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안영해 수필집)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안영해 수필집)

$15.02
Description
- ‘나 때는 말야…’ 눈물과 폭소와 놀라움 속에 진정한 ‘나때’ 이야기
체육 교사로 삶의 대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지내던 그가 은퇴 후 느긋하게 세월을 즐기며 전작인 ‘주머니 속의 작은 추억들’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는 까마득한 옛일을 잘도 기억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열렬한 독서광이어서 글 속에서 묻어나오는 문화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경험의 폭과 깊이가 남다른 그의 글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은 그의 철학적 사유와 고집이 잘 농익어 있다.
그런 그가 계룡시 언저리에서 머물며 가까운 이웃들과 벌이는 소박한 삶의 얘기는 정겹기만 하다. 그런가 하면, 한국전쟁 직후에 태어나 원주 변두리에서 성장기를 보낸 그의 어린 시절 추억담은 꿈결처럼 아득해 그 시절을 살아온 이들에게는 자신의 추억처럼 아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시절을 지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엽기처럼 느껴져 참말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교사 문단 등을 통해 그의 글을 접해온 동료 교사들과 제자 중에는 이미 그의 열렬한 팬들이 많은데, 솔직한 그의 얘기가 힘든 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독자들에게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을 기대한다. 모처럼 접하게 되는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특히 중년의 독자들에게 적극 권한다.

[본문 소개]
예나 지금이나 기가 막히게도 월납금 내는 날짜는 꼬박꼬박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이 그렇게 돌아왔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을 했던, 지금은 고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임 아무개’ 선생을 평생 잊지 못한다. 이 선생은 당시 원주에서 제일 큰 여관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선생이 사람 때리는 게 취미인지, 목적인지 종례를 아주 길게 했다. 물론 종례시간 대부분은 매질로 시작해 매질로 끝났다. ……등록금을 제때 내지 못했을 때도 종례는 끝나지 않았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서 고생하던 기억을 잊지 못해 입대하던 꿈을 꾼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도 가끔 꿈을 꾼다. 지금도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을 꿈속에서 겪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깨곤 한다. - (3부 ‘우리를 슬프게 했던 사람’ 중에서)
저자

안영해

한국전쟁이끝날무렵경주에서태어났으나어린시절부터원주에서자랐다.원주고등학교와충남대학교를졸업한후,1980년전남진도에서교사생활을시작했으며강진군처녀와결혼했다.서른다섯해동안교사로지내다가2015년경기도연천대광중학교에서교장으로정년퇴임했다.지금은계룡산자락에머물며산내음속에서독서와낮잠을즐기며세월을낚는중이다.수필집으로‘주머니속의작은추억들’이있다.

목차

머리말
축하의글

1부인연
내가사랑하는생활
산책길에서
인연
믿을수밖에없는꿈이야기
환생還生
세상에이런일이!
개미들의흥남철수작전
견물생심見物生心
세상을보는다른시각
법정스님에관한추억
왜그랬을까?
신神의민낯
빗소리들리면

2부천하태평
재취업再就業을하라고요?
벌들의전쟁
믿는도끼에발등찍힌(?)날
결혼식날국수먹기
천하태평
어머니의천하태평
취미생활
글잘쓰는사람
생명탄생의신비
핑계
어떤도벽盜癖
고약한버릇
자식이라는실체
모전자전母傳子傳
잊고싶은순간
영리한개犬
꼬맹이들의거짓말
고스톱의미학
식탐食貪

3부갈수없는나라
내기억속의그자리
갈수없는나라
죽음과마주할때
사라진추억
그시절에는
배고팠던시절,그맛
지옥문앞에서
뚱뚱그지
가장황홀한직업
친구
이별의미학

4부봉천내에서멱감던날
봉천내에서멱감던날
못된버릇
똥통에빠진이야기
흉측한동물들과얽힌추억
방귀
오줌싸개
첫사랑
어떤교미

5부저별은나의별
불의사용
위대한발견?
사투리의매력
언어의변천變遷
막말전쟁
영장류들의문화
저별은나의별
저별은너의별
내연內緣관계
나의유언遺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