설‘아버지에게갔었어’에나타난아버지의일생 …293
Chapter18신경숙의소설‘감자먹는사람들’에나타난딸의아버지에대한상념(想念) …313
Chapter19이승우의단편소설‘나는아주오래살것이다’에나타난가정폭력의후과(後果) …331
Chapter20최일남의소설을통해본1970년대가족구성원과가정부의관계 …345

출판사 서평

흔히문학은한시대와그시대를산사람들을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는창문이라고한다.이는문학을통하여과거의인간이살았던모습과미래의삶의모습을짐작할수있기때문이다.즉,인간은자신의개인적인인생을살지만의식적또는무의식적으로그시대에발생한여러사건들에대하여영향을받고,동시에당시의사람들과다양한관계를맺으며유무형의결과물을산출하게마련이다.작가는이러한인생들이살아가는모습을지켜보며나름의시각으로그들의일상을작품으로구성하여독자들에게남긴다.따라서문학작품을살펴보면당시의사람들이살았던시대의경제와사회현상,삶의방식이나행태등이나타나있음을파악할수있다.
문학이세상을여는창이기때문에문학은인간이살아가는세상의여러가지모습을제대로보여주어야할것이다.이러한관점에서문인의시대적소임과역할이대단히중요하다는점을구태여강조할필요는없다.물론문인의소임과역할에대하여여러학자나문인들이다양한관점에서견해를피력한바있다.이책을대하는독자들께서도각자의소신과견해를가지고있을것이며,이를다양한기회에개진할기회도많이있을것이다.
이책에서는위와같은시각을존중하여일제강점기부터2000년대에이르기까지발표된문학작품에나타난가족관계의모습에초점을맞추어분석하고자한다.가족관계는사람이살아가는원초적사회조직이어서인간의본원적희로애락을그대로보여주기때문이다.가족의전반에걸친삶의모습,부부간의애증,부모와자식간의사랑과아쉬움등3부분으로나누어관계분석을시도하였다.구체적으로이책에서는단순히문학작품을가족관계의관점에서재편성하고약간의의견을삽입하는형식으로진행하고자한다.물론필자의학문적가족관계학지식수준이미약하여심도있는가족관계의모범답안을발견하기는쉽지않을것이다.그저분석대상작품을통하여그것이발표될당시의가족의모습을이해하는데목표를설정하고있다는점을밝혀둔다.이러한시도는문학속에서소개되고있는가족관계의유형을찾아봄으로써문학과다른분야의융합을의미한다고해석할수도있다.

이책에서다룬작품들은가족관계의유형에따라3부로분류되어분석되었으며,분석작품의특징을소개하면다음과같다.

첫째,제1부에서는가족전반에대한모습이담긴작품을대상으로소개하였다.
염상섭의‘삼대’는1920-1930년대서울중구수하동의대지주인조의관의3대에걸친가족사를다룬것으로서한가문의흥망성쇠와주변인물들의관계를통해서일제강점기의가족관계와사회상을보여주고있다.
채만식의‘태평천하’는염상섭의‘삼대’와더불어1930년대를대표하는가족사소설로알려져있는데,1930년대일제강점기하의현실을태평천하라고여기는주인공윤직원영감의독선적행태를중심으로하여5대에걸친가족의관계가풍자적줄거리로엮어지고있다.
황석영의‘철도원삼대’는철도원으로살아온가족삼대의삶의궤적을추적하면서그들이몸담고일했던철도업의태동과성장관련사실들을짚어보며,동시에일제강점기와해방이후지하와지상을넘나들며전개되었던사회주의(공산주의)운동과노동운동을소개하였다.
이범선의‘오발탄’은해방후월남한가족의삶을체험적으로그린작품으로서1950년대후반의월남인의고단한삶,나아가서울주변속1950년대의서민가정이살아온당시의경제와사회환경및가족관계를다루고있다.
김원일의중편소설‘손풍금’은사회주의자였던작은할아버지의생애를추적하여석사논문을작성하고자하는손자와할아버지를화자로내세워분단하의가족관계를그린작품이다.
최일남의‘흐르는북’은1980년대의성공한중산층가정을배경으로하여,북에대한열정으로평생을살아온할아버지,그런할아버지를원망하는고위관리아들및두세대를동시에이해하고자하는손자의모습을통해가족세대간의갈등양상과사회상을그린작품이다.
조남주의‘82년생김지영’은작품속1982년생여성김지영의일대기를추적하면서전통적으로남성우선주의적인한국가족제도하의사회에서여성들의삶의현장을드러내보여주고있다.
한강의‘채식주의자’는단지채식주의를고집하며고기를거부하는한여인이가족들을비롯한다수인의고정관념과과욕에눌려,극단적으로추락해가는과정과이로인한가족관계의황폐화모습을추적하고있다.
이창래의‘영원한이방인’에서는미국으로이주한부모님을둔이민자가족의주인공이미국에서도한국에서도초대받지않아어느쪽에도속하지못한다는갈등의식속에서자신의정체성과가족관계를찾아가는과정을그리고있다.

