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여자를 읽다 (여자를 이해하기 위한 남자의 지적 분투기)

남자, 여자를 읽다 (여자를 이해하기 위한 남자의 지적 분투기)

$17.73
Description
우리 시대, 여자와 남자, 남자와 여자는 상호 이해와 공생이 가능한가
그 가능성을 찾기 위해 남자, 여자를 읽다!
페미니즘적 가치가 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여성’이 일상적 담론의 중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양성평등에서 여혐까지, 자기계발부터 경력단절까지, 결혼부터 출산, 이혼까지, 저출산부터 미투와 성범죄까지, 치맛바람부터 유리천장까지, 가사분담부터 황혼이혼까지, 변화된 연애양상부터 입소문의 출처까지 여성은 지금 우리 시대의 뜨거운 화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현대가 요구하는 공동체적 윤리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려면 성별이 무엇이건, 나이가 어떻게 되건 여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된 시대다. 이 책은 그런 시민적 요구와 남자로서의 고민이 집적된 인상적인 결과물이다. 젊은 소장 인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자 입장에서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지적, 문화적 노력을 감행한다. 일단 그것은 수많은 텍스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데, 여자라는 어려운 주제를 해독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물경 저자가 읽어낸 책만 해도 451권(참고문헌에 그 목록이 고스란히 소개되어 있다)에 달한다. 이 목록에는 국내외 인문서와 문학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저자는 이 텍스트들 속에서 분석되어진 ‘여성’을 심층적으로 대조하고 때론 비교하고 해석하면서 남자에게 여자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편견 없이 탐문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처럼 여자를 읽어내기 위해 남자가 감행한 눈물겨운 분투에 있다. 저자 이인은 남자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사용가능한 렌즈를 최대한 디테일하게 들이댄다. 그 노력 속에는 심지어 달거리, 임신, 출산, 육아, 성형 등 외모와 물리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특질을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포함되어 있다.
저자

이인

소장인문사회학자로다양한주제의강의와글쓰기를진행중이다.서강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했다.대학시절전공과목보다는운동으로땀을쏟거나다양한책읽기를더좋아했고,장교로군복무하면서본격적으로인문학공부를시작했다.광활한인문학세계를횡단하는가운데숱한충격과감전,좌절과희열을경험했다.책이곧밥인나날을보내면서문득문득자유롭게사유하고뜨겁게행동하고자분투하는자신을발견했다.스스로가삶의태도를과거와달리새롭게해체구성하고있다는사실도알게되었다.‘사람,삶,사회를바꾸는것이공부’라는것도알게되었다.동시대인과연대하고소통하기위해블로그등의개인채널에정치,경제,사회,철학,심리,여성,인권,영화등에관한글을꾸준히써왔다.다중지성의정원에서9년째강의를하고있고,그밖에여러곳에서강연하면서대중과소통하고있다.
요즘은남자와여자를집중적으로연구하는중이다.이를통해우리사회를함께구성하는양성의수평적대화의가능성을모색하고자한다.소수가점유하는어려운학문대신깊이있되누구나공감할수있는인문학,이시대의삶에의미와쓸모가있는인문학을지향한다.
지은책으로는미국을키워드로한국사회의복합적성격을돌아보는『우리,대한미국』,사회학과진화심리학등을동원해성의속성을심도있게탐문하는『성에대한얕지않은지식』등을썼고앞으로도다양한주제로우리사회에자양이될수있는책을펴낼계획이다.

목차

0.왜나는여자를연구하는가
-여성에대한무지와편견/-남자의한계와가능성/-여성의진실을향하여

1.욕망과사랑
-여자들이좋아하는이야기의공통점/-신데렐라콤플렉스/-사랑을통하지않고서여성의마음깊숙이도달할수없다/-“여자들은사랑안하면섹스못해요”/-여자는사랑할때인간의전체성을판단한다/-욕망의종합,짐승꽃미남/-잘생긴남자를상대하겠다는자신감/-여자들의다양한욕망

2.공부와지식
-학창시절에더높은학업성취도를거두는비밀/-배우지않은엄마와배운딸의갈등/-여성은남성보다똑똑하지않은가?/-공부하는여성에대한편견/-백치미라는굴레/-문화교양에대한갈망/-남성이생산한지식과다른여성이낳은지식/-여성에게필요한공부

