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도시 (서울의 풍경과 권위의 연출)

임금의 도시 (서울의 풍경과 권위의 연출)

$20.00
Description
익숙하고 낯익은 광화문의 풍경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낯설고 장엄한 왕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문화유산과 전통건축물의 배경으로만 머물렀던 풍경과 역사의 공간적 무대로만 여겨진 장소성을 주인공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던져주는 『임금의 도시』. 문화유산과 장소성, 역사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다양한 문화유산, 궁궐, 사찰, 탑, 성곽, 정원 등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서울에서 개성과 경주로, 조선에서 고려와 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저자는 평면적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다채롭게 펼쳐지는 공간과 풍경 그리고 건축에 얽힌 다양한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 궁궐 풍경을 권위의 연출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우리 전통건축물의 규모가 작은 이유, 한양 도시 설계의 미스터리 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문화유산을 만든 설계자와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박하고 아늑한 풍경으로 받아들여졌던 우리 광화문 풍경을 비롯한 서울의 궁궐 풍경이 사실은 왕의 권력을 과시하는 권위의 풍경이었음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풍경이야말로 단순히 건축물의 배경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접점에서 빚어지는 역사적·정치적 코드가 시각화된 강렬한 상징임을 밝혀내는 등 장소와 풍경에 얽힌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 이해와 문화유산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는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풍수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풍수를 권위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한 공간이론으로 접근함으로써 풍수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풍수가 지배자들에게 정당성과 명분을 제공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기능했음을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음택풍수’에서 시작되어 ‘양택풍수’로 확장되어 온 공간이론으로서 풍수가 우리 역사를 연구하는 새로운 공간적 접근법임을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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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기봉

저자이기봉은1967년경기도화성시비봉면에서태어나수원수성고등학교를졸업했다.서울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2002년2월부터2009년3월까지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책임연구원으로일했으며,그후현재까지국립중앙도서관학예연구사로재직하고있다.
저서로『고대도시경주의탄생』,『지리학교실』,『조선의도시,권위와상징의공간』,『평민김정호의꿈』,『조선의지도천재들』,『근대를들어올린거인김정호』,『땅과사람을담은우리옛지도』,『슬픈우리땅이름』,『천년의길』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우리풍경의뿌리를찾아서

1임금의도시,서울의탄생
성씨가다른새로운왕이즉위하다/고려의흔적을지워라
최후의수단,천도/천도를둘러싼임금과신하의줄다리기
사는곳이곧권력이다/명분을가진자가모든걸가진다
태조의승리/마침내태어난‘임금의도시’

2보이지않는서울의풍경
신도시한양의청사진/궁궐앞에주작대로대신시장이있다?
계승과단절,두마리토끼를잡다/조선시대에태평로는왜없었을까?
어디에서도보이지않는경복궁/과거보러가는선비의한양구경
시야를통제하며3단계풍경을만들다/나라의근본,종묘와사직
골육상쟁의기억을품은창덕궁/세종의효심,창경궁
왕기가서린경희궁/임금의풍경을연출하라

3우리전통건축물은왜작을까?
위치가바뀌면풍경이바뀐다/외국의건축물은왜이리거대한걸까?
하늘을찌를듯한삼국시대의탑들/권위를시각화하는또다른방법

4한국풍경의기원을찾아서
서울풍경은유교때문에생긴것일까?/법흥왕,죽음까지혁신하다
가장오래된3단계풍경/풍수는지배자를위한사상이었다
명당은살기좋은땅일까?/지배와피지배의살풍경이남아있는풍수
땅의논리인가,하늘의논리인가?/하늘,배경으로밀려나다
이데올로기의풍경

5장소가만든역사의풍경
거대도시경주의풍경/그많던높은목탑들은어디로갔을까?
낮은석탑이만든감은사의3단계풍경/목탑에서석탑으로
궁예,견훤,왕건,그리고도시삼국지/개성은최초의풍수도시였다

6임금과공간의정치학
고려는풍수때문에망한걸까?/위태로운왕권과훈요십조
천도가아니면새나라를?묘청의서경천도운동/고려최후의시도
풍수는어떻게한반도의문화유전자가되었나

7방어력없는성곽의비밀
선조,도성을버리고피난가다/한양은왜무방비로함락되었을까?
명당은방어에유리할까?/서울성벽은왜해자가없고,낮을까?
왜높은성벽을만들지않았을까?
산이드문곳에는높은건물을짓고,산이많은곳에는낮은것을만든다
소잃고산성고치기/산성의나라가된조선

8감시와통제의밤풍경
보신각의종소리는아름다웠을까?/음모의밤/야경꾼과딱다기
물시계는누구를위해흘렀을까?

