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캐나다 여자 김재숙

한국 사람 캐나다 여자 김재숙

$14.18
Description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한가운데 서 있던 한국 사람 김재숙
평범하기에 오히려 비범해 보이는 캐나다 여자 재숙 마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그 후 재건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여성이 실제로 체험한 소박한 삶의 기록이다. 남자동생을 얻기 바라는 어른들은 그녀에게 사내아이 옷을 입혔으며, 초등학교 입학 면접시험에서 ‘우리나라 국기는 일장기가 아니라 태극기’라고 말해 초등학교를 제때 입학하지 못하는 굴욕을 감내해야 했던 김재숙. 그런 그녀에게 공부를 가르쳐준 동네 아저씨는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위안부로 끌려간 여자 친구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도 위안부는 스스로 원해서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분이다.)
한국 현대사 중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절 그렇게 그녀는 철이 들었다. 그리고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안주가 아닌 도전을 택하며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캐나다 신부의 주선으로 편도 비행기 표를 들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다.
그러나 삶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법, 캐나다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가정을 꾸리고 아내로 어머니로 지내는 한편 오랜 그녀의 꿈이었던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아버지에게 대한 미안함과 죄의식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메주고리에로 성지순례를 떠나 생각지도 못한 평화를 비로소 얻는다.
이 책은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냈던 한 개인의 기록이자 꿈을 이루려 끝없이 시도했던 여성의 발자취이다. 김재숙은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이를 피해 갈 뒷문이 있다고 믿었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문을 찾아 열었다. 선한 의지와 자기 확신, 관대한 사랑을 품은 김재숙의 이야기는 고난 앞에서 주춤거리는 여성들에게, 꿈꾸는 방법을 잊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한국 사람 캐나다 여자 김재숙》은 김재숙이 영어로 쓰고, 권이영이 한국어로 옮겼음을 밝힙니다.
저자

김재숙

1935년서울서대문구영천동에서아버지김옥동,어머니진정숙의둘째딸로태어났다.초등학교입학면접을보며‘일본국기는대한민국국기가아니다’라고답하는바람에한해늦게금화초등학교에입학하게되었고,딸넷,아들셋을둔가정형편때문에중학교에진학하지못한채1949년한국은행에배달원으로취직했다.
1950년한국전쟁피난길에서전쟁의아픔을온몸으로경험하며전쟁고아들을위한좋은교사가되어야겠다고결심하고1952년동구여상야간부에입학,1957년서울사범문리대학국어학과야간부를졸업해교사자격을취득했다.
1960년훌륭한교사가되겠다는꿈을갖고천주교회의도움을받아캐나다몬트리올로유학을떠나마리아나폴리스대학에입학,‘사람의선함을믿고항상좋은면을보려고노력하라’는아버지의조언을가슴에품고지내며유학생활의고단함을이겨냈다.그무렵같은학교학생인캐나다사람제리마틴을만나사랑하게되자한국에돌아와교사가되겠다는꿈을접고1963년결혼,가정을꾸리게되었다.딸로라와아들패트릭을낳고기르는한편,교사가되고자했던꿈을캐나다에서이루어1973년~1998년초등학교학생들을가르쳤으며1998년교직에서은퇴,자연과환경,다인종가족들의삶에관심을기울이며지내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한국에서의삶

아버지는김옥동,어머니는진정숙
영천집
남자옷을입은여자아이
일본이전쟁을시작하다
귀리죽
길을잃어버린날
우리국기는태극기입니다
첫선생님,명이아저씨
윤희씨에게무슨일이있었던걸까?
전투기가물러가니아리랑이흘러나오고
일본계집애라니?
어떤이는북으로,어떤이는남으로
DDT소독과초콜릿,그리고껌
위안부가되어버린윤희씨
군인을찌르고자신을찌르다
장노인의책방
딸만낳은이모
일본에서돌아온조선사람,일본댁
중학교에못간다는건알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삶은계속된다
운명의다리가되어준무당집
밟힌지렁이는‘지금’꿈틀해야한다
동포끼리벌인전쟁
날아드는폭탄속에살던나날
우리를두고떠나버린피난트럭
총맞은아버지를업고
그는적이었을까,구원자였을까?
미안하다,재숙아!
휴식같았던피난살이
조개캐기
봄이오고다시집으로
할아버지의쓸쓸한장례식
인간사슬이되어한강을건너
끝나지않은전쟁
가방을훔쳐간구두닦이‘진’
가족을잃고웃음도잃어버린송씨
어느날문득찾아온가톨릭신앙
또다른꿈
‘미군’,또다른전쟁의피해자들
떠나는딸에게주신아버지의선물
한국이여,안녕!

2부캐나다에서의삶

몬트리올에서시작된새로운전쟁
아버지의죽음
삶은앞을향해나아가야한다
뜻하지않은사랑
마틴집안의가족이되다
아이키우며살림하는즐거움
사라진국적
만국박람회엑스포′67
캐나다에오신어머니
꿈에그리던교사가되다
컴퓨터에빠지다
한국인결혼이주여성들
끝나지않은전쟁의기억
캠핑여행
캐나다역사의한부분
새안식처,셰영천
시민권수여식결혼식과세대차이
위안부배상문제
캐나다에서맞이한환갑잔치
돌아볼수록축복이었던삶
그리운‘롤리’
영적여행나의자손들
기지촌여성의죽음
그래도나는한국인이다
아홉식구배를채워주던부대찌개
어미소와송아지
자연이주는교훈
메주고리예성지순례
한밤중에문을두드린사람
내삶의스승이었던아버지
강인하고독립적인어머니
고난은별것아니었네

책을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