3.외모와아름다움
-여자도남자를본다/-아름다워지고싶은유혹/-화장에대해서/-큰가슴에대한이중잣대/-여자의털과미용성형/-신데렐라가잃어버린유리구두한짝의크기/-짧은치마의즐거움/-정말아름다운존재

4.건강과신체
-왜여성은자주아픈가?/-눈물이라는치료제/-몸을쓰지않으면/-몸을믿고자신을방어할줄아는여성/-왜우리는살을혐오하는것일까?/-정상화의척도가된몸/-그순간만뚱보가아닌뚱보여성/-늙은여자가된다는것은보통일이아니다

5.달거리와임신
-초경을축하하다/-여자도모르는배란/-달거리통과월경전증후군에대해서/-수생유인원의질/-태아시절의결핍은세대를넘어대물림된다/-10대임신에대해서/-모체와태아의갈등/-완경은자연이여성에게선사한축복이될수있다

6.출산과육아
-자신의몸에대한믿음/-자연분만에대해서/-임신중절에대해서/-산후우울증과딸을낳는일/-모유수유와애착/-모성이란무엇인가/-그래서어미는고독하고아프다/-엄마의희생을희생시켜라

7.결혼과관계
-더나은환경에서살고싶은앙혼/-결혼시장에서요구되는성역할/-어려워진결혼/-남편이아닌다른남자가꿈에나타난다/-구타당하는여자들/-이혼에대해서/-늘어나는독신여성/-연결자로서의독립

8.사회생활과일
-여성의사회진출/-직장내성폭력/-군대같은직장문화/-맞벌이의괴로움/-미래를빚어내는전업주부/-감정노동의부상/-유리천장과유리장애물/-일과일상의조화

9.언어와소통
-공감능력이뛰어나다/-맞장구쳐주는여성/-수다의즐거움/-언어의유혹/-상냥하고웃어줘야한다는압박/-여성의‘싫어요’는‘싫어요’인가/-은밀한관계공격과가까운사람을향한폭력/-좀더뻔뻔하게

10.자유와행복
-성폭력의공포로부터의자유/-성차별로부터의해방/-착한여자콤플렉스/-착한여자에서진실한여자로/-여성의성만족감/-여성의자존감/-남성과함께/-여성의뜨거운사랑이사회로넘쳐흐를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여성과남성의오랜갈등,과연해소의가능성은없는가
대항對項으로서의여자는남자에게사실상영원히해독해야할텍스트다.(그반대도마찬가지다.)이것은사실로서도그렇고비유로서도온당하다.인간의역사에서양성평등이온전하게구현되지않았던이유중에는이처럼상대편에놓인젠더를진지한텍스트로받아들이는노력이부족했기때문이다.특히남자쪽에서여자를섬세하게해독해왔는지를반성적으로돌아보자는것이이책을통해저자가드러내고있는인식의출발점이다.저자는서문격인「나는왜여자를연구하는가」에서다음과같이쓰고있다.
“저는두루두루여러학문의통찰과연구내용을살피면서여성을이해하고자했습니다.여성을알아야만인간을온전히파악할수있을테니까요.저에게인간은늘수수께끼였습니다.사실인간자체는없지요.여성과남성이있을뿐입니다.저는인간을알고자공부했는데,세상이말하는‘인간(human)’은알고보면‘남성(man)’에대한이야기였습니다.남자들은자신들이말하는인간에대한설명이진실이라믿어의심치않지만,남자들이정의내리는인간을여성의관점으로들여다보면반쪽짜리진실일뿐이지요.관점의이동을할수있을때인간은지성으로성장합니다.여성을알면알수록기존의‘인간’개념이해체되면서확장되더군요.남성의관점과여성의관점을교차시키면서인간을깊이인식하고자합니다.”
사실많은남자들이자신만의편견을가지고여자를오해하며살아간다.자기분야에선걸출한성취를거둔남자들조차여성을자신만의관점에가둬두는오류를범한다.요즘엔아예여성혐오가강하게일부남자들사이에서휘몰아치고있어심각한우려를자아내고있다.이에대한반작용으로여자안에서도남성에대한극단의경멸과분노가일어나고있다.인류역사가진행되는동안여성과남성은서로오해하며갈등해왔지만,현대에이르러이양상이한층급진적으로변개하는상황이다.여자와남자는분리되어살아갈수없으므로양성간의상호갈등과오해는필연적으로고통을유발할수밖에없다.현재한국사회에서관찰되는양성간의갈등과대립은양성평등으로가는과정에서치러야하는진통으로받아들이기에는그부작용이너무크다.이때필요한것은상대편의성을읽어내려는자발적이고진정성있는노력일것이다.저자가여자를읽기위해기꺼이치른지적분투는바로이와같은내적필연을담고있다고할수있다.