9사라진정원의풍경
우리나라에는왜정원이별로없을까?/임금의정원
높고웅장하게솟은경회루/조선의미니멀리즘,향원정
골짜기에숨겨진절경,창덕궁후원/손가락이아닌달을봐야정원이보인다
외부로펼쳐진정원/가공하지않은자연속정원

에필로그-보이지않는우리풍경을어떻게볼것인가

출판사 서평

풍경과장소가연출하는입체적역사의현장
지리의역사학,공간의정치학,풍경의건축학


『고대도시경주의탄생』에서천년고도경주의공간적분석을통해신라가강력한계급사회와지방차별정책으로정복국가의성격을띠었다는새로운해석을선보였던저자는『임금의도시』로공간속역사,역사속지리라는주제를더확장시킨다.
저자는문화유산과전통건축물의배경으로만머물렀던풍경과역사의공간적무대로만여겨진장소성을주인공으로우리역사와문화에대한새로운통찰을던져준다.
저자는광화문풍경을보여주면서과연우리가낯익은우리풍경에대해제대로알고있는지물은후서울의여러궁궐을답사하면서풍경이감추고있는권력의맥락을찾아낸다.이를통해주관적감상의대상이었던풍경을역사읽기와문화유산연구의영역으로끌어들인다.
소크라테스의산파법처럼우리가당연히알고있다고생각한사실에대해저자는질문을이어가면서우리가사실은풍경에대해아무것도모르고있다는것을꼬집어낸다.
저자의논의를따라가다보면풍경이야기는한양천도를둘러싼임금과신하의신경전으로이어졌다가다시한양의특이한도시구조의미스터리로연결되고,한국전통건축물의규모는왜작은가라는질문으로나아간다.서울에서개성과경주로,조선에서고려와신라로거슬러올라가면서저자는평면적역사를극복하기위해다채롭게펼쳐지는공간과풍경그리고건축에얽힌다양한질문들을던진다.

●태조와공신은왜천도를두고대립하였는가?
●광화문과경복궁풍경은소박하고아늑한풍경일까?
●한양의설계자들은왜숭례문과광화문을연결해주는대로를만들지않았을까?
●왜우리전통건축물은작을까?
●어떻게시야를통제해서권위를연출할수있을까?
●삼국시대의그많던거대한목탑들은어디로갔을까?
●목탑이석탑으로변화한이유는무엇일까?
●풍수는미신에불과한비합리적믿음이었을까?
●풍수는어떻게무덤에서도시로확장되었을까?
●선조와인조는왜방어한번못하고서울을포기했을까?
●조선은어떻게산성의나라가되었을까?
●보신각종소리는어떤의미였을까?
●서울에는왜전통정원이적을까?

이처럼장소와풍경에얽힌다양한질문에대해답을찾아가는과정을통해새로운역사이해와문화유산감상이가능해진다.또지금껏간과되어왔던장소와풍경을통해역사를접근함으로써인물과사건중심의역사로는놓칠수밖에없었던공간적행간과사회적맥락을불어넣는다.
『임금의도시』가보여주는우리가살아가는장소에대한새로운이해는역사의장기적흐름을조망하게해줌으로써우리역사와문화유산에대한이해를훨씬다채롭고풍요롭게만들어줄것이다.

모든권력은권위를시각화한다!
-풍경에담긴권력의코드:어떻게작은건축물로권위의풍경을연출할것인가?


저자는소박하고아늑한풍경으로받아들여졌던우리광화문풍경을비롯한서울의궁궐풍경이사실은왕의권력을과시하는권위의풍경이었음을보여준다.이를통해풍경이야말로단순히건축물의배경이아니라시간과공간이만나는접점에서빚어지는역사적·정치적코드가시각화된강렬한상징임을밝혀낸다.이처럼우리궁궐풍경을권위의연출로이해했을때비로소우리전통건축물의규모가작은이유,한양도시설계의미스터리등이해결될수있다고말한다.
이책을읽게되면익숙하고낯익은광화문의풍경이어느새지금껏알지못했던낯설고장엄한왕의풍경으로다가올것이다.

