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조직 (양장본 Hardcover)

자유와 조직 (양장본 Hardcover)

$31.70
Description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 1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세계가 폭풍 전야의 위기감에 휩싸인 1930년대 러셀은 『자유와 조직』을 집필했다. 전쟁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급박한 시기에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역사서를 쓴 것이 의아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러셀이 이 책을 쓴 이유는 1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숨겨진 원인을 밝혀냄으로써 다가오는 전쟁을 막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러셀은 전쟁이라는 강요된 미래를 막아내기 위해 역사를 선택한 것이다.

러셀은 이 책 서두에서 역사는 과학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왜곡과 누락을 통해서만 과학이 되고, 법칙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러셀은 역사를 필연적 사건의 인과관계로 이해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과 우연의 연쇄로 흘러가는 거대한 흐름으로 이해한다. 러셀의 목표는 자신만의 역사적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대전이라는 예견된 재앙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저자

버트런드러셀

저자버트런드러셀(BertrandRussell1872~1970)은20세기를대표하는지성인이자저술가이며,1950년에노벨문학상을받은문필가이기도하다.1872년영국웨일스의귀족가문에서태어났으나,부모를일찍여의고할머니의보살핌속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공교육을거부한할머니의교육방침에따라가정교사에게교육을받다케임브리지대학의트리니티칼리지에입학해수학과도덕과학을전공했다.
사상가,철학자,수학자로서강의와집필에몰두하던러셀은3,000만명이넘는사상자를낸1차세계대전을겪으면서실천적지식인으로변모해갔다.전쟁중인1916년에는징병반대문건을쓴혐의로벌금형을선고받았으나납부를거부하여트리니티칼리지에서강의권을박탈당했고,2년후에는전쟁에반대하는글을썼다는이유로6개월간투옥되기도했다.2차세계대전이후에는핵무기로인한인류의파멸을막고자‘러셀-아인슈타인선언’을조직했고,아흔의나이에도시민불복종운동에앞장섰다.
또한러셀은아인슈타인,T.S.엘리엇,디킨슨,케인스,화이트헤드,조지프콘래드,비트겐슈타인등한세기를풍미한위대한사람들과교류함으로써20세기지성사에서그의자리를확고히했다.지칠줄모르는지적정열로하루평균3,000단어이상의글을썼고,화이트헤드와함께10년에걸쳐『수학원리』를집필하는등수학과철학,사회학,교육,종교,정치,과학분야에걸쳐70여권의저서를남겼다.
1970년2월2일밤,98세의나이로웨일스에서사망했다.

목차

서문

1부정통성의원칙
1장나폴레옹의후계자들
2장빈회의
3장신성동맹
4장메테르니히의황혼

2부정신의행진
섹션A사회적배경
5장귀족
6장시골의삶
7장산업적삶
섹션B철학적급진주의자들
8장맬서스
9장벤담
10장제임스밀
11장리카도
12장공리주의
13장영국의민주주의
14장자유무역
섹션C사회주의
15장오언과초기영국사회주의
16장초기노동조합주의
17장마르크스와엥겔스
18장변증법적유물론
19장잉여가치론
20장마르크스주의정치학

3부미국의민주주의와금권정치
섹션A미국의민주주의
21장제퍼슨민주주의
22장서부정착
23장잭슨민주주의
24장노예제와분열
25장링컨과국가통합
섹션B미국에서의경쟁과독점
26장경쟁자본주의
27장독점으로가는길

