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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나를 곁눈질하다’는 중진 소설가들이 ‘길’을 주제로 쓴 미니픽션집이다. 같은 주제이지만 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쓴 미니픽션들은 작가마다 각기 다른 문체와 향기로 독자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짧은 소설이라 한 편을 다 읽는데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그 여운은 결코 짧지 않다.
미니픽션-찰나적 문학, 미니픽션의 미학
“미니픽션은 단편과 비교하더라도 찰나적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문자 메시지로 즉각 전달하고 답신을 받는, 우리 일상의 리듬에 부응하는 문학이다. 그러나 미니픽션도 문학인 이상 허구성과 서사성을 갖추고 있다. 매우 짧다는 특성은 단편과 미니픽션을 근본적으로 가르는 요소이며, 미니픽션을 독자적인 장르로 규정할 수 있는 핵심이다. 요약하면, 미니픽션은 분량이 매우 짧고, 허구성과 서사성을 갖춘 문학이다. 그래서 간결한 허구로서의 미니픽션은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상을 파고들어 우리를 잠시나마 다른 영역에 머무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박병규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