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 (동아시아사의 행방 | 양장본 Hardcover)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 (동아시아사의 행방 |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한·중·일 격랑의 근현대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대사 연구의 장!
일국사관과 식민지주의를 넘어서 동아시아 역사학의 미래를 전망한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이성시 교수는 지난 2001년 펴낸 『만들어진 고대』(삼인)라는 인상적인 저작을 통해 동아시아의 고대 텍스트가 근대 국민 국가 체제라는 컨텍스트 속에서 동아시아 각국의 근대 텍스트로 어떻게 둔갑하였는지를 밝히는 동시에, 이 같은 '만들어진 고대'의 역사상을 해체하고 새로운 고대 동아시아 역사상의 재구축을 대담하게 시도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역사와 해석 사이에 개입하는 국가주의 담론의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한국 및 동아시아 지성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신간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는 『만들어진 고대』에서 개진된 문제의식을 한층 심화, 확장시킨 완결판이라 할 만하다. 이 책에서 이성시 교수는 인식 주체가 처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고대사 연구의 한계를 거듭 지적하면서, 국가주의의 억압적인 구속으로부터 역사 연구를 탈각시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공유하기 어려워 보이는 고대사 인식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유 가능성, 고대사의 공통 이해에 이르는 길로서 어떤 방법이 모색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탐문한다. 이런 의도는 “역사 연구가 어떤 시대에 어떠한 요청에 의해 논했는지를 역사적으로 밝히는 것이 전제”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고대사에서 근현대사까지 역사 해석과 수용의 문제로 일본 그리고 중국과 늘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는 충만한 지적 영감을 안기면서 객관적이면서도 균형을 아우르는 역사 인식의 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성시

1952년일본나고야에서태어나서요코하마에서성장하고와세다대학과대학원에서한국고대사를중심으로한동아시아고대사를전공했다.요코하마국립대학조교수를거친후1997년부터와세다대학문학부교수로재직하며많은뛰어난학문적업적을내는한편,재일한인역사자료관관장과한국목간학회회장등시민사회에서의사회적학술활동도열심히하고있다.
저서
『東アジアの王權と交易正倉院の寶物が來たもうひとつの道』(靑木書店,1997년)[김창석옮김,『동아시아의왕권과교역』(청년사,1999년)]
『古代東アジアの民族と國家』(岩波書店,1998년)
『東アジア文化圈の形成』(山川出版社世界史リプレット,2000년)[『만들어진고대』에수록]
『만들어진고대』(삼인출판사,2001년)
편저
西嶋定生,『古代東アジア世界と日本』(岩波現代文庫,2000년)[송완범옮김,
『일본의고대사인식:‘동아시아세계론’과일본』(역사비평사,2008년)]
『岩波講座日本歷史20地域論』(岩波書店,2014년)
『岩波講座日本歷史22歷史學の現在』(岩波書店,2016년)
공동편저
『古代朝鮮の考古と歷史』(雄山閣,2002년)
『국사의신화를넘어서』(휴머니스트,2004년)
『植民地近代の視座朝鮮と日本』(岩波書店,2004년)
『東アジア古代出土文字資料の硏究』(雄山閣, 2009년)
『いま〈アジア〉をどう語るか』(弦書房,2011년)
『「韓國倂合」100年を問う』(『思想』1029,岩波書店,2010년1월특집호)[최덕수
외옮김,『일본,한국병합을말하다』(열린책들,2011년)]
『世界歷史大系朝鮮史1·2』(山川出版社,2017년)

목차

머리말
한국어판서문

제1부국민국가이야기
제1장고대사에나타난국민국가이야기―일본과아시아를가로막는것/제2장근대국가의형성과‘일본사’,‘일본문화’의발생―새로운동아시아론을위하여/제3장삼한정벌―고대한반도지배담론/제4장발해사를둘러싼민족과국가―국민국가의경계를넘어서

제2부출토문자자료와경계
제5장출토사료는경계를넘을수있는가/제6장표상으로서의광개토왕비문/제7장석각문서로서의광개토왕비문

제3부식민지와역사학
제8장콜로니얼리즘과근대역사학―식민지통치하의조선사편수와고적조사를중심으로/제9장조선왕조의상징공간과박물관/제10장식민지기한국의마르크스주의사학―백남운,『조선사회경제사』를중심으로/제11장근대일본의아시아인식―쓰다소키치의중국·한국인식을중심으로

제4부동아시아세계론의행방
제12장동아시아세계론과일본사/제13장‘동아시아’라는역사관―동아시아세계론으로본역사와문학

후기
옮긴이후기
주석

출판사 서평

국민국가이야기로서의고대사를넘어서
저자는이책의논의를,한국·중국·일본등동아시아국가들의고대사연구가국민국가형성기의이데올로기에깊이뿌리박고있다는전제에서출발한다.한·중·일세국가는고대사를일국사一國史의틀속에서,그것도근대의콘텍스트에끌어당겨서해석해왔다는것이다.그결과자기와타인을갈라놓는내부의담론은상호이해를가로막으며국가간의울타리를더욱더높여왔고,각국의욕망이투사된고대사는서로부딪치며치열하게전투를벌이는장場이되었다는것이다.일국사를넘어서,근대의패러다임을넘어서고대사의상像을새로운틀에서재구축하는작업에오랫동안천착해온저자가『만들어진고대』의문제의식을공유계승하면서후속작업의결과물을묶어낸이책은,한·중·일3국의역사적이해관계가여전히현실외교의긴장속에서맞물려있는오늘날에도뜨겁게주목받으며읽혀야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동아시아각국은현재자국의현실과욕망을고대사에투영하여해석하면서고대사연구의장은치열한전장과다름없게되었다.한일간에는삼한정벌설·임나일본부설과기마민족정벌설·분국론등이맞서고있으며,그증거의하나로제시된광개토왕비문의해석을둘러싼논쟁도이어지고있다.한중간에는발해사의귀속을둘러싼문제가역사논쟁을넘어외교문제로까지비화하고있다.저자는근대국가에의해창출된역사에서근대국가의욕망을조명하며일국사를벗어난시각으로그해체를시도한다.
식민지기에일본의한반도지배를정당화하려는목적으로한국사가의존적이고정체되었다고강조한구로이타가쓰미의사례를통해국가이데올로기에동원된학문에관한반성을촉구한다.쓰다소키치는근래일본의혐한흐름과관련하여주목되는인물이다.서양을보편적기준으로삼은그는한국과중국에서일본의오리엔트를창출하려고했다.근대일본인이공유하고현재까지이어지는아시아에대한인식을보여주는사례이다.
이러한일국사로서,국민국가의이야기로서의고대사에서해방되기위한이론틀의하나로동아시아세계론을소개하고비판적으로고찰한다.역사연구는인식주체가처한현실에서자유롭지못한숙명에있지만그러한사실을자각하는데에서부터구속의탈각은시작한다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