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김영아의 독서치유 에세이 | 반양장)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김영아의 독서치유 에세이 | 반양장)

$14.04
Description
우울과 무기력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독서 치유프로그램!
독서를 통해 상처를 치료받는 이들의 이야기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오랫동안 앓고 있던 마음의 문제를 해소하고 이런 경험을 함께하고 싶어서 '독서 치료'를 공부했다.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상처에 다가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아픔을 치료해 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독서치유 프로그램의 참가자 중 한 여성은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의 등장인물 오빠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가족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살아왔던 세월. 그러나 정작 가족들은 그녀의 희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런 모습에 그녀는 상처를 받는다. 저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지만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다고 전한다.

시린 고통을 안고 혼자만 처절하게 견디던 사람들은 책을 만나고, 그곳에서 자신를 닮은 등장인물을 발견한다. 이 책은 상처받은 영혼들이 책을 통해 공감하고 아픔을 나누며 상처를 치유하는 독서치유 프로그램의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신의 상처와 닮은 상처를 간직한 인물들을 접하며 상처를 되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이 펼쳐진다.
저자

김영아

이화여자대학교에서국문학을전공하고석사과정으로상담심리학을공부했다.지금서울기독대학교에서기독교상담학박사과정에있다.마음이상한영혼들과만나책을통해공감하고아픔을나누면서심리상담의한영역으로독서치료를자리매김할필요를절실히느꼈다.3년동안이화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에서독서치료지도자과정을지도하고,한겨레문화센터에서여러해동안집단상담형태로‘독서로치유하는내안의그림자’라는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으며,좀더편한만남의장을갖고자‘행복한독서치유학교’를열었다.

목차

책을펼치며_참많은사람을만났습니다

01외딴방에갇혀우는어린나
02타인의아픔
03서로미워하는여자들
04엄마를그리워하는엄마
05울지못하는남자들
06존재의이유
07분노가나를삼킬때
08아픔을태워버린아버지
09미움과그리움의불협화음
10그녀의바탕화면
11살아남은자의슬픔
12스스로를벌하는아이
13공붓병에걸린아이들
14인생을느끼는나이,열살
15내면아이만나기

책을덮으며_사랑하는너에게

독서치료프로그램에서내담자들과함께읽은책

출판사 서평

마음이아픈가요?

어딘가다치거나병에걸려병원에가면의사는“어디가어떻게불편하세요?”하고질문한다.그런데마음이아픈사람에게는이런질문을하기가어렵고질문한다하더라도“어디가아프다”하고시원스럽게대답하기가어렵다.사람은누구나어딘지딱꼬집어짚어낼순없어도현재삶에서행복과즐거움을온전히누리지못하도록발목을잡고있는마음속그림자를지니고산다.때로는혼자서감당하기어려운혼란을느끼면자신을옭아매는그림자를찾으러헤매기도한다.그럴때필요한것은스스로발견하지못하거나애써외면하는가슴속환부를같이들여다보고공감하고치유하는손길이다.

지은이김영아는논술지도로정평이나있는강사였다.논술스터디그룹을이끌면서아이들마음속에부모도스스로도미처발견하지못하는아픔이똬리를틀고있다는것을알았다.그리고책이아이들마음을들여다보는좋은수단이된다는걸어렴풋이느꼈다.그후지은이는상담심리학을공부하면서먼저자기자신의내면에어둠을드리우는아픔을정면으로바라보는작업을시작했지만,머리로는알겠어도충분히해소되지못한부분을안고오랫동안신음했다.그러다어느날우연히서점에서《외딴방》을읽었다.지은이는그책안에자신의내면이투영되어있음을느꼈다.목놓아울면서기나긴세월목구멍에가시처럼걸려있던아픔이한순간떠밀려내려가는후련함을느꼈다.지은이는이런체험을다른사람들과나누고싶어‘독서치료’를공부했다.그리고아프긴많이아픈데구체적으로어디가어떻게아픈지스스로잘알지못하는사람들,자기아픔에다가가기두려워하는사람들을만나서함께책을읽고이야기를나누는일을시작했다.이책《아픈영혼책을만나다》는지은이가4년에걸쳐독서치유프로그램을진행하며만난내담자들의아픔과치유되는과정을담았다.

마음속상처를찾아약을발라주는책

여럿이같은책을읽더라도저마다밑줄긋는구절이다르다.가령소설을읽을때누군가는주인공에감정이입을하지만누군가는남들이다욕하는악당에게공감하기도하고더러는주변인물에자신을투영하는경우도있다.남동생뒷바라지를위해자신의꿈을포기했으나누구도그희생의가치를알아주지않는다는걸느끼고허탈해하는사람은《외딴방》을읽을때주인공‘나’보다는‘오빠’의삶을그윽하게바라본다.
《괭이부리말아이들》을읽고숙희,숙자자매를보면서장남이라서단한번도엄마품에서어리광부리지못한아픔을토로하는중년남성이있는가하면,자기가자란괭이부리말에돌아와아이들을돕는선생을보며그지긋지긋한동네로뭣하러되돌아가느냐며심하게분개하는사람도있다.《우리들의행복한시간》을읽으면서어린시절유기불안을겪은이는자신의트라우마를자극하는윤수의‘블루노트’부분을차마읽지못하고,급작스레아버지를잃어미워하지도그리워하지도못하는딸은유정이엄마와다투고화해하는과정을부러워한다.
책을읽을적에담담하게넘길수없는책장,거기에내안의상처가녹아들어있는건지도모른다.책은더러는외면하고싶고더러는얼른찾아내없애고싶은마음속그림자,언젠가는한번만나야할또다른나를비치는거울이기도하다.독서치료프로그램에서는독후감을발표하는시간에저도모르게마음속환부가드러난다.그리고프로그램을진행하는김영아는그런순간을놓치지않고차분히자기이야기를털어놓을시간을마련해준다.책은자기아픔을털어놓거나스스로인정하기까지자연스럽게상처에가까이다가가게해주는좋은매개체이자,자신과동일시할수있는상대를만나그자리에서자기아픔을해소할수있는처방전도된다.
이책《아픈영혼,책을만나다》에서는‘책’이주인공이아니라여러책을통해서자기속내를드러내는사람들,그리고그들이털어놓는아픈이야기가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