4부민족주의와제국주의
28장민족원칙
29장비스마르크와독일통일
30장독일제국의경제발전
31장제국주의
32장유럽의결정권자들
결론

더깊이읽기?최갑수(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
미주
참고문헌
색인
연표

출판사 서평

지금으로부터약80년전,1차세계대전의참화를겪은지얼마되지않아또다시세계가폭풍전야의위기감에휩싸인1930년대러셀은『자유와조직』을집필했다.전쟁이세계를위협하고있는급박한시기에현실과동떨어져보이는역사서를쓴것이의아해보일수도있다.하지만역설적으로러셀이이책을쓴이유는1차세계대전을불러온숨겨진원인을밝혀냄으로써다가오는전쟁을막고,세계를구하기위해서였다.러셀은전쟁이라는강요된미래를막아내기위해역사를선택한것이다.
러셀은이책서두에서역사는과학이아니라고단언한다.왜곡과누락을통해서만과학이되고,법칙이된다는것이다.따라서러셀은역사를필연적사건의인과관계로이해하지않고,다양한가능성과우연의연쇄로흘러가는거대한흐름으로이해한다.러셀의목표는자신만의역사적법칙을발견하는것이아니라세계대전이라는예견된재앙의뿌리를이해하는것이었다.
이책을통해러셀은역사를이해한다는것은현재를정당화하고지금시점에맞추어과거를독해하는것이아님을보여준다.러셀은역사를현재의원인이자뿌리로서이해하고,현재중심이아닌당시의관점으로역사적사실에접근한다.80년전에쓰였음에도러셀의분석이그날카로움이무뎌지지않고생생한것역시이때문이다.
결국러셀에게역사는단순히지나간과거가아니기에,러셀은미래를위해과거를반복하지않기위한실천적방법으로역사를선택한것이다.
헤겔은“우리가역사로부터배울수있는교훈은역사로부터아무것도배우지못한다는것이다”라고말했다.헤겔의말처럼역사는반복된다.과거에서교훈을얻지못하면또다시같은일이반복된다.러셀의경고에도불구하고서구는1차세계대전을겪은지20여년만에2차세계대전을치름으로써다시한번헤겔의경구를증명하고만다.하지만더중요한것은한번반복된역사는몇번이고반복될수있다는사실이다.
버트런드러셀은1차세계대전직전의상황을다음과같이적고있다.
“음주운전자가사고를바라지않듯이어느정부도전쟁을바라지않았다.그러나그들은모두평화보다여러가지의국가적이익을더크게바랐다.누구탓이냐고묻는것은교통법규가없는시골의교통사고에서누구잘못인지를묻는꼴이다.국제정부의부재로각나라는자신들의명분의궁극적심판자였고,그때문에지금도세계대전의발생은이따금거의확실한일이나다름없다.”
러셀의불길한예언은결국현실로이뤄졌고,세계는탐욕스런국가들의브레이크없는충돌로더큰희생을치렀다.전후세계는또다른세계대전을방지하기위해UN을창설하는등노력을하고있지만,다시금스트롱맨의시대에접어들면서위기를맞이하고있다.그리고그중심에한반도가있다.
비스마르크가홀슈타인지방을이용해전쟁을일으키고독일을통일한것처럼,이에자극받은열강이발칸반도를둘러싼합종연횡끝에마침내세계대전의방아쇠를당긴것처럼북한문제는21세기열강들의최전선에위치해있다.러셀에게19세기의역사를살펴보는것이급박한현실을타개하기위한실천적방법이었던것처럼,『자유와조직』은열강들의최전선에놓인한국독자들에게시대를뛰어넘는통찰을전해줄것이다.

1814-1914,자유의함성은어떻게전쟁의비명이되었는가?
러셀은이책에서나폴레옹이몰락하고빈회의가열린1814년부터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한1914년까지백년의역사를서술한다.19세기유럽과미국의역사는한국독자에게일종의맹점과도같았다.근대가완성된매우중요한시기임에도나폴레옹과1차세계대전이라는커다란사건에가려크게주목받지못했다.하지만러셀은19세기를현재의세계를만든결정적백년으로이해한다.러셀은19세기를자유와이성에대한무한한신뢰로출발했으나세계대전이라는초유의실패로귀결되고만아이러니의시대로설명한다.이미스터리를풀기위해러셀은‘자유’와‘조직’을19세기의키워드로선택해서19세기에대한총체적이해를돕고자한다.
현대의유럽과미국의기반이완성된백년간도대체무슨일이벌어진것일까?

이책은4부로이루어져있다.1부에서는나폴레옹을물리친유럽열강이빈회의에서새로운국제질서를재편하기까지의과정을그린다.러셀은빈체제에대해서수구반동적이었으며지역별로엄청난폭압이있었다고지적한다.그럼에도30년넘게큰전쟁없이평화를지속할수있게했다는점에서긍정적인평가를내린다.후에벌어질세계대전을생각했을때이때열강이국제적협조를통해이룬평화의가치는더욱중요하다고지적한다.하지만그런빈체제역시결국1948년혁명을기점으로서서히무너지게되는데,러셀은이원동력으로19세기의가장중요한흐름인‘자유’를꼽고,그태동을설명한다.

2부에서는영국의산업혁명과정치사상을다룬다.러셀은그자신이명문휘그출신인점을십분발휘해산업혁명과이에대응하는토리와휘그의정치적변화를세밀하게그려낸다.이를통해휘그로대변되는정치적집단과새로운산업자본가세력이‘자유’를매개로어떻게영국을이끌어갔는지설명한다.한편으로는낭만적이었던‘자유’의개념이공리주의자들의‘정치적자유’와자본가들의‘경제적자유’로분화하는과정을통해이후벌어질갈등과충돌을예견한다.또이후세계를격동시킬공산주의의탄생을그리면서마르크스의삶과사상을연결해사상적비평을시도한다.

