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 여인들 (기지촌 여인들과 치유와 회복의 시간, 두레방 신학 30년)

두레방 여인들 (기지촌 여인들과 치유와 회복의 시간, 두레방 신학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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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나이 97세 문동환 목사의 신작! 이 땅에서 천대받는 수많은 사마리아 여인들을 위한 증언과 기록 『두레방 여인들』. 문동환 목사는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강고하면서도 신념어린 사역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어느 새 백수를 코앞에 둔 97세. 목회자로, 공동체 활동가로, 민주화운동 투사로, 현실정치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가 만년에 이르러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외면할 수 없는 기록을 이 단행본에 담았다. 그것은 부인 문혜림 여사가 1986년 의정부에 설립한 두레방과 그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문동환

저자문동환은1921년북간도명동촌에서태어났다.민족주의운동과기독교선교의중심지였던명동촌에서성장하면서,어려서부터민족과나라를위해헌신하는삶과기독교목사로서의삶에뜻을두었다.서울의조선신학교(한신대전신)를졸업한뒤,웨스턴신학교,프린스턴신학교를거쳐하트퍼드신학대학에서종교교육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에돌아와모교인한국신학대학기독교교육학과교수로재직하는한편,서울의수도교회에서목회했다.그러던중에,뜻이맞는청년들과함께‘새벽의집’을열어생명문화를일구기위한공동체생활을했다.1975년유신정권의탄압으로한국신학대학에서해직된뒤에,해직교수및민주인사들과함께새로운형태의실험교회인갈릴리교회를공동목회로꾸렸고,1976년3.1민주구국선언문사건으로투옥되어2년가까이복역했다.감옥에있는동안민중의실체에대해통찰하면서민중신학에입각한민중운동에깊이천착하게되었고,그뒤동일방직및와이에이치노조원의투쟁을지원하다다시투옥되어복역했다.1979년10.26으로유신정권이막을내리자한국신학대학에복직했으나신군부의등장으로해직과더불어미국으로망명을떠났고,미국에서한국의민주화를위한다양한활동과더불어목회생활을하다가1985년에한국에돌아와한신대에다시복직했다.정년퇴임후에재야에서민주화활동을하던중,고김대중전대통령의권유로1988년에정치에발을들여놓아평민당수석부총재를역임했고,국회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도활동했다.정치활동을접은1991년이래로미국에서살다가지금은한국에거주하면서주로젊은목회자들과함께성서연구에주력하고있다.특히,고향에서밀려나저임금노예로팔려가는이주노동자들에대한깊은관심과,그런비참한삶의구조적원인인신자유주의경제체제에대한문제의식을토대로,민중신학을더욱심화한‘떠돌이신학’연구에매진하고있다.미국유학시절에만난해리엇페이핀치벡(문혜림)과1961년에결혼하여슬하에2남2녀를두었다.

목차

감사의말
시작하면서:두레방과신학에대하여

첫째마당:두레방여인들의증언
들여다보아야할이야기/마음의검은그림자입양보낸아이들/ABC인연/다시찾은우리가족/내주변의모든남자/상처보다선명한삶의힘/꽃상여기억을안고/평범한가정을이루고싶은꿈/갓길없는일상의외발걷기/어린아이와도같은김은숙/가족이있어도보육원으로보내진임영희/무가지신문광고를보고뺏벌로온가정주부/두번이혼당하고재기한김인실/기지촌으로모이는사연들/필리핀피해여성들의상담사례

둘째마당:두레방여인들의한
두레방이걸어온길/두레방여인들의공통점;빈곤/폭력의희생자들/수탈과착취의사례/두레방은옹달샘

셋째마당:미제국주의수탈의역사
미국의현실적삶/아메리카선주민의역사와문화/콜럼버스를뒤따른유럽인의삶의형태/미합중국독립/선주민청소작전/미국이민주주의의전령자라고?/제1차세계대전/제2차세계대전/계속되는도살행위/미국의변화/미국정치사의숨은비밀/무산자의항거/노동운동/전쟁과평화

넷째마당:에덴동산과하느님의경륜
J기자가본인류의역사의틀/떠돌이들의에덴동산창출의비밀/출애굽공동체의모습/다윗왕조/북왕국예언자의역할/실패한종교개혁/샘줄기를막는다윗왕조/뒤집힌사고와예언/포로들의여러목소리

