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같이 가자!

언니, 같이 가자!

$14.71
Description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책
『언니, 같이 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기록해온 안미선 작가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1부는 자활지원센터와 상담센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부에서는 성매매 피해 청소녀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3부는 여러 지역의 활동가들이 지역의 성매매 행태를 꼬집고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4부는 부산, 전주, 제주도 활동가들의 활동이 자세히 소개된다.
저자

안미선

저자안미선은작가.여성들의삶의이야기를기록해왔다.저서로『여성,목소리들』(오월의봄,2014),『내날개옷은어디갔지?』(철수와영희,2009),『모퉁이책읽기』(이매진,2014)등이있다.보이지않는이들의이야기를전하는기록의힘으로새로운만남이이루어지길바란다.

목차

서문|함께살아내는여성들의이야기

1부|네곁에내가,내곁에네가
­사람의이름을찾아가는먼길
­알고보면그건똑같은상처
­괜찮아,또하나의한땀

2부|대단한쏘녀들과점프를!
­길위에서엄마같은지금
­어른의거짓말,어른의약속
­두근두근너의점프

3부|누구나다르지않은밥
­마주보는문지기의꿈
­밥을짓는쌤,밥을푸는언니들,밥을먹는사람들
­언니의눈빛
­가난한여자들과나누는빵

4부|잡은손이길을내고
­세상에서가장정갈한언니의방
­벤치를기다리는오랜자리
­당신이모르는제주

부록|성매매없는세상을만들기위해우리가알아야할정보

출판사 서평

‘곁’이없어지는세상에서당신의곁에누가있는지,또한당신이누구곁에있는지생각하면서이책을읽어봐도좋겠다.성매매피해여성들과함께하는여성들의자리는사실우리사회가그동안함께관심을가지고만들어낸자리기도하다.어느덧하나둘떠나는차가운곁을,아우르며동행하려는목소리들이있다.‘함께밥을짓고푸고나누며’누구든같이살아낼수있다고믿는여성들의이야기가이제당신에게다가온다.―서문중에서

성매매피해여성들의삶을기록하다
도서출판삼인의신간『언니,같이가자!』는오랜시간다양한여성들의삶을들여다보고기록해온안미선작가의새로운작품이다.또한이책을기획한이들은성매매근절을위해애쓰는한국여성인권진흥원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다.여성의삶에각별한관심을기울이고이것을글로쓰는데매진해온저자와,성매매방지를위해활동해온기관과의만남은성매매가만연한사회에의미있는책한권을탄생시켰다.
이책은성매매피해여성에대한자활지원활동을기록하자는취지로기획되었다.저자는전국에흩어져활동하는활동가열세명을만나어떻게활동을시작하게됐는지부터하나하나듣고모두열세편의글을완성했다.인터뷰이들중에는성인성매매피해여성을지원하는활동가도있고,성매매피해청소녀들을지원하는학교에서동분서주하는활동가도있다.기지촌근처에서30여년을활동한베테랑활동가부터최근날로심각해지고있는제주의성매매문제까지,이책의무대는전국방방곡곡이다.그만큼성매매문제가대한민국일상속에자리잡은고질적인문제라는반증이기도하다.
“언니”는일상적으로우리가부르는호칭이지만,이책에서는여러의미를담고있다.“언니,같이가자!”는성매매피해경험을한여성에게함께가자는목소리이면서,보이지않는수많은활동가들에게전하는메시지이자,이글을읽고있는독자를향한메시지이기도하다.성매매없는세상은우리가함께할때에만들수있기때문이다.
『언니,같이가자!』는총4부로구성되어있다.1부는자활지원센터와상담센터활동가들의이야기를전한다.2부에서는성매매피해청소녀들을지원하는활동가들의이야기가이어진다.3부는여러지역의활동가들이지역의성매매행태를꼬집고지원사례를소개하며,4부는부산,전주,제주도활동가들의활동이자세히소개된다.