3부에서는장소를미국으로옮겨‘자유에바쳐진국가’미국의격동을다룬다.제퍼슨과해밀턴의대립을통해미국의탄생에서부터숨겨진모순을조명한다.연방주의를둘러싼이모순은결국점점심화되어마침내노예제를매개로폭발한다.러셀은노예제로분열된미국이링컨을통해극적으로통합되는변혁의역사를그려내는동시에‘정치적자유’의공방저편에서벌어지는조직의성장을함께추적한다.‘경제적자유’로인해방기된미국자본주의는독과점시대를만들고독점가를탄생시킨다.그에따라점차경제적자유가정치적자유를압도하는미국의자화상을록펠러,카네기,모건을통해그려낸다.

4부에서는폭풍전야의유럽이다시등장한다.빈체제의붕괴이후국제적협조체제의공백을틈타후발주자인독일이급성장한다.프로이센의수상이된비스마르크는능수능란한외교와기만책으로숙적프랑스와오스트리아와의전쟁을승리로이끌면서마침내독일을통일하고본격적인열강의시대를연다.이때부터자국의이익이최우선인열강의이합집산이이뤄지면서열강의브레이크없는질주가시작된다.대규모국민과병력동원이가능해졌고세계에대한식민지제국주의경쟁이본격적으로펼쳐진다.동시에경제분야에서도독일로대표되는‘조직’의강점이빛을달하면서‘자유’를압도하기시작한다.러셀은유럽의열강이원치않으면서도스스로세계대전의포화속으로빨려들어가는정치적사건의전개를흥미진진하게서술해나간다.

세기의지성이보여주는통찰력,러셀의진면목을만나다
러셀은19세기의유럽과미국역사를다루면서수많은변곡점과그과정에서명멸한개인들의삶과역할을유려한필체로일필휘지로정리해나간다.유럽에서미국까지,사적인이야기에서역사를좌지우지한거대이데올로기까지광범위한주제와분야를넘나들면서이야기를직조해내는러셀의솜씨는감탄을자아낸다.
러셀의역사해석의장점은대가만이할수있는총체적시선으로편지와대화와같은사적인삶에서역사를바꾼이데올로기까지바라본다는점이다.수많은인물들의개인적성격과배경,그리고다시금그들이가속화시킨사건과사상,그리고역사의흐름까지러셀은역사적인물을통해시대상을보여주고시대를통해위인들의역할을강조한다.때론위트와함께,때론시니컬한비판과조롱을곁들여서수천가지갈래의이야기들을분류하고,묶어가면서들려준다.어려운시대에무거운사명감으로책을썼음에도불구하고책곳곳에는러셀특유의위트와촌철살인의풍자가넘쳐난다.
사건과인물,사상이얽히고설킨19세기의총체적면모를과도한단순화와이론화를경계하면서도자유라는척력이어떻게조직의인력에사로잡히게되었는지그역사의아이러니를러셀특유의매력적인문체로서술한다.20세기의지성이라고불리는러셀의통찰력과진면목이유감없이발휘된저작이라고할수있다.

중국의대국굴기,일본의평화헌법무력화,북한의핵무장으로기존의북한-중국-러시아,한국-일본-미국으로이어지던대립은이익에따라심화되는동시에재편되고있다.중국을견제하기위해미국은일본의재무장을지지하고,위협을느낀한국의사드배치에격렬히반발한다.북한은끊임없이미사일도발이라는위태로운줄타기를통해미국으로부터체제보장을받고자한다.
위태롭던유럽의정세는1914년폭발하고만다.그렇다면백년이지난2017년의동아시아에는어떤결말이기다리고있을까?『자유와조직』은서구의실패를되풀이하지않기위해서는무엇이필요한지,스트롱맨의시대에요동치는한가운데에위치해있는한국은어떻게이를헤쳐나갈수있는지답을얻고자하는독자들에게꼭필요한책이될것이다.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의최갑수교수가직접해제를써서책이쓰인1934년이후의역사학계의견해를보완하고이책이가진의의를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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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전쟁을낳은동일한원인들은지금도작동하고있으며,투자와원자재의국제적통제로저지되지않는다면불가피하게동일한결과를훨씬더큰규모로초래할것이다.문명사회인류를집단자멸에서구하는길은평화주의의정서가아니라전세계적인경제조직을통해서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