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로 튈지 나도 궁금해 - 양업고등학교 이야기 1

내가 어디로 튈지 나도 궁금해 - 양업고등학교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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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톨릭 사제이며, 교육행정가, 교육학자, 현장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아온 윤병훈 신부가 ‘좋은 학교’라고 인정받은 가톨릭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양업고등학교에 관해 쓴 감동적인 교육현장 기록이다.
저자

윤병훈

1950년충북청주시오송읍에서부부교사인부모님슬하에서태어나,충남대학교농과대학을졸업하고교직생활을하다가광주가톨릭대학교에편입,동대학원을마치고1983년사제서품을받았으며,충주교현동천주교회보좌신부로사목을시작해음성,충주교현동,옥산,산남동천주교회주임신부,청주교구총대리신부를맡아일했고,2017년원로사목자가된후,양업고등학교에서의놀랍고감동적인교육현장체험을후학들과나누기위해‘놀이체험인성학교놀체인양업’사회적협동조합을설립했다.
1993년~1998년매괴고등학교윤리교사,1998년~2012년대안교육특성화학교‘양업고등학교’를개교하고교장직을맡아일하며2004년한국교원대학교에서교육철학을전공,교육학석사,2008년박사학위를받았다.
2002년교육인적자원부장관표창장수상,2010년대통령‘국민교육발전기여부분’정부포상및표창,2012년‘옥조근정훈장’,2013년포스코청암재단‘포스코청암교육상’,2016년‘충청북도단재교육상’을수상했다.
저서로『뭐이런자식들이다있어』,『너맛좀볼래!』,『발소리가큰아이들』,『그분의별이되어나를이끌어준아이들』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사랑으로다가가기

소망의씨앗
바로여기
첫입학식
공업,농업,상업,‘양업?’
양업의교육이념
꽃동네사랑의연수원
나는왜이학교에왔는가
시험대에오른수녀님
잔인한달,4월
부서진화분
상처투성이인아이들
사랑으로다가가기
미술치료
스승의날
봄체육대회
다시세상속으로들어가버린아이

2부고운무늬수를놓으며

초보농사꾼
고통속에시작된2학기
선생님,가지마세요
다시마주하는입학식
그래서입학하려고요
고운무늬수를놓으며
술을선택한학생
대화
굴뚝새
가정방문
한밤중의레이스
기타를좋아하던아이
집짓고삼년
졸업을앞두고
졸업식풍경

3부넘치는사랑넘치는끼

불타는가을산
게시판에남긴글
공포의해병대캠프
화려한외출
이곳에서살고싶어요
기다리고또기다리고
내꿈은미용사
뭘하며살래?
뜨개질하는남자
아니라고말할수있는용기
작품속에담긴마음
감춰진재능
넘치는사랑넘치는끼
피할수없다면즐겨라!
자연이나를품어주었어요
기숙사에서배운것
자동차와같이살고싶어요
졸업생

4부부모라는그릇

헤어지기전에해야할일
새해아침
선생님,힘냅시다
지리산종주
문제어른들
대학에몇명이나가나요?
금연선포식과‘그린존’
대안이있어야한다
아버지가먼저
수렴청정형어머니
내아들만소중하다니!
약속시한
지나친자식사랑
아이들이시동을걸었다
부모라는그릇

5부엉킨낚싯줄풀듯이

사람은사랑으로창조되었다
갈등,그리고문제해결
오월예찬
공중에매달린수박
‘함께하는것’이교육이다
자유와책임
떠나보내야할시간
찌꺼기걷어내기
아직도자고있느냐(마태26:45)
성령강림대축일
고층아파트
엉킨낚싯줄풀듯이
그녀석이살아났다
문제아들,잘있어?
꽃에물주기
애들아,잘살아라

양업고등학교연혁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
이번입학생들은어딘지모르게밝아보였다.그동안방송과각언론매체를통해대안학교가많이알려지게된덕분인지지원학생들의숫자가많아졌다.그중에는일반학교에적응하지못하는조기해외유학생들도여럿있었다.신입생중에는상당히세련되고개성이강한학생들이많았다.남학생들중에는가냘픈몸매에수줍게웃으며호랑이무늬머리띠를하고온아이,절벽위에소나무가빽빽이서있는것처럼흑인머리모양으로머리를깎은아이,머리를길게길러하나로묶은아이,조각같은옆모습에앞머리를세련되게기른아이가특히눈에띄었다.이외에도귀걸이는기본이고혀걸이,눈썹걸이까지하고나타난아이들도있었다.이처럼다양한아이들을어떻게한둥지안에품어안을것인지,새로운교사들과또다시고민해야할시기를맞았다.
…………
양업고등학교가‘교육부지정자율시범학교’로지정되었다.제도권교육에적응하지못한다해서전부‘문제학생’인것은아니다.획일화된입시위주의교육풍토에서남다른개성과창의력을지닌아이들이스스로대안을찾아과감히제도권을벗어난경우도있다.
첫해에여러가지어려운경험을통해얻은게있다면,아이들을하나둘잃어버리면서우리청소년들이안고있는아픔의유형을알게되었고그들을조금씩이나마제대로이해하기시작했다는것이다.처음부터쉬운상태에서시작했다면계속해서편한길만찾았을것같다.아직더배울것이많지만,이제학교를어떻게꾸려나가야할지조금은알것같다.뼈저린교훈을얻고난뒤한가지원칙이생겼다면,아이들의과거를묻지않고아이들의현재모습만보자는것이다.그래서이번입학생들은학교에들어오기까지평균세번을집으로돌려보냈다.이곳에정말오고싶은지다시한번생각해보라는뜻이었다.그런다음자기의사로다시찾아온학생들만받아들였다.
선배가된2학년학생들은어느새당당한한그루의나무로서있게되었고,어떤어려움이있어도이제는함부로자신을내팽개치지않으리라는믿음을갖게되었다.문제아는없다.‘양육하는사람이얼마나사랑으로품을수있는가’하는문제가있을뿐이다.이제세상을아름답게가꾸어갈우리아이들,꼴찌의천재들이이곳에서‘좋은학교’를이루며살아갈것이다.
---「다시마주하는입학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