현장의생생함을전달하는살아있는목소리
『언니,같이가자!』의물꼬를트는첫번째활동가는성매매에서벗어나동료활동가로활동중인김지원씨(가명)다.김지원씨는인천의성매매집결지인옐로우하우스에있다가2005년부터활동을시작했다.열다섯살에성매매에유입돼스물여덟살까지옐로우하우스에있었던김지원씨는활동을시작하면서자기의이름을찾았다고말한다.15년가까이집결지에있으면서불리지못했던이름,잃어버렸던자기자신을서서히찾아가며인생이바뀌었다고회고한다.지금은씩씩하고왕성하게활동하고있지만,집결지를막벗어났을때의그녀는대중교통을이용하는법도,다른사람들을만나사회생활을하는법도몰랐다.그러면서‘난정말필요없는존재구나’라고느낄때쯤지금의단체를만났다.이제김지원씨는본인의경험을자산으로쓴다.상담소를찾아온성매매피해여성의이야기에공감하고그녀의앞길을함께세우는김지원씨는어느모로보나활동가그자체다.
새날을여는청소녀쉼터에서활동하는전수진씨는“어른의거짓말”을꼬집고,“어른의약속”을바란다.그녀는어른들이성매매를했다는과거에연연해청소녀들에게새로운기회를주는데인색하다고꼬집는다.무조건잘못했다고만질타하기전에왜그럴수밖에없었는지들어봐야한다는것이다.전수진씨는“청소녀들에게다른대안이있었다면과연성매매를했을까”라고묻는다.청소녀들을존중하고,인격이있음을잊지말고,각자가가진재능을발휘할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청소녀성매매를방지하는해답중하나일것이다.그러나현실은녹록치않다.새날을여는청소녀쉼터에서청소녀들이일할수있는일터를만들려고하자동네주민들이“혐오시설”이라며반대한일도그런어려움들중하나다.전수진씨는“가정이행복하려면마을이행복해야하니까어른들이마을에서하는일에참여해야하고,사회가바라는것을무시하지말고동참해야”한다고말한다.어른이마음을열고편견을벗으려애쓸때,청소녀성매매문제도해결을향해한걸음더나아갈수있다.
한국여성의집에서23년째일하고있는원장이정미씨는성매매피해여성이사회에서자리잡는데지역사회네트워크의역할이크다는것을강조한다.한국여성의집은서울시마포구에자리하고있고,그녀는사회복지사로서마포의다른사회복지사들과오랫동안관계를맺어왔다.또다른단체들과도함께활동하면서자주만나고대화하는과정을만들려애쓴다.그래야“성매매여성”에대한편견을깨트릴수있는기회가생기기때문이다.한국여성의집에있는여성들은이런지역네트워크들과의공동행동을통해세상에자신을드러내는연습을한다.이정미씨는성매매피해여성들이이렇게열린공간에서사람들과대면하고목소리를내보는경험이중요하다고말한다.

함께걷고,함께먹고,함께살아야할‘우리’
한일반지원시설에서활동하는천현옥씨는집결지를넘어산업형으로이루어지는성매매양상을지적한다.줄어들기미없이형태를바꿔가며몸집을불리는이러한양상에대해천현옥씨는“사람을존중하지않고차별하는문화”때문이라고꼬집는다.성구매자를제대로처벌하지않는것도문제다.성구매자들은대체로벌금형조차없이존스쿨정도의가벼운교육만받고훈방조치된다.성구매자를강력하게처벌해성을사는것이‘범죄’라는인식을만들어도부족할판에,사회는오히려성매매를용인하는방식으로흐르고있다.그래서천현옥씨는표면에드러나는문제에맞서는것도중요하지만그바탕이되는비인간적인문화와산업구조에도계속문제제기를해야한다고말한다.꿈쩍도하지않는사회에대고끊임없이소리치는것은때로지치는일이다.하지만천현옥씨는자신과동료들의이런활동이“컵을깨뜨리는소용돌이”역할을할것이라고믿는다.

이책에등장하는활동가들은성매매를“자발”과“비자발”로구분하는데반기를든다.성매매에어떻게유입되었는지,그리고그안에서어떤일을겪었는지제대로듣지않고낙인찍기바쁘다는것이다.이들은우리사회가,여성들이성매매에서빠져나올수있도록손을잡아주어야한다고말한다.『언니,같이가자!』는현장을누비며일하는여러활동가들의목소리를담은생생한르포다.동시에연대의현장이다.손을잡고함께걷는여성들의연대를서술해낸이책이성매매여성에대한편견과낙인에일침을가하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