둘째,제2부에서는가족제도의기초구성원인부부간의사랑과갈등을형상화한작품을소개한다.문학작품에서는부부간의관계에대하여어떤관점과주장을보여주는지살펴볼필요가있다.
이인화의‘시인의별’은원나라의지배시기에살았던고려시대의안현(安顯)이라는불우한지식인의부부간사랑의역정(歷程)을그리고있으며,아울러몽골지배하의고려시대의사회상을짐작해내고있다.
박완서의‘친절한복희씨’는한평범한여인의발자취를더듬어본작품으로서,주인공여성복희씨는버스안내양이되려고열아홉에상경하였으나다른인연으로남의집식모로들어가,집주인인자영업자의후처가되어열심히살아가는모습을그리고있다.전처자식을포함하여다섯명의자식을잘키워출가시키고,수십년이지나이제는남편을돌보며지낸다는부부간의애증을다룬작품이다.
신경숙의‘지금우리곁에누가있는걸까요?’는부부간사랑의간극이발생하는과정과부부간의오해와진실의해명을통해불행을극복하려는노력모습에이어,결과적으로부부간사랑의확인을통하여행복을찾아가는형상을그리고있다.

셋째,제3부에서는부모와자식간의사랑을소재로한작품을소개한다.부모와자식간의사랑은내리사랑,일방적사랑이라고한다.그래서부모의자식사랑은원초적이고반대급부없는사랑이라고한다.문학에서는어떤모습을보여주는지살펴본다.
하근찬의‘수난이대’는6.25전쟁후농촌사회에서겪고있는민초들의수난사례를주인공부자의수난을통하여살펴보고이를어떻게이겨내고있는지를형상화하고있는데,이후계속태어나는새로운세대의독자들에게먼저세대의역사를담담히들려주는소설로서가치가있다.
한무숙의‘생인손’은구한말노비로태어나해방및6.25전쟁등의격동기를거치면서기구한운명을살아간한여인의고해성사를통하여인간으로서모녀에게닥친불가항력적운명을그리고있다.
박완서의‘나목’은6.25전쟁중의서울이라는배경하에탄생한작품으로서6.25전쟁기간중의서울생활의모습,남녀간의사랑,가족제도의실제,모녀간의애증관계,미군px를둘러싼사회상등을작품에담고있다.
신경숙의장편소설‘엄마를부탁해’는심연으로부터진하게묻어나는모정의모습을가족구성원별관점에서분석함으로써핵가족시대와1인가족시대를하나의트렌드로몰고가는듯한세태에과제를안겨주고있다.
신경숙의‘아버지에게갔었어’에서는“여러겹의아버지의목소리를찾아내고싶었다.”며“아무이름없이한세상을살다가는아버지들에게바치는신경숙의헌사로읽어주시면감사하겠다.”고작품의성격을설명하고있다.이책에서는개별적인간으로서아버지의실체적모습을자식들의여러관점에서찾아내분석하고있다.
신경숙의‘감자먹는사람들’은아버지의병상을지키며,아버지의지난모습에대한기억들을소환해내는딸의모습을관찰하면서부녀지간의애정을다시생각하게한다.
이승우의‘나는아주오래살것이다’에서는1997년당시경제위기를맞아사회에서퇴출당한한기업인의정신분열증을다루고있으나,작가의진의는가정폭력이본인의불행은물론가족들의인생에도중대한영향을미친다는점을주장한것으로보인다.구체적으로어린시절아버지의폭력에시달려심한트라우마를겪는한기업인의아픔을적절하게그리고있다.작품을통하여가정폭력은자녀들에게후과(後果)로남는다는점을내비치고있다.
최일남의두작품‘너무큰나무’와‘점순이’에서는두작품에나타나는등장인물들의대화나작가의지문을토대로1970년대가정부들의집안내에서존재감이나대우면에서그들의위상은어느정도였으며,그들이집안의어른인가장을보는눈은어떠하였는지를보여준다.

문학평론의관점을문학이론보다는가족관계라는현실적인문제로끌어들인이책의취지에대해서는흔쾌히동의가되지않을수도있다.그러나문학이인간의행복을추구하는데기여할수있다는점에서현학적인토론보다는우리가까이에서나타나는인간사에관한일들을따져보는것도우리의현실을개선하는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이러한관점에서저자는평론이라기보다는평설이라는기준으로문학작품들을분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