다섯째마당:두레방여인들을보듬은예수사랑과이후분열
갈릴리에치솟은샘줄기/예수운동의분열/종교개혁의여파

맺으면서:두레방에서희망을보다

출판사 서평

두레방은지난1986년기지촌성매매를포함하여성착취인신매매근절과군사주의반대를위해활동하는민간단체로소외되고억압된삶을살고있는기지촌여성들이함께모여스스로의가치를되찾고건강한삶을살도록돕는것을목적으로설립된민간단체다.두레방은설립이후지금까지줄곧성매매문제들,군사주의로인한폐해들,특히기지촌성산업에유입된여성들의문제를해결하고자노력하고있다.
문동환목사는두레방의설립취지에깊이공감해초기부터물심양면두레방활동을지원하고깊이관여하게된다.그리고그들의활동에신학적교리를적용시켜‘두레방신학’을탄생시킨다.문동환목사는이책에서양공주,심하게는양갈보라는모멸적인별칭으로불리는이땅의여인들의이야기를담담하게그러나한점의왜곡도없이풀어놓고있다.대부분가난한이땅의농촌에서태어나한편으로는구로공단등에서산업전사라는허울을뒤집어쓰고몸뚱어리를혹사하거나아니면그럴사정도되지않아기지촌에서몸을파는여성이될수밖에없는그들의사정을사회문화적인시선으로설명하고그들을돕는활동의근거를기독교의교리로증빙한다.
문동환목사가전하는두레방여인들의솔직한삶의기록을읽다보면그들이오늘의‘하비루(강을건너온자라는뜻으로히브리족의기원)’라는사실을알수있으며,그녀들의이야기가왜우리시대의독자들에게널리공유되어야하는지를이해할수있다.문동환목사는두레방여인들의삶을통해지나간인류역사에대한성찰과미래에대한전망이아직도가능하다는메시지를전하면서두레방여인들을현대의사마리아여인에비유한다.우물가에서메시아를발견한것이기뻐동네사람들에게뛰어가메시아의존재를알린그순박한사마리아여인말이다.

두레방,사마리아여인을위한생명의물
두레방은1986년3월의정부시한미연합사령부앞의한사무실에서영어와한국어교실을개설하면서시작했다.1989년부터는탈성매매전업사업의일환으로두레방빵을만들어판매하며지역혼혈아동을위한놀이방과공부방을개설했다.1992년11월윤금이살해사건공동대책위원회에참가하는등기지촌여성을위한연대활동에매진했다.그러면서도지역여성을위한한문교실,미술치료등을계속하는한편,기지촌어린이돕기노래공연도하여세상사람들에게혼혈아동의문제에관심을가지도록시민활동을전개했다.2002년에는군사주의에반대하는‘동아시아국제회의’를개최하는한편,한국기지촌에유입된필리핀여성실태조사와기지촌혼혈인실태조사를하는등기지촌지역문제를중심으로포괄적인연구,교육,상담사업을전개해나갔다.또한성매매목적의인신매매근절을위한토론회와공청회를열고.2006년그러한활동을토대로여성가족부가인가한두레방부설성매매피해상담소를개설했으며,늘어난외국인성매매피해여성에대한실태조사도병행했다.
2012년에는기지촌여성인권연대가출범하여122명의기지촌여성들이국가를상대로손해배상청구소송을제기하여일부승소하고일부는항소심에계류중이다.2009년부터평택으로미군기지가이전하면서평택에외국인성매매피해여성지원시설두레방쉼터를개소하는한편2015년동두천두레방출장소를개소하여기지촌여성인권신장을위해적극적으로노력중이다.
그런데이책이한민간단체의활동에대한실증적기록과기독교교리적근거를뛰어넘어진지한사회적인메시지를지니는것은문동환목사가기지촌성문화의근본적인원인을단지국내문제에한정하고있지않은데서찾아진다.문목사는더이상한국에서기지촌성매매여성을찾을수없게된미국과한국의남성문화가동남아의여성을한국으로유인하여감금에가까운폭력을휘두르면서성매매를강요하고있는현실에주목한다.기지촌여성이미군을연애적감정을가지고만나미국에가더라도현지의성매매조직에인신이구속되는악순환의고리가계속되기때문에이문제는한국내부의문제만이아니라미국과한국그리고한국과동남아로연결되는수직적수탈구조를띠고있다고주장한다.그렇다면문목사는이러한수탈구조의본질이어디에서기인한다고보았을까.