“우리는지금까지풍경을관람자의입장에서만바라봤다.하지만풍경역시다른대상처럼생산자와수용자의관점에서바라볼필요가있다.생산자로서한양의설계자들이보여주고자했던풍경은권위의풍경이었다.이들에게한양의설계는새로운왕조,새로운이념,새로운통치질서를시각화하는작업이었다.이를통해수용자인백성에게확고부동한지배자의권위를보여주고자한것이다.”-p88

풍수는권위있는장소를찾는공간이론이다!
-풍수에대한현대적해석:어떻게풍수를미신이아닌새로운역사연구의주제로만들것인가?


저자는우리역사에큰영향을끼쳤던풍수에대한현대적인해석을시도한다.
오늘날에도풍수는여전히학문적영역이라기보다는증명불가능한종교에가깝다.그결과,보편적인학문의주제가되기보다한국적가치에대한논쟁에사용되는소모적대상에머물고있다.
저자는풍수를‘권위있는장소를찾기위한공간이론’으로접근함으로써풍수가가지는역사적의미를재발견하고자한다.저자는풍수가지배자들에게정당성과명분을제공하는정치적이데올로기로기능했음을여러역사적사례를통해증명하고,‘음택풍수’에서시작되어‘양택풍수’로확장되어온공간이론으로서풍수가우리역사를연구하는새로운공간적접근법임을보여준다.

“기존풍수이해의문제점은역사를산당사자들의치열한삶이반영되지않았다는점이다.‘만인지상’이라는것은모든사람이적이될수있다는의미이고,혈육조차나눌수없는것이역사가보여준권력의속성이다.궁궐은작은실수에도까딱하면목숨이날아갈수있는살얼음판의현장인것이다.따라서명당을‘살기좋은땅’으로이해하는것은현재의시점에서과거를바라본낭만적이고비학문적인시선일뿐이다.이런식의접근은풍수라는학문적대상을비판과연구가불가능한영역으로끌어왔던게사실이다.오늘날청와대와국회와같은권력의공간을‘살기좋은땅’이라는관점으로보는이는없을것이다.그럼에도과거의권력의공간에대해서는갈등과충돌이없었던조화로운장소로받아들이려는관점은그자체로모순적이다.서울최고의명당인경복궁과근정전의구체적인터를잡는데동원된풍수의명당논리는‘사람이살기에좋은또는편안한땅을찾기위한이론’이아니었다.반대로‘누구도범접하기어려운권위있는공간찾기이론’이라고보아야할것이다.”-p133

문화유산은역사와장소가결합된공간이다!
-주차장관람이보여주지않는풍경:우리문화유산을어떻게‘체험’할것인가?


저자는우리의다양한문화유산,궁궐,사찰,탑,성곽,정원등을감상하는새로운방법을제시해준다.지금까지많은문화유산답사기와해설서가나왔지만대부분탐미적관점에치우친데반해,이책은문화유산과장소성,역사성을강조한다.주차장에차를세우고주요건축물만보고나오는요즘의관람방식이문화유산이가진역사적,장소적맥락을얼마나왜곡시키고탈색시키고있는지문제점을지적한다.나아가문화유산을만든설계자와건축가의눈으로바라봐야한다고강조하고,문화유산을보는새로운관점과총체적변화를촉구한다.

“전통건축물문화유산은대상자체만협소하게감상하면많은것을놓치게된다.진입로를포함한전체풍경을같이봐야만비로소문화유산의온전한면모를감상할수있다.목적지까지가는과정이목적지못지않게중요한것이다.하지만현실은이에대해무감각할뿐아니라인지조차못하고있다.이런진입로의문제는비단감은사에만국한되지않는다.정문을거쳐진입로에서천천히걸어오면서감상하는것은고사하고옆이나뒤쪽에마련된주차장에내려서본건물만보고다음장소로이동하기바쁘다.분명보긴봤는데정문이어딘지조차모르는이상한답사이다.이래서야건축자의의도를이해할수없다.”-p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