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박 동장 (9급으로 시작해 동장으로 퇴직한 어느 공무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 개정판)

수고했어, 박 동장 (9급으로 시작해 동장으로 퇴직한 어느 공무원의 좌충우돌 이야기 | 개정판)

$14.00
Description
공무원 세계가 궁금하거나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망우동 박 동장의 공무원 31년 현장 실록!
『수고했어, 박 동장』은 2020년에 출간된 『퍼블릭 서번트의 꿈』의 개정판으로, 1988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2019년 동장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이웃과 함께 시대를 살아온 저자의 31년 공무원 생활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이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철밥통이라는 말과 함께 매뉴얼에 따라 영혼 없이 문서를 처리하는 권태로운 사무원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업무에 있어서 철저, 타인에게는 관대, 자신에게는 엄격한 태도로 평생을 일해왔다. 자기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기보다 어려운 사람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공무원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느 순간 바뀌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직급별 근무 시기에 따라 세 고개로 나뉘어 있다. 첫 고개 ‘공무원의 질풍노도 청춘’은 9급 공무원 시절에서 7급 공무원 시절까지 소위 하위직 공무원이었던 22년간(1988~2009)의 이야기이고, 다음 고개 ‘돌고 도는 인생 한 걸음 한 걸음’은 6급 공무원으로 지낸 8년간(2010~2017)의 이야기, 다다음 고개 ‘시작한 자리로 처음처럼’은 5급 간부로 1년간(2018~2019) 근무한 시절의 이야기다. 그의 31년을 읽으면 우리 사회가 지난 30여 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일선에서 그 역할을 담당한 실무자들이 어떻게 일해왔는지, 시대의 변화에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시대의 증언이자, 개인의 기록이자, 이웃 사랑의 실천을 담은 이 책은 한 분야에서 평생 최선을 다해서 일한 실무자의 경험담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 세계가 궁금하거나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고, 점점 비대면으로 변해가는 이 시대에 ‘나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반 독자에게는 돌아봄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저자

박성택

1959년여름,전라남도무안에서7남매중한아들로태어나시골에서자랐다.목포고등학교를졸업하고군대까지제대한뒤에1988년서울의동쪽변방인중랑구망우2동사무소에서9급공무원으로공직생활을시작했다.이후묵1동사무소,중랑구청,망우본동주민센터등에서31년간수많은사람과사건을만나며배우고분노하고반성하고성숙했다.늦깎이로대학에들어가2014년에한국방송통신대학교법학과를졸업하고2017년엔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원문화관광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2018년정년을1년앞두고5급사무관으로승진하여중랑구망우본동동장으로2019년까지일했고정년퇴임과함께녹조근정훈장을받았다.인생제2막을써가고있는현재용마도시개발(주)이사로재직중이다

목차

책머리에_지친몸과마음을추스르며 6
개정판을내면서_
설익은과일을따버린초보농부의심정이되어10
추천의글_말이씨가되게한인연으로 14

첫고개_공무원의질풍노도청춘

시민의종이되겠다고요? 25
공부안하면노숙자된다 28
교통사고로배운것 31
하나만낳아잘기르자더니 36
홧김에사직서 39
정의롭지못한나라의운명 43
단한번의위법행위 49
이유있는지시거부 55
어려운자에게유리하게적용하라 58
주민등록전산화혁명 61
마을문고회장이시의원이되기까지 64
기초의회의원의자질 68
든든한누님,묵동형님들 73
규정없이민원을해결하는내공 77
시골의추억이공무원을돕다 80
구청의홍보담당으로인정받다 83
당신은매정한아빠야 87
시청이구청에화풀이하다 90
언론의선한힘은진심으로부터 93
먼저사과했더니이런일이 96
울면서밥먹는남자 99
마을문고로만난패밀리 103
물난리안전지대가되기까지 107
직원에게손찌검을한동장에게돌직구를날리다 111
딸의수학여행 115
공무원품위유지의무 119
호적전산화와호주제폐지 123
부질없는출생신고공방 126
동사무소가주민센터로 129
지방자치시대의구청소식지 132
다시못주워담을말 135
내게는박주임이나라님이여 138

다음고개_돌고도는인생한걸음한걸음

우여곡절6급승진 147
구청행사와중앙정치의관계 151
〈전국노래자랑〉예비심사 154
대한민국에서의가방끈 157
감동의수업,실망의수업 159
알코올중독자수용소로보내주세요 162
추자도올레길에서만난슬픈역사 166
메르스사태의맨앞에서 171
오빠의분골함을든자매들 174
스승과친구는하나 178
자식과도같은석사학위논문 181
아무도안돌보는비정규직공무원 185
좋은정책이있어도못바꾸는이유 190
돌고도는과제,돌고도는인생 194
누님을울린학위논문 197
방안이현재로선없습니다 200

다다음고개_시작한자리로처음처럼

세상이바뀌긴했나보다 209
동장이되어돌아오다 213
사무관이받아야할교육현장에서 216
할아버지들의목소리 221
다문화가정과함께사는법 225
시낭송회가있는동네 230
할머니의말없는눈물 234
공무원을뽑는면접관이되다 236
감정노동자의평정심 239
미국여행에서만난역사와문화 242
수고했어,박동장 249
공무원의책임과의무라는멍에를벗고나서253

출판사 서평

예비공무원들을위한실무자의경험담

1987년민주화이후우리사회는크고작은사건·사고와변화를겪어왔다.88서울올림픽,주민등록전산화,지방자치시대개막,동사무소마을문고설치,구의회제도시행,IMF경제위기,‘공무원직장협의회운영에관한특별법’및‘공무원노동조합설립및운영등에관한법률’시행,호적전산화와호주제폐지,가족관계등록법제정,출생신고제도의변천,동사무소에서주민센터로명칭변경,수해와메르스사태,다문화가정증가등이책에는우리현대사의굵직한사건·사고와변화속에서일선의공무원들이어떻게일해왔는지가고스란히담겨있다.한편,상급기관과하급기관의역학관계,상급기관의불합리한지시에대처하는방법,규정에명시되지않은민원을해결하는방법,품위를유지해야하는공무원의의무등공무원이라면꼭알아야할내용이곳곳에배치되어있어예비공무원들에게좋은지침이될것이다.

우리주변보통사람들의이야기

시대의변화와사회적사건·사고는각종공문서와언론을통해남는다.그러나그런상황에간섭을받는보통사람들이어떤삶을살았는지는아예기록되지않거나쉽게잊힌다.이책은그런보통사람들의이야기를들려준다.
시골의가난한집안에서태어난저자는공무원면접시험에서공무원이되면어떤자세로근무할거냐는면접관의질문에‘시민의종’이라는자세로근무하겠다고답한다.슬리퍼를끌고동사무소에가면동사무소직원으로부터복장이건방지다고야단맞던권위적인시절이라그의답변은면접관의걱정을샀으나,그의31년공직생활의신조가된다.
그후저자는수많은사람을만난다.6·25전쟁발발첫날전사한아버지를죽기전에호적상의친아버지로올리는게소원이었던봉사단체단장님,IMF경제위기로모든것을잃은어느가장,메르스사태때친오빠를잃은두자매,‘국가유공자의집’문패를달고눈물흘린할머니등그가만나고기억하는사람들은대부분시대적고통의당사자들이면서도제대로기억되지않는우리주변의보통사람들이다.그들과진심어린마음을나누고,울고웃으며,돕고감사하며살아온이야기를담은이회고록을끝까지읽으면,결국인생에남는것은우리가살아낸시대,그리고그시대를함께한사람인가하는생각을지울수가없다.