“지금같은때전쟁이일어나면얼마나좋겠는가”

이처럼소름끼치는말을한사람은미국제26대대통령시어도어루스벨트이다.이표현으로과거와현재민주주의를가장한폭력적인미국자본주의의민낯을정확히알수있다.
북미대륙은콜럼버스가아메리카대륙에도착한이후유럽에서수많은백인들이건너왔다.그러나그들은수천만명이넘는아메리카선주민을학살하며자신들의자본과삶의토대를축적하기시작했다.미국은250년전영국으로부터독립을선언하면서독립전쟁을치르고그후멕시코와영토전쟁을,남과북이내전을치른후에는제1차세계대전과제2차세계대전에직간접적으로개입하게된다.이처럼수없이많은전쟁을치르면서미국의산업은전쟁산업,즉군수산업에기형적으로기댈수밖에없는구조로변이되면서전쟁이없이는경제를지탱하지못하는산업구조를형성하게된다.
시어도어루스벨트는미국경제가공황에빠지게되자그해결방법으로전쟁을떠올리며위와같은말을내뱉은것이다.이는미국의산업구조가태생적으로폭력적이며내가살기위해타인을멸절해야하는죽음의문화라는것을증명한다.그렇다면생명을압살하는미국의군사문화,산업문화에대항하고극복할수있는대안은무엇일까?

출애굽의공동체와미국선주민의자연주의
문동환목사는성서에서그리고아메리카선주민의생명문화전통에서그답을찾는다.창세기2장서문에서인류의역사는강자의난동으로아수라장이되나이를극복하고새역사를창출할자는약자라고대조적으로말한다.이스라엘역사는다윗왕조의난동으로지리멸렬해졌으나고난의종들의노래는그고난을통하여새로운백성이탄생하고인류에게새내일을열어준다는것이다.이예는갈릴리청년예수를통하여분출한생명샘운동에서볼수있다.그러나이것은이스라엘백성뿐만아니라온인류를위한운동이다.예언자들이이것을명확히중언했고고난의종들의노래에서도이것을강조한다.서구의공생주의(communalism)나마르틴부버가언급했듯이너와내가담을헐고참된대화를해야하느님이주관하시는공생공동체를이룩한다는역동적인사상을창출하여인류에게큰공헌을한것도이흐름의발로라는것이다.1960년대청년들은그런문화를이루려고아우성을쳤다.이러한시대적몸부림을당시찰스레이교수는미국의인간성회복이라고보았고앞으로미국중산층이이러한청년들의가치관을소유하게되면미국도희망이보일것이라고기대했다.
이러한기대가미국내에서도다양한생명문화공동체운동으로발화되었고또한신자유주의에저항하는반세계화시위도가열차게일어났다.세계곳곳에서도여전히비참하고폭력적삶에던져진이들에게생명수를건네는두레방이세계각곳에있다.폭력적산업문화가압도하는가운데생명문화공동체가여기저기서싹트고있다.폭압적인산업문화에밀려서몸을팔면서도오순도순더불어살던삶을위해서자신을내던져살리려던생명문화공동체가다시살아나야한다.힘을행사하는나라들이사라지고정의와사랑이강같이흐르던출애굽문화,미국인디언의자연주의문화,갈릴리청년예수님이세리마태와자캐오와이루신두레방,가파르나움에서중풍환자와일군두레방,시린페니키아여인의딸을통해이룬두레방,사마리아여인과함께한두레방등에서보여주신생명문화공동체의부활은산업문화가창출한강자의바벨탑이무너진새로운조건속에서기대하게한다.

억눌렸던하비루들이이집트폭정을박차고탈출하여정의와평화의공동체를이루었다는출애굽사건을통해오늘의하비루인두레방여인들이인류의새내일을여는역사적주체로우뚝설수있다는믿음이우리에게있다.하느님은억눌리고수탈당하는약자와더불어그의뜻이이루어지는생명문화공동체를이룩하셨다는성서의증언이그것이다.창세기2장에서11장에있는이른바원역사에서갈릴리청년예수에게이르기까지히브리민중의도도한생명사랑에서우리는인류의희망을본다.