여자를고민하고공부한남자,균형을찾기위해노력하다.
여성에대한저자의공부는개인적인이유에서시작한다.저자이인은자기스스로를지극히평범한남자로규정한다.여기서말하는‘평범한’이라는수사는여자에대해편견과오해를가지고있으면서그것을해소하기위해특별한노력을하지않은한국남자의보편성을표상하는말일것이다.그런데저자는여자와소통이잘되지않는것이점차고통스럽게느껴졌다.바로그것이여자를공부하기로결심한계기되었다.이책은한남자가자신의삶에서불가해한고통을지우기위해여성을고민하고배우려노력한전과정이,그분투기가실려있다.그과정에서중요한키워드로뽑은것중하나가오랫동안여성적인것으로치부되어온‘외모와아름다움’이다.저자는그것이가지고있는이중성과복합성을날카롭게간파하면서다음과같이말한다.
“어느사회든구성원에게특정한아름다움을부과하고고취시키려한다.그아름다움의정체가무엇인지우리는심각히따져묻지않는다.배제당하지않고자사회가요구하는아름다움을성취하려할뿐이다.아름다움에대한압박은여성을지배하는보이지않는채찍질로서인간의다양한감수성을특정하게순치시키는권력의지배기술이다.나오미울프는여성운동으로여자들이권리를얻고힘이강해지자남성중심사회가‘아름다움의반격’을시도했다고역설했다.사회규범과종교에의해여성을통제하는능력이약화되자과거처럼여성을예속시키고자아름다움이이용되었다는주장이다.여성은자기행위보다외모를더중요하게여기고,거울에비친자신을쉴새없이의심하고감시한다.여성이해방되어세상으로나오자아름다움이라는감옥이여성을다시가두고있는것이다.”
저자는이와같은예리하고균형잡힌관점을책속에서시종여일하게유지하기위해노력한다.한국에서출간된,여성에대해남자가쓴인문교양서가운데,이책은노력의질과양에서가장인상적인역작이라할만하다.이책이비단남자들뿐아니라여자독자에게도특별한독서의경험을안겨줄것으로기대하는것은이때문이다.저자이인은책속에서조심스럽게여성의미래는아직확정되지않았다고이야기한다.여성이향후어떤존재로어떻게변화할지를생략한채여성의과거와현재만을분석대상으로삼아성급히결론을내리기보다는진보적이고독창적인시각으로자신이수집하고해석한지식을재구성하면서여자의미래를이야기한다.물론그미래는남자라는상대성에의해규정되고평가받는시간이아니라온전한주체로서,존중받는객체로서열리는새시간을의미한다.

여자는남자와어떻게같고어떻게다른가?한계를드러내는정직한말걸기.
이책이보여주는또다른매력은저자의솔직함과진정성이다.저자는남자로서자신이여자를완벽하게이해할수있다고결코말하지않는다.다만그는편견과오해를줄이고자노력할수있을뿐이다.그는그와같은한계를감추지않고솔직하게인정한다.그러면서도남성과여성에게우리가알고있는것보다훨씬공통점이많다는것에주목한다.그래서남자와여자를논하는것이어떻게인간의본성과보편성을논하는것과등가적가치를가질수있는지를독자에게전달한다.물론생물학적측면에서,그리고그한계가오랜시간노정한문화적층위에서남자와여자는분명다른특성을노출할수밖에없다.저자는이것을인정하면서성별의구분이유효할때가있다는것을말한다.그런데이러다보면어쩔수없이여성을범주화해서설명하는오류가발생할수있다.저자는이런리스크를분명히인식하면서이책에모든독자가만족할순없을것이며책에서술된내용들중에는각자의경험과세계관에따라선뜻동의하기어려운부분이있을수밖에없다는점을밝힌다.그럼에도이와같은시선과한계의노출까지도성이다른존재를이해하고그들에게다가가기위한또다른성의정직한,선의의‘말걸기’일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