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의 상인

$10.00
Description
셰익스피어의 전작을 원문으로 생생하게 만난다!
「셰익스피어 전집 2차분」제11권『베니스의 상인』. 이 작품은 다양한 종교와 인종, 국적의 외국인이 넘쳐나는 르네상스 유럽의 부유한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경제적 이익에 바탕한 사회적 관계와 친밀감에 바탕한 사회적 관계를 병렬 배치하면서 기독교도와 유태인, 다수자와 소수자, 남성과 여성의 여러 대립항들을 갈등 구조 속에 섞어 넣는다. 기독교인들과 샤일록의 심리적, 사회적 대비는 계급과 종교의 차이를 반영한다.
“셰익스피어 문학, 근대의 열림, 그리고 장르 ‘언어’의 이름”을 주제로 출간된 이 시리즈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정통성과 본연의 맛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시인 김정환이 전집 번역을 맡아 셰익스피어 작품 세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과 시적 함축성의 전달을 꾀하였고, 그동안 대표작에만 치우쳤던 셰익스피어 작품에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저자

윌리엄셰익스피어

저자:윌리엄셰익스피어(WilliamShakespeare)
역사상가장영향력있는극작가이자세계문학사에서빼놓을수없는불멸의거장.“한시대가아닌모든시대를위한작가”로불린셰익스피어의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세계곳곳에서끊임없이읽히고상연되며늘새롭게해석되고사랑받는다.그의작품들은영국을비롯한유럽문학은물론,세대와분야를불문하고문화전반에방대한영향을미쳐왔다.
1564년잉글랜드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부유한상인이자유지인가정에서태어났다.1586년무렵고향스트랫퍼드를떠나,1589년첫작품『헨리6세』를발표하며명성을얻기시작한다.그즈음부터이미왕실로부터두터운후의를입을만큼천재적재능을인정받았으며계층을가리지않고폭넓은인기를누렸다.특히1600~06년경에‘4대비극’인『햄릿』『오셀로』『리어왕』『맥베스』를차례로발표하며세계문학의위대한걸작들을남긴다.1610년경스트랫퍼드로돌아가『폭풍우』등을발표하며지내다가1616년그곳에서사망하고묻혔으며,평생37편의희곡과154편의쏘네트,2편의이야기시등을집필했다.당대를풍미한극작가로서천재적인언어능력과사회를꿰뚫는통찰을보여주었고,“만사람의마음을지녔다”라고일컬어질만큼인간에대한다각적이고깊은이해로타계한지400년이지나도록최고의작가로여전히자리하고있다.  

역자:김정환
1954년서울에서태어나1980년『창작과비평』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지울수없는노래』『황색예수전』『회복기』『좋은꽃』『해방서시』『우리,노동자』『기차에대하여』『사랑,피티』『희망의나이』『하나의이인무와세개의일인무』『노래는푸른나무붉은잎』『텅빈극장』『순금의기억』『김정환시집1980~1999』『해가뜨다』『하노이-서울시편』『레닌의노래』『드러남과드러냄』『거룩한줄넘기』『유년의시놉시스』『거푸집연주』『내몸에내려앉은지명』『소리책력(冊曆)』등이있음.백석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만해문학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가난에쪼들리게된베니스귀족밧사니오가부유한무역업자친구안토니오에게아름다운상속녀포오샤에게정식으로청혼하는데필요하다며3천더컷을빌려달라하고,수입상품에모두투자한터라현찰이없던안토니오는고민끝에평소혐오하던유태인대금업자샤일록에게상품을담보로돈을꾸어빌려주려고하지만그에게앙심을품고있던샤일록은담보대신‘못갚을경우살1파운드를내놓는’조건으로돈을내주는데…….베니스는공정무역을법률적으로보장하여다양한종교와인종,국적의외국인이넘쳐나는르네상스유럽의가장부유한도시.여기서는문화적으로별로공통점이없는사람들이물질적인방편때문에공존할수있다.시장의법칙은종교나민족을별로따지지않으니까.이베니스를배경으로,셰익스피어는경제적이익에바탕한사회적관계와유사성(친밀감)에바탕한사회적관계를병렬배치하면서기독교도와유태인,다수자와소수자,남성과여성의여러대립항들을갈등구조속에섞어넣는다.기독교인들과샤일록의심리적?사회적대비는계급과종교의차이를반영한다.포오샤는여성의사회적역할이엄격하게제한되어있던당시로서는두드러지는캐릭터이다.아버지유언에의해남편을선택할자유의지도빼앗긴다.납상자를고른밧사니오에게자기는“배우지못한여자,교양없는,미숙한여자의총합”이며“바로이몸은당신의것,제주인의것”이라고말한다.이런포오샤가샤일록에게법정에서승리하고,반지를빼앗는트릭으로밧사니오를굴복시키고다시는절대신뢰를깨지않겠다는약속을받아낸다.“당신을위해서라면저는제자신을삼곱하기스무배더낫게만들고싶어요,천배더아름다워지고,만배더부자이고싶어요,오로지당신보기에더근사해지기위해저는미덕,아름다움,가진것,친구들,그런면에서더없이잘하고싶어요.”(3막2장)포오샤의이말은축적된부는오로지멋지게쓰기위한것일뿐이라는당시신사계급의가치관의반영이자,셰익스피어의바람이아닐까.자본주의형성의장에서개인에게강요되는선악의이중성셰익스피어는유태인혐오자였던가?이작품만하더라도,그렇게보기는힘들다.‘유태인샤일록’을악살매기는줄거리이기는하지만,‘베니스의상인’안토니오는겉보기만큼선량한사람이아니고샤일록은겉보기만큼악독한사람이아니며,밧사니오는겉보기만큼신사적인사람이아니고,포오샤또한겉보기만큼순정한여인은아니다.세상자게임에서밧사니오가이탈리아,독일귀족,모로코,아랍,페르시아군주까지따돌리는과정은그가어줍잖은귀족근성을버리고자본주의적결혼방식에정통해가는그것에다름아니고,포오샤가재판을주도하는과정은그녀가자본주의적재판및변호방식에정통해가는그것에다름아니다.-역자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