미국이한반도에서긴장을조성하는이유와대안을제시하다
이땅의민주화를위해험난한옥고를치른문동환목사는민주주의로위장한미국산업자본의냉혹한구조를미국의독립전쟁이후역사를천착하면서그본질을적확하게묘사하였다.그리고태생적으로폭력적일수밖에없는미국산업자본의문화가이땅에이식되면서민중을수탈하고그와중에이땅의여성들은남성에의해또한번의이중의착취를당하는현실을매우알기쉽게표현했다.
그리고이중의질곡에갇힌이땅의여성들,폭력적산업문화와남성문화의성학대의대상으로살던여인들,그리고이제는동남아에서한국의미군기지로끌려와제2차세계대전당시일본군위안부의역할을생각나게하는,성착취를당하는동남아여성들의목소리를세계적인자본주의의틀속에서이야기하듯설명하고있다.
문동환목사는20세기한때를회자한이제는한국사회에서낡은유물로치부하는제국주의산업문화와신식민주의라는두가지명제가청산되지못한채우리사회의어두운곳에서여전히진행중이라는아픈현실을꼬집고있다.그러나문목사는이처럼이중의수탈을당하는질곡속에서신음하는천대받는여성들에게서오히려생명의샘줄기가솟는희망을발견한다.마치예수께서천한사마리아여인에게다시는목이마르지않는생명의물을주신것처럼.

[책속으로추가]
“아버지는내가어렸을때돌아가셨다.어머니는가정환경이어려워지자여섯살인나를의정부뺏벌에있는한업주에게수양딸로보냈다.그러나실상은수양딸이아닌식모살이였다.업주집에서내내연탄에밥을짓고아기를봐주는등의일을하고학교는다니지도못했다.그래서지금도글자를쓰기가어렵다.나는커서야내가식모살이에종살이를했다는사실을깨닫고그집에서나왔다.갈곳이없던나는친구집에머물다가친구소개로클럽일을하게되었다.
뺏벌언덕배기에있는빠삐용클럽인데당시내나이열아홉(1976년경)이었다.소개소에서일자리를얻은것이아닌데다부양할가족이나동생이없어서빚은별로없었다.원래카운터보는일을하기로하고들어갔는데업주는집요하게성매매를강요했다.그때마다거절했지만업주는싫은내색을강하게드러냈다.나는그런업주의비위를맞추려고업주의집청소나그집자녀를돌보는식으로다른일을더많이했다.
어느날업주는한미군이계속나를맘에들어하니한번만나보라고또다시강요했다.나는계속싫다고거절했다.미군이포기하지않자업주는결국나를방으로끌고가서폭행했다.입안이터져피가나고온몸에는시퍼렇게멍이들었다.그나마여자업주가오면진정이되었지만일주일에두세번은그런식으로매를맞았다.그러다가결국나는남자를받게되었다.
그후부터일주일에두번씩보건소에서검진을받았다.그러다가차츰검진을받는횟수가줄어일주일에한번씩갔다.그러던어느날갑자기대토벌이나왔다.그때검진표가없던나는경찰서에사흘동안갇혀있다가벌금을물고나왔다.가끔씩보건소에서네댓명이나와보건소건물이나클럽홀을하나빌려서성병관련교육을했다.
그렇게지옥같은세월을보내다스물두살때미군남자친구를만나업소에남은빚약200만원을갚고클럽에서벗어났다.그리고그남자친구와4년을살았다.그사이에아이를낳았는데아이가네살되던해에남자가미국으로떠나할수없이아이를입양보냈다.나중에알아보니남자는본국에자녀셋과부인이있었다.
아이를입양보내고나니오갈곳도없고배운것도별로없어서일반적인일을찾을생각은엄두도못냈다.그래서다시빠삐용클럽으로들어갔다.그때나이스물일곱이었는데클럽뒤에있는방에서손님으로온미군들에게성폭행을당했다.클럽안은음악소리가너무커서내비명소리는들리지않았고같이있던미군들은도와주지않았다.이런사실을업주에게이야기했지만업주는그들이자기손님이라서신고하지않았다.
다시나는스물아홉살에미군을만났고그미군이빚을갚아주어클럽을다시나왔다.그남자와3년정도살았고아이를낳았는데남자가미국으로떠나다시아이를입양보냈다.두아이를입양보내고나니너무나힘들어그전에는잘못하던술을마시기시작했다.술없이는하루하루가힘들었다.오갈곳도없는데다그나마업주아줌마는잘해주는편이어서그곳에서계속일을했다.나중에클럽이없어져서그만두고나이트클럽에서40대까지바텐더로일했다.그후나이가많아서클럽일은그만두고뺏벌의한식당에서지금까지일하고있다.”
-두레방여인